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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초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으로 수만 명이 목숨을 잃거나 다친 가운데 현장에선 남겨진 동물들의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에선 인명 구조가 마무리 되었지만 보호자를 잃거나 다친 동물들을 돕는 손길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동물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 영국’(HSI UK)는 21일(현지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 수의사·동물단체와 협력해 동물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현지 상황을 전했다. 튀르키예에선 2월6일 지진 이후로도 강한 규모의 여진이 여러 차례 발생하고 있고, 단체가 도착하기 전날인 20일 오후에도 규모 6.4의 여진이 일어났다.

 

단체가 전한 현장 사진과 영상을 보면, 두 번째 강진으로 개와 고양이가 배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절망적인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현장을 이끌고 있는 켈리 도니탄 동물 재난대응 국장은 “무너진 거리와 건물 잔해에서 상처, 타박상, 영양실조, 탈수 및 감염으로 고통받는 개와 고양이가 매일 구조되고 있다. 현지 수의사와 자원봉사들로 구성된 팀과 협력해 야전 병원 텐트에서 응급치료를 하고 있지만 도움 요청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얼마 전 거리에서 출산한 어미 개와 강아지들도 구조됐다. 새끼들이 아직 눈도 못 뜰 정도로 어렸지만 현재는 병원으로 안전하게 이송했고, 새끼들도 젖을 빨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많은 길고양이들이 굶주림과 탈수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길모퉁이에 물그릇을 설치하는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는 역사적으로 ‘고양이 천국’이라고 불릴만큼 길고양이에게 우호적인 나라다.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Muhammad, 서기 570~632)도 고양이를 길렀으며 무함마드의 언행록인 ‘하디스’에도 수차례 고양이가 등장해 이슬람교에선 경애의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거리에서 자유롭게 사는 길고양이가 많았던 만큼 그 피해도 컸을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대피한 주민들 가운데 미처 챙기지 못한 반려동물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아 그들의 주거지 근처에서 동물의 생사를 확인하고 있다. 도니탄 국장은 “삶의 터전 전부를 잃은 이곳 주민들에게 반려동물이 무사하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개, 고양이뿐 아니라 토끼 앵무새 등 다양한 반려동물과 소, 거위 등의 농장동물들이 구조되고 있다.

 

4만 7000여 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 이번 재난에서 동물들의 피해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잔해에 파묻힌 채 얼굴만 내밀고 있던 개가 구조된다던가 보호자가 감싸 쥐어 살아남은 앵무새, 보호자와 함께 잔해에 깔렸다 구조된 고양이들의 사연이 일부 전해졌을 뿐이다. 단체는 동물들의 피해 또한 막대할 거라고 추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서도 지진 피해지역의 동물들을 돕는 성금 모금이 시작됐다. 동물책전물출판사 ‘책공장 더불어’와 ‘동물권행동 카라’는 튀르키예 동물보호단체 ‘하이탑’(HAYTAP)과 협력해 집 잃은 동물을 구조, 치료, 보호할 수 있는 지원 방법을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무너지는 지진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큰 재난이다. 많은 동물들이 두려움에 떨고 고통받고 있으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때, 더 많은 생명들이 구조되고 온전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금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하이탑은 5개 동물보호단체가 모여 조직된 튀르키예 최대 규모 동물보호 연합체로 현장 활동가 뿐 아니라 수의사, 변호사, 심리학자 등이 참가하고 있다. 이번 모금을 통해 모아진 성금은 하이탑에 전달돼 지진 현장에서 구조된 동물들의 치료, 보호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후원은 네이버 공익재단 ‘해피빈’에서 참가할 수 있다.

 

출처 - 한겨레

 

https://m.hani.co.kr/arti/animalpeople/human_animal/1080756.html#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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