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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4 20:47

2023 S/S 액세서리 트렌드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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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이상 정도 길이의 장갑을 오페라 글러브 또는 이브닝 글러브라고 부른다. 화려한 파티 드레스에나 어울릴 것 같은 아이템이 이번 시즌 트렌드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트위드 셋업 룩에 주름을 잡아 흘러내리는 느낌을 연출한 샤넬, 오간자와 레이스를 활용해 마치 드라마 ‘브리저튼’의 한 장면을 연출한 듯한 드보와 에르마노설비노, 메탈릭한 소재를 사용해 힙한 스타일을 완성한 디올까지. 다양한 소재, 컬러, 디자인의 이브닝 글러브가 등장했으니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이를 놓치지 말 것. 길어도 너무 길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드롭 이어링이 이번 시즌에는 턱선, 어깨를 지나 쇄골까지 내려왔다. 프린지 디자인으로 클래식한 매력을 더한 펜디, 진주 디테일로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넨시도자카, 자개 장식으로 신비한 매력을 뽐낸 바퀘라의 런웨이를 보면 길어진 만큼 우아함도 배가된 것을 알 수 있다. 롱 이어링을 스타일링할 때는 1가지만 기억하자.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낼 것. 지난겨울 얼굴 전체를 감싸는 발라클라바가 최고의 유행 아이템이었다면 S/S 시즌에는 눈을 반쯤 가린 스타일의 모자가 런웨이를 휩쓸었다.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건 버킷 해트. 캐주얼한 스트리트 룩뿐만 아니라 페미닌한 드레스에도 매치해보자. 편안한 동시에 여성스러움을 잃지 않은 스타일이 간편하게 완성된다. 

수많은 디자이너가 모티프로 활용하는 꽃. 이번 시즌에는 코르사주로 피어났다. 클래식한 감성은 기본, 중성적 매력까지 더한 플라워 코르사주의 하이라이트는 아크네스튜디오의 컷오프 드레스 스타일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리 부분 컷오프 디테일 사이를 가로지르는 핑크 코르사주는 사실상 룩의 화룡점정! 프라다, 샤넬, 네시도자카 컬렉션의 마침표가 되어준 액세서리도 고아한 매력의 코르사주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쉽게 선택하지 못했던 망사 스타킹이 화려하게 컴백했다. 촘촘함의 정도도, 길이도 제각각. 가터벨트 디자인을 선보인 베르사체와 돌체앤가바나, 그런지한 스타일의 구찌, 와일드하면서 매니시한 느낌이 돋보이는 샤넬과 디올의 런웨이를 보노라면 망사 스타킹이 섹시함을 넘어 고풍스러운 관능미까지 연출할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Y2K 트렌드는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주얼리는 Y2K 이전으로 돌아가 더 볼드하고 청키해진 레트로 분위기가 가득하다. 특히 톰포드와 할펀, 루이비통, 생로랑의 런웨이에 등장한 주얼리는 청키함을 넘어 투박하기까지 하지만 어색하지 않은 느낌이 드는 건 바로 1960~70년대 디스코 무드를 계승했기 때문. 레트로 마니아라면 놓쳐선 안 된다. 

 

출처 - woman.donga
https://woman.donga.com/Home/3/01/12/39974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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