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엘에이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2023.03.08 18:03

성체

조회 수 1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가 요란하게 쏟아지면서 폭풍우가 사제관 침실의 창가를 흔들어댔다. 그렇지만 신부는 종부성사를 주기 위해 나갈 준비를 했다.


알바니관구 저 외딴 곳에 임종을 앞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신부는 감실을 열고 성합에서 성체를 꺼내 경건하게 상자 안에 모셨다. 그러고 나서 마구간에서 말을 끌고 나와 어둠 속으로 길을 나섰다.

그는 어느 여관 앞에 말을 세우고, 지친 말을 잘 돌봐준 다음,자신도 잠시 쉬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아침이 되자 폭풍우가 잦아들었다. 신부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늦지 않게 성사를 베풀기 위해 길을 서둘렀다.

몇 마일이나 달렸을까? 신부는 갑자기 여관방 서랍속에 종부성사용 주머니를 놓고 온 것이 생각났다.

'어쩌면 방 청소를 하면서 그 주머니를 버렸을지도 몰라!' 신부는 이런 생각에 괴로워하면서 말에 박차를 가해 그 작은 여관으로 돌아갔다.

여관 주인은 상당히 화가 나 있었다.

"당신이 돌아와서 다행이오. 아주 곤란한 일이 생겼소이다. 아무리 그 방문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한 것입니까? 열쇠를 자물쇠에 넣고 돌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고, 열쇠 구멍으로 아주 이상한 빛이 비친다오 그 눈부신 빛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소. 처음에는 불이 난 줄 알았다니까요!"

신부는 그제야 안심이 되어 속삭였다.

"하느님, 찬미와 감사를 받으소서!"

그리고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주인이나 하인들 모두 호기심에 이끌려 뒤따랐다. 신부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천상의 빛을 뿜어내고 있는 지극히 거룩한 성체가 모셔진 옷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경외심을 가지고 거룩한 주머니를 자신의 안주머니에 잘 넣으면서

"이 작은 성체 안에 하느님께서 신성과 인성,
육신과 영혼, 살과 피를 가지신 채 머물러 계신다" 고 선언했다.

이 기적을 본 주인 식구들과 여관 직원들은 깊이 감동하였고, 모두가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마리아> 잡지 2005년 7.8월호에 소개된 성체기적실화)

주님, 저희는 매 미사 때마다 받아 모시는 성체를 통하여 주님을 만납니다. 하지만 저희는 타성에 젖어서 그것이 그렇게 실감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매 미사에서 빵을 뗄 때마다 언제나 설레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성체를 영하게 하소서! 하여 성체를 통해 오시는 주님을 감격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아멘!

차동엽 신부님의 "주일 복음 묵상"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핫글 자유게시판 LA 공항 도착 후 숙소 찾기 가이드: 한국인 J-1 인턴을 위한 안내 hsshin 2024.04.26 89
핫글 자유게시판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hsshin 2024.04.26 67
핫글 자유게시판 Sharing Informative Information about Double Chance Betting wintips 2024.05.10 29
핫글 자유게시판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Pakman 2024.05.10 25
핫글 자유게시판 Mai vàng 'lão đại' Kỳ Nam giá tới trăm triệu đồng một cây tramanh3004123 2024.05.15 13
핫글 맛집 정보 Welcome Bonuses, Deposit Bonuses, Referral Bonuses, Seasonal Promotions, Loyalty Programs qiqi77246 2024.05.15 11
핫글 자유게시판 Sự Kiện Hiếm Di Dời Một Cây Mai Tiền Tỉ phocohanoi2 2024.05.15 10
핫글 자유게시판 A Comprehensive Guide to Withdrawing Funds from Fun88 hami8893 2024.05.14 9
502 자유게시판 노숙자 한명에 $837000 쓴다는 la시 1 jennifer 2022.02.25 76
501 자유게시판 웃긴 넌센스 퀴즈 keika 2023.02.15 75
500 자유게시판 재미있는 유머 모음 2 Rara 2023.02.10 74
499 자유게시판 여자 혼자 사시는분들요.. 혼자 타이어 갈고 차 배터리 충전같은거 다 하시나요? 3 morimo 2022.11.04 74
498 자유게시판 와우... 텍사스 초등학교에서 총격사건!! 5 dore 2022.05.24 74
497 자유게시판 800만명 영주권 부여법안 연방하원 이어 상원서 상정 2 kjb 2022.09.30 74
496 자유게시판 강아지 스케일링 보통 얼마나 되나요? 2 musicfa 2021.10.26 74
495 자유게시판 동생 이름으로 사망보험 8개..박수홍 친형 구속 2 file Sds 2022.09.09 73
494 자유게시판 기아, 영국에서 일 냈다...30년 만에 처음으로 판매 1위 1 file marieremi 2022.02.11 73
493 자유게시판 아들 가진 부모들이 긴장하는 시간 file Rfgjugf 2022.02.11 73
492 자유게시판 남자친구를 빡치게 만드는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file terry 2023.04.17 72
491 자유게시판 Versace Fall/Winter 2023/24 file terry 2023.03.20 72
490 자유게시판 (수능기념) 학교에서 시험 중 가위눌린 썰 jennifer 2023.03.31 71
489 자유게시판 여러분만 알고 계세요 kjb 2022.12.29 70
488 자유게시판 구워 먹으면 영양가 더 높아지는 채소 5 dore 2023.03.27 69
487 자유게시판 결혼 11년차인 어떤 부부의 문자.jpg 1 file michelle 2022.11.24 69
486 자유게시판 (03/16/22) '푸틴은 싸이코패스' 비난했던 러시아 모델 숨진채 발견 file terry 2022.03.18 69
485 자유게시판 농담도 주고받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 ‘ file Shin 2023.03.30 68
484 자유게시판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hsshin 2024.04.26 67
483 자유게시판 교황이 입고 있는 저 패딩 브랜드가 뭐에요?…알고보니 file Shin 2023.03.28 6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