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63 추천 수 0 댓글 0

"그냥 쉰다" 4050보다 많다…2030서 벌어진 이례적 현상

#올해 초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박모(27)씨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졸업하기 전인 지난해까진 학교에 다니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취업을 준비했지만, 모두 떨어진 뒤엔 서류 접수나 취업 관련 공부를 미뤄뒀다. 박씨는 “당장 지원 가능한 곳 중엔 가고 싶은 회사가 없어 일단은 쉬고 있다”며 “아직은 목표한 임금에 못 미치는 회사까지 지원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2030 ‘쉬었음', 4050 첫 역전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이 같은 ‘쉬었음’ 인구는 20대가 38만6000명, 30대가 27만4000명이다. 두 세대를 합치면 66만명에 달한다. 40대와 50대의 쉬었음 인구는 총 61만3000명인데 이보다 많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4월 기준 20·30대의 쉬었음 인구가 40·50대보다 많아진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고용통계상 '쉬었음'이란 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공부나 구직활동은 하지 않고, 출산이나 육아와 같은 뚜렷한 휴식 이유도 없어야 ‘쉬었음’으로 분류한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이 이에 해당한다.

통상 20대와 30대는 당장 취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시험공부나 구직활동을 활발히 하다 보니 다른 연령대보다 쉬었음 인구가 적었다. 하지만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만8000명(10.8%), 30대는 1만7000명(6.7%) 증가했다. 30대(27만4000명)의 경우 4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가 닥쳤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다.

반면 지난달 그냥 쉬는 40대는 1년 전보다 1만1000명(4.3%), 50대는 2만명(5.2%) 감소했다. 인구 구조를 살펴보면 20대와 30대는 1년 전보다 28만1000명 줄었다. 이 기간 40대와 50대 인구도 감소하긴 했지만, 감소 폭이 11만명으로 2030의 절반도 못 미쳤다. 인구가 대거 줄어든 2030에서 쉬었다는 사람이 급증하는 이례적인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양질 일자리 감소에, 미스매치 심각

쉬고 있는 청년 비경제활동인구의 확산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다. 대표적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 줄었다.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일상 회복과 고금리 영향으로 IT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멈춰섰다.

3월 20일 서울시내 대학교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3월 20일 서울시내 대학교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취업 포털인 인크루트가 지난 3월 대학 졸업예정자·졸업자 653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입사 시 희망하는 초봉이 3944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54.4%)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자리가 없다기보단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일자리가 줄어든 게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며 “최근 청년들은 원하는 회사나 직무가 아니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만든 고용환경이 문제”라고 말했다.
 

