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엘에이 커뮤니티
자유게시판
2023.03.08 18:03

성체

조회 수 88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가 요란하게 쏟아지면서 폭풍우가 사제관 침실의 창가를 흔들어댔다. 그렇지만 신부는 종부성사를 주기 위해 나갈 준비를 했다.


알바니관구 저 외딴 곳에 임종을 앞둔 사람이 있었던 것이다.신부는 감실을 열고 성합에서 성체를 꺼내 경건하게 상자 안에 모셨다. 그러고 나서 마구간에서 말을 끌고 나와 어둠 속으로 길을 나섰다.

그는 어느 여관 앞에 말을 세우고, 지친 말을 잘 돌봐준 다음,자신도 잠시 쉬기 위해 방으로 들어갔다.

아침이 되자 폭풍우가 잦아들었다. 신부는 죽어가는 사람에게 늦지 않게 성사를 베풀기 위해 길을 서둘렀다.

몇 마일이나 달렸을까? 신부는 갑자기 여관방 서랍속에 종부성사용 주머니를 놓고 온 것이 생각났다.

'어쩌면 방 청소를 하면서 그 주머니를 버렸을지도 몰라!' 신부는 이런 생각에 괴로워하면서 말에 박차를 가해 그 작은 여관으로 돌아갔다.

여관 주인은 상당히 화가 나 있었다.

"당신이 돌아와서 다행이오. 아주 곤란한 일이 생겼소이다. 아무리 그 방문을 열려고 해도 열리지가 않으니, 도대체 어떻게 한 것입니까? 열쇠를 자물쇠에 넣고 돌렸지만 문은 열리지 않고, 열쇠 구멍으로 아주 이상한 빛이 비친다오 그 눈부신 빛을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소. 처음에는 불이 난 줄 알았다니까요!"

신부는 그제야 안심이 되어 속삭였다.

"하느님, 찬미와 감사를 받으소서!"

그리고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주인이나 하인들 모두 호기심에 이끌려 뒤따랐다. 신부는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천상의 빛을 뿜어내고 있는 지극히 거룩한 성체가 모셔진 옷장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는 경외심을 가지고 거룩한 주머니를 자신의 안주머니에 잘 넣으면서

"이 작은 성체 안에 하느님께서 신성과 인성,
육신과 영혼, 살과 피를 가지신 채 머물러 계신다" 고 선언했다.

이 기적을 본 주인 식구들과 여관 직원들은 깊이 감동하였고, 모두가 가톨릭 신자가 되었다.

(<마리아> 잡지 2005년 7.8월호에 소개된 성체기적실화)

주님, 저희는 매 미사 때마다 받아 모시는 성체를 통하여 주님을 만납니다. 하지만 저희는 타성에 젖어서 그것이 그렇게 실감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주님, 저희가 매 미사에서 빵을 뗄 때마다 언제나 설레고 깨어있는 마음으로 성체를 영하게 하소서! 하여 성체를 통해 오시는 주님을 감격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아멘!

차동엽 신부님의 "주일 복음 묵상" 중에서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31 자유게시판 '껍질'째 먹으면 더 좋은 음식 6가지 Wlsrud 2023.03.09 454
630 '너무 다정하다'는 이유로 가족으로부터 버려진 고양이, '제리' Rrtt 2023.03.16 761
629 자유게시판 '너무 웃겨서ᆢ   같이 웃어요!' ㅎㅎ kjb 2023.02.21 515
628 자유게시판 '더 글로리' 송혜교, 달걀 껍질까지 와그작… 이게 건강에 좋다고? file Rre 2023.03.17 1656
627 '새도 똑같구나.. 아내에게 등짝 맞고 일하러 가는 남편 물총새 Rfgjugf 2023.04.05 760
626 자유게시판 '악마의 1달러'…바닥 위 지폐 줍자 전신마비 "죽다 살아났다" 1 kjb 2022.07.14 1501
625 자유게시판 '양파 우린 물' 감기 치료제로 쓴다고? Rrtt 2023.03.09 494
624 자유게시판 '엄마 주무실 때 지갑에 손대면 안 되는 이유 jennifer 2023.04.05 580
623 자유게시판 '여배우 패션' 입는 남자들 kjb 2023.01.21 470
622 자유게시판 '이 맛' 음식, 몸에 스트레스 쌓이게 해 Rara 2023.03.15 487
621 자유게시판 '이 음료' 자주 마시는 사람, 뱃살 적다 Rara 2023.03.17 1450
620 자유게시판 '후' 불면 날아갈 듯한 민들레 홀씨? 2023 F/W 파리 패션위크 속 이색 룩 3 file keika 2023.03.10 725
619 자유게시판 💖 낙조 사색 💖 Wlsrud 2023.02.23 1150
618 자유게시판 <<<메모리얼 데이 때 꼭 가야 할 여행지 >>> file Sds 2022.05.27 926
617 자유게시판 <인생을 생각하는 시 모음 2> Rara 2023.03.03 1397
616 자유게시판 <인생을 생각하는 시 모음> Rara 2023.03.03 1561
615 자유게시판 "20년 키운 장애인 딸 죽였다"…'극단선택' 암투병母 유서 보니 2 kjb 2022.06.24 1469
614 자유게시판 "그림 속에 동물이 모두 몇 마리 숨어 있을까?" file Rfgjugf 2023.03.06 572
613 자유게시판 "나를 찾아가는마음의 법칙" Rre 2023.03.01 1165
612 자유게시판 "눈 건강, 잘 보일때 챙겨야…1분이면 실명 유발 질환 알수있다" 인터뷰 report33 2023.05.01 73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32 Next
/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