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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N옛날얘기] 해와 달 (체로키) - 1/2

by CrowJoe posted Oct 20,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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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너와 내가 지녀야만 하는 무엇이다. 우리의 영혼이 사랑을 먹고 살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지녀야 한다. 사랑 없이는 우리가 약해지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지녀야 한다. ... 그것 없이는 우리의 용기는 실패한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더이상 세상을 당당히 쳐다볼 수가 없다. 우리는 내향적이 되며 ... 조금씩 조금씩 우리 스스로는 파괴된다. 사랑을 지니면 우리는 창조적이 된다. 그것을 지니면 우리는 지치지 않고 나아간다. 그것을 지니면, 그것만 지니면 우리는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할 수 있게 된다. --- 댄 조지 추장, 코스트 살리시)

 

'엘로히노'(어머니 지구)가 지금처럼 나이 많고 지혜롭기 훨씬 오래 전 과거에, '이가-에-히너도'(해)라는 젊은 남자가 동쪽에 살고 있었고, '우도서노-에-히'(달)라는 젊은 여자가 먼 서쪽에 살고 있었다. 해는 모든 이들로부터 창조주의 어린 도제로서 존경을 받았고, 또한 큰 치유력을 지녔다고 알려진 마법의 호수를 찾아 하늘을 올랐던 두려움 없는 여행자로서도 존경을 받았다. 일설에 의하면, 창조주가 세상의 형태를 만들 때 잠시 뒤로 물러서서 만들어진 아름다움을 감상하다가 너무 감동을 받아 눈에서 눈물 방울을 떨어뜨렸는데 그 떨어진 바로 그 자리에 마법의 호수가 생겼다고 했다. 그곳은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치료와 안정을 위한 성스러운 장소였는데, 세상 존재를 진정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볼 수 있는 영혼에게만 허락되었다. 이 마법의 호수를 찾아내어 그 멋진 물 표면에 자기 자신을 투영해 본다면 예지력을 얻게 되고 치료주술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비록 젊은 남자였음에도 해는 치료주술사가 되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는 주술사가 되기 위해서는 '우워할리'(독수리)보다 높게, '우지야'(벌레)보다 낮게 움직이면서 조화와 균형을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어리고 호기심이 많았던 해는 눈에 띄는 아름다운 것들 모두를 감상하느라 가끔 그의 '목적'을 잃고 자주 하늘을 방황했다. 그는 살아있다는 것에 행복해했다. 낮 동안 그는 바람을 따라 걸으며 그가 움직일 때마다 그의 발자국 아래로 떨어지는 무성한 나뭇잎들을 지켜보면서 마법의 호수와 그 물 속에 간직된 능력을 찾아다녔다. 이러한 삶의 여행길에는 굉장한 아름다움이 있었고 배울 것이 매우 많았다. 밤 동안에는 '위대한 존재'가 그에게 의도하신 게 뭔지 깨닫기 위해 그는 주술오두막(medicine lodge: <네이버사전> 북미 인디언이 갖가지 무술(巫術)이나 종교 의식에 쓰는 건물 )에서 땀을 빼고 기도하고 노래하고 어둠의 침묵에 귀기울이며 시간을 보냈다.

 

달은 서쪽의 어스름한 밝기 안에서도 빛이 나며 어둠이 짙어갈수록 더 밝아지는 듯 보이는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었다. 그녀는 그녀의 친절, 연민, 상냥함으로 인해 그녀와 관계되는 모든 이들에게서 존경을 받았다. 그녀는 비록 매우 수줍음을 탔지만, 그녀 주위의 이들에게 항상 위안이 되는 존재로서 조용하고 평온하게 활동했다. 달은 해를 향한 깊은 사랑을 가지고 있었고 그와 함께 되기를 남몰래 빌었다. 그녀는 그를 먼 거리에서 흠모했으나 그가 주위에 올 때마다 뒤로 물러났다. 그는 그녀가 여지껏 알고 있던 다른 남자들과는 달랐고, 그의 존재가 그녀를 전체적으로 안달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해는 그녀에게 전혀 아무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는 항상 그의 주술을 찾아 다니느라 너무 바빠서 그를 그토록 사랑하는 이 조용하고 얌전한 젊은 여인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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