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251 추천 수 0 댓글 0

이재명, 막판까지 고심…'불체포특권 포기' 결단 내린 이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지난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재석의원 297명 중 ‘찬성 139, 반대 138, 기권 9, 무효 11’로 박빙 부결된지 112일 만이다. 돈봉투 의혹, 김남국 코인 등으로 당 전체가 도덕성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새 혁신기구 출범을 앞둔 이 대표가 정치적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저에 대한 정치 수사에 대해 (국회의원의) 불체포 권리를 포기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의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사전 배포한 연설문에는 없던 내용이다.

이 대표는 이날 48분간 진행된 연설 대부분을 윤석열 정부 비판에 할애한 뒤, 마지막 6분을 남겨놓고 자신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 아니고 100번이라도 응하겠다”며 “압수수색, 구속기소, 정쟁을 일삼는 무도한 ‘압구정’ 정권의 실상을 국민께 드러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에 민주당 의원은 손뼉을 쳤고, 국민의힘 의원은 야유를 쏟아냈다.

이 대표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를 미리 별도 원고로 준비해 둔 상황에서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했다. 대부분 당 지도부도 이 대표의 결심을 이날 오전 비공개 당 최고위원회에서 전해 들었다. 당내에선 20일 출범하는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이 대표가 결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귀국하는 시점(24일)을 앞두고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불협화음을 선제적으로 차단한 측면도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일각에선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아볼 만하다는 계산이 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지난 3월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배임 혐의와 성남FC 뇌물 혐의 등을 재판에 넘겼으나, 이 대표 측은 최근 “검찰의 유일한 동아줄인 유동규의 (법정) 진술이 갈팡질팡하고 있다”(박찬대 최고위원)는 등 부쩍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친명계 의원은 “주변에선 불체포 특권을 섣부르게 포기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이 대표는 불체포 특권 폐기가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다는 점에서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비명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비명계 재선 의원은 “이렇게 한쪽 팔을 내놓고 싸워야 승산이 있다. 이제야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등 대여 공세로 전환하기에 앞서 사법리스크 이슈를 최소화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에서도 “뒤늦은 조치”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말로만이 아니라 실천하면 좋겠다”며 “이제 와서 지나간 버스를 다시 세우겠다는 건데, 지금까지 불체포 특권을 남용했던 민주당 사람들의 체포동의안을 국회에서 지금 다 다시 처리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만시지탄”이라면서 “돈 봉투 의혹 체포동의안 표결 이전에 이 선언이 나왔더라면, 진작 대선 공약이 제대로 이행됐더라면 하는 생각을 떨굴 수 없다”고 적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치고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다”며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경제 분야에 대해 “무역수지는 15개월째 적자” “역대급 세수 펑크”라고 했다.