일상회복에 배달업 선호 낮아져

10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배달노동자 100여명이 라이더 자격제 도입, 생활임금 보장 등을 촉구하며 오토바이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10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배달노동자 100여명이 라이더 자격제 도입, 생활임금 보장 등을 촉구하며 오토바이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배달업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플랫폼 일자리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 원하는 시간에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어 배달업은 청년층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일상회복으로 인해 배달업 수입이 줄어들면서 청년층의 이탈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이 줄자 배달업을 그만두고 ‘쉬는’ 것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달 음식 배달원 등을 포함한 단순노무종사자는 2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1000명 줄었다. 단순노무종사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21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출처: "그냥 쉰다" 4050보다 많다…2030서 벌어진 이례적 현상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8 한인 뉴스 LA카운티 실외 마스크 의무화 해제.. 행사장, 학교 포함 report33 2022.02.17 180
737 한인 뉴스 LA카운티 성인 10명 중 1명 의료 부채 지고 있어 report33 2023.06.08 183
736 한인 뉴스 LA카운티 배심원 대중교통 무료 report33 2023.04.27 147
735 한인 뉴스 LA카운티 노숙자 사망자 수 급증.. 1년 사이 2,200여 명 숨져 report33 2023.05.13 141
734 한인 뉴스 LA카운티 내일(1일)부터 폭염경보 내려져.. “온열질환에 대비해야” report33 2023.07.02 123
733 한인 뉴스 LA카운티 내 인종 분포 보고서 공개...아시안은 몇 위? report33 2023.05.31 130
732 한인 뉴스 LA카운티 교도소 여성 탈옥범 공개수배 report33 2023.06.15 123
731 한인 뉴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휴가 떠나기 전 코로나 19 백신 접종 권고 report33 2023.06.09 104
730 한인 뉴스 LA총영사관, 헐리웃 차병원과 재외국민 긴급의료지원 협력 report33 2023.07.12 127
729 한인 뉴스 LA총영사관, 취업 창업 관련 웨비나 개최.."지식재산 보호" report33 2023.07.06 123
728 한인 뉴스 LA총영사관, 미국 체류신분 관련 웨비나 개최 report33 2023.09.07 108
727 한인 뉴스 LA총영사관 이달부터 매월 대면 무료 세무상담 실시 report33 2023.08.03 101
726 한인 뉴스 LA차이나타운 부티크 아시안 직원 구타 당해! report33 2023.09.18 208
725 한인 뉴스 LA집값 100만불 시대…질로보고서 "5년새 30% 올라" report33 2023.08.02 134
724 한인 뉴스 LA지역 홍수 경보 연장 발령..출근길 비 내릴 수도 report33 2023.08.22 129
723 한인 뉴스 LA주택서 발견된 페니 1백만 개 주인 바뀌었다! report33 2023.06.22 248
722 자바 뉴스 LA자바시장 한인 업주들 “눈 앞에서 물건 훔쳐도 내버려 둬야” (radiokorea 이채원 기자) file report33 2022.10.04 275
721 한인 뉴스 LA자매도시, 한국은 어디? 당근 부산이지예! report33 2023.09.18 183
720 한인 뉴스 LA에서 핏불이 남녀 공격해 물어뜯어, 경찰이 출동해 사살 report33 2023.05.12 150
719 한인 뉴스 LA에서 음주운전은 하루 24시간 내내 일어나는 일 report33 2023.04.29 136
718 한인 뉴스 LA에서 아시안 남성 발견돼 병원 입원, 4일 이상 지나 report33 2023.09.12 153
717 한인 뉴스 LA에서 본 가장 말도 안되는 일은? report33 2023.08.10 137
716 한인 뉴스 LA실내 시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앞두고 한인 요식업계 긴장 file report33 2021.11.04 188
715 한인 뉴스 LA시의회, LAPD 증원 위한 인센티브 안 승인 여부 내일(23일) 결정 report33 2023.08.24 227
714 한인 뉴스 LA시의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지 결의안 채택 report33 2023.06.28 97
713 한인 뉴스 LA시의원에 뇌물 혐의 한인 실형…회사에도 벌금 150만 달러 report33 2023.07.22 141
712 한인 뉴스 LA시의원 출마 한인 존 리·그레이스 유 후원금 1위 report33 2023.08.03 113
711 한인 뉴스 LA시, 호텔 직원 최저 임금 30달러까지 인상 추진에 관심! report33 2023.05.31 172
710 한인 뉴스 LA시, 잔디 물주기 주3회로…1년여 만에 완화해 report33 2023.08.02 120
709 한인 뉴스 LA시, 오늘(8일) 부터 실내시설 코로나 19 백신 접종 증명 의무화 시행 file report33 2021.11.08 164
708 한인 뉴스 LA시, ‘학교 부근 교통사고 감소’ 위해 과속방지턱 늘린다! report33 2023.05.13 137
707 한인 뉴스 LA시 홈리스 호텔 주거에 9400만불 report33 2023.08.21 103
706 한인 뉴스 LA시 주차티켓 적발 전년대비 17%↓.. 하루 4,700건 report33 2023.09.27 154
705 한인 뉴스 LA시 임대인 냉방 시스템 설치 의무화될까 report33 2023.06.01 183
704 한인 뉴스 LA시 스몰비지니스 업주 지원 프로그램 1차 신청 내일(26일) 시작 file report33 2021.10.26 252
703 한인 뉴스 LA시 백신 증명 단속 오늘부터 시작.. 적발시 벌금 부과 file report33 2021.11.30 165
702 한인 뉴스 LA시 노점상 허가 수수료 인하, 재정적 지원 검토 .. 괜찮나? report33 2023.06.29 117
701 한인 뉴스 LA시 감시, 감독 기능 사실상 마비 .. 이대로 괜찮나? report33 2023.08.29 171
700 한인 뉴스 LA시 7월1일부터 최저임금 16.04불…모든 업체 적용, 전국 최고 report33 2022.02.05 200
699 한인 뉴스 LA서 숨진 20살 한인 남성 사인 '약물복용' report33 2023.09.11 133
698 한인 뉴스 LA서 숨진 20대 한인 여성.. 사인은 '알코올 중독' report33 2023.09.06 171
697 한인 뉴스 LA북부 오늘까지 산불경보.. 포스트 산불 진화에 속도 administrator 2024.06.19 302
696 한인 뉴스 LA발 샌안토니오행 항공기 엔진에 공항 직원 투신 사망 report33 2023.06.29 127
695 한인 뉴스 LA메트로 내달부터 요금 인하 report33 2023.06.08 190
694 한인 뉴스 LA랜드마크 '윌셔 그랜드 센터' 꼭대기에 태극기와 성조기 오른다! report33 2023.09.30 2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