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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3 10:38

[NDN옛날얘기] 거북 섬 (이로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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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탄생하기 이전 아주 오랜 옛날, 곧 아이가 생길 한 부부가 하늘나라(Sky World)에 살고 있었다. 하늘나라의 중앙에는 거대한 나무가 있었는데 네 개의 하얀 뿌리는 바람의 네 방향인 동, 서, 남, 북으로 뻗어있었다. 이 나무는 아무도 만져서는 안 될 신성한 나무로서, 수많은 종류의 잎들과 열매, 꽃들이 자라났다.


어느날, 아내가 씨앗과 나무열매를 줍고 있었는데 그녀는 나무의 뿌리 껍질도 얻길 원했다. 그녀는 남편을 설득해서 자기를 위해 뿌리 껍질을 벗겨달라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나무 뿌리를 파내자 하늘나라의 바닥이 무너져 꺼져버렸다. 이 뚫린 구멍으로 아래를 내려다보고 이 부부는 깜짝 놀랐다.


저 까마득한 아래엔 오직 물 뿐이었고 물 속과 물 위에서 살 수 있는 생명체 뿐이었다. 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몸을 구부리는 순간, 아내는 중심을 잃고 그 하늘 구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마침 날개가 서로 맞닿을 듯 날던 백조 떼가 그녀를 받아서 깃털 뗏목을 만들고 그녀를 싣고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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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로지 물고기와 동물들이 헤엄치는 물 뿐이지, 땅은 어디에도 없었다. 여자는 날지도 못했고 헤엄도 칠 줄 몰랐기에, 새들은 그녀를 위해 무얼 해줘야 할지 몰랐다. 마침내 거북 한마리가 헤엄쳐 와서 이렇게 말했다. "내 등에 자리가 있단다." 그래서 백조들은 그 거북의 등껍질 위에 그녀를 살짝 내려놓았다.


그녀가 그곳에서 살 수 있으려면 땅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세상의 모든 동물들은 흙을 찾기 위해 물 속 아래로 깊이 잠수했다. 그들이 계속해서 여러번 잠수했는데 오로지 사향쥐만이 폐가 거의 터질 지경이 되어 바닥에 도달했고 발로 약간의 진흙을 움켜쥐고 가져올 수 있었다.


"그 흙을 내 등 위에 놓아라." 거북이 말했다. 사향쥐가 그렇게 했고 여자는 해가 움직이는 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걷기 시작했다. 진흙은 점점 커져서 '거북 섬'(Turtle Island)이 될 때까지 커졌다. 이는 북미 지역의 이로쿼이즈(Iroquois) 고향 땅을 가리키는 그들의 이름이다.


여자는 하늘나라에서 가져온 씨앗과 열매를 심었고, 이것들은 지금 땅을 덮고 있는 많은 식물들과 나무들로 자라났다. 그녀의 아이들은 나중에 회데노쇼우니(Hodenosaunee)가 되었는데, 이 말은 '롱하우스(longhouse)의 사람들'이란 의미이다. 이는 이로쿼이즈가 그들 자신을 뭐라고 부르는지, 땅과 사람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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