대신 제시한 것은 ‘돈 풀기’인 확대재정정책이었다.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회복을 위해 35조원 규모의 추경편성을 추진하겠다”며 “국채를 다소 늘려서라도 재정이 경제회복을 위한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제 당국이 “국세 수입이 수십조원 부족하다고 우려하면서 35조원 상당의 추경을 하자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음에도, 재차 국채 발행을 통한 추경 편성을 요구한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해선 “(일본의) 비용이 문제라면 방류를 반대하는 국제사회와 함께 보관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중 관계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한 ‘전략적 자율외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중국에 대한 굴종 외교도 모자라, 이 와중에 중국에 간 의원들이 잘하고 있다며 성과를 나열했다”며 “이게 이 대표가 이야기하는 ‘전략적 자율외교’인지 묻고 싶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이재명, 막판까지 고심…'불체포특권 포기' 결단 내린 이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62 한인 뉴스 웨스트체스터 아마존 후레쉬 식료품점서 총격 report33 2023.05.31 179
561 한인 뉴스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 노스트롬, 가스 누출로 대피 소동 report33 2023.06.22 265
560 한인 뉴스 위티어 지역 대규모 가스 누출로 75명 대피 report33 2023.09.15 206
559 한인 뉴스 유권자 44% "바이든 재선돼도 임기 못 채울 것" report33 2023.09.19 217
558 한인 뉴스 유권자 46% "공화 누가 나와도 바이든보다 낫다"…민주 비상 report33 2023.09.08 225
557 한인 뉴스 유나이티드 항공 조종사, 주차장서 도끼 휘둘러 report33 2023.08.23 137
556 한인 뉴스 유나이티드항공, 올해 시카고서 3800명 채용 예정 report33 2023.05.05 179
555 한인 뉴스 유령 총, 강력한 총기규제 시행하는 CA 주에서 더욱 기승 report33 2023.08.04 188
554 한인 뉴스 유명투자자 그랜섬, 주가 폭락 경고.. "18개월내 침체 확률 70%" report33 2023.09.19 276
553 한인 뉴스 유승준 '비자 발급 거부 소송' 2심 승소…입국길 열리나 report33 2023.07.14 179
552 한인 뉴스 유승준, 두 번째 비자 소송 항소심..."인민재판하듯 죄인 누명" 호소 [종합] report33 2023.04.20 223
551 한인 뉴스 유엔 "열악한 출산환경 속 임산부·아기 매년 450만명 사망" report33 2023.05.09 184
550 한인 뉴스 유엔식량농업기구 "미얀마,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 우려" report33 2023.06.19 222
549 한인 뉴스 유튜브 "암 등 의료관련 거짓정보 콘텐츠 삭제" report33 2023.08.16 158
548 한인 뉴스 윤 대통령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참석 - "정부 R&D 투자, 세계 최고 연구에 투입" report33 2023.07.06 161
547 한인 뉴스 윤 대통령 "미래세대, 혁신으로 무장해야.. 국적 불문 정부 지원" report33 2023.06.21 278
546 한인 뉴스 윤 대통령 장모 ‘잔고증명 위조’ 항소심서 “법정 구속”…징역 1년 report33 2023.07.22 261
545 한인 뉴스 윤대통령 "한일 기업들, 안정적 공급망 구축 위해 협력하길" report33 2023.05.15 151
544 한인 뉴스 윤도현, 암 투병 고백.. "3년 치료 끝 이틀 전 완치" report33 2023.08.10 175
543 한인 뉴스 윤석열 대통령, 워싱턴 도착 5박 7일간 미국 국빈방문 돌입 report33 2023.04.25 238
542 한인 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민심, 5년만의 정권교체 택했다 report33 2022.03.09 180
541 한인 뉴스 윤석열-이준석 내홍 극적 봉합 .. 김종인도 선대위 전격 합류 report33 2021.12.03 252
540 한인 뉴스 은퇴하기 가장 좋은 주는?.. CA 하위권 머물러 report33 2023.08.01 152
539 한인 뉴스 은행 고객들 현금 갈취 범죄 ‘Bank Jugging’ 기승 report33 2023.09.06 260
538 한인 뉴스 은행 대출 심사 깐깐해지고 있다.. "하반기 기준 더 강화" report33 2023.08.01 224
537 한인 뉴스 은행 신용대출 거부 21.8%, 5년래 최고치 report33 2023.07.19 136
536 한인 뉴스 음식 뱉기까지..美 초등생들, 이연복 김치볶음밥 배식 거부(‘한국인의 식판’) report33 2023.05.07 203
535 한인 뉴스 음식값에 직원 베네핏·건보료까지 청구 report33 2023.07.05 143
534 한인 뉴스 음식배달시 플라스틱 식기도구 제한한다 report33 2023.07.31 175
533 자바 뉴스 의류박람회 10개 동시다발 열렸다 1 지니오니 2022.08.09 412
532 자바 뉴스 의류업계 최대 행사 매직쇼 내달 개최 지니오니 2022.07.22 280
531 한인 뉴스 의사는 의사끼리 만난다.. 고학력자 직업끼리 결혼비율 높아져 report33 2023.06.21 311
530 한인 뉴스 의회 청문회에 '부모 시청지도' 요청?...'바이든 차남 전라 사진' 공개 report33 2023.07.21 183
529 한인 뉴스 이강인, PSG 입단 확정.. 5년 계약서에 서명 report33 2023.07.10 257
528 한인 뉴스 이기철 재외동포청장 ‘때 놓친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이탈 보다 쉽게 할 것’ report33 2023.08.10 232
527 한인 뉴스 이란 이어 사우디까지.. 앞다퉈 '핵무장' 강조하는 중동 report33 2023.09.22 192
526 한인 뉴스 이번 여름 모기 많을 듯…유독 잘 물린다면 비누 바꿔야 report33 2023.05.11 270
525 자바 뉴스 이번 주말 LA 일부 지역에 강풍주의보..내일 기온 뚝↓ file report33 2022.10.24 890
524 한인 뉴스 이번 주말 OC서 '제73주년 6.25 한국전쟁 기념식' 열려 report33 2023.06.24 208
523 한인 뉴스 이소룡은 왜 죽었나.. "대마초·수분과다·열사병 등 추측" report33 2023.07.20 257
522 자바 뉴스 이재명 '아들 불법도박' 신속 사과...이재명 장남 '마사지업소 후기·음담패설'도 올려 report33 2021.12.17 324
521 한인 뉴스 이재명 후보 '깨끗한 퇴장' 빛났다! .. 윤석열 후보 20대 대통령 당선 file report33 2022.03.09 251
520 한인 뉴스 이재명, 9시간 20분 만에 영장심사 마쳐…서울구치소서 대기 report33 2023.09.27 330
519 한인 뉴스 이재명, 단식 19일차 병원 이송 - 검찰 구속영장 청구 report33 2023.09.19 261
» 한인 뉴스 이재명, 막판까지 고심…'불체포특권 포기' 결단 내린 이유 report33 2023.06.19 2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