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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판다 ‘푸바오’가 지난해 7월 두 번째 생일에 에버랜드 사육사들과 함께 있는 모습. 2020년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만 4살이 되는 내년 7월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 에버랜드

지난달 19일 일본 도쿄 우에노동물원에는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한 동물을 보기 위해 긴 줄을 이뤘다. 동물원 최고 인기 스타인 다섯 살짜리 자이언트 판다 ‘샨샨(香香)’이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 석별의 정을 나누려는 사람들이 6만명 넘게 몰려 관람 티켓을 따내기 위한 추첨까지 했다. 2017년생인 샨샨은 1988년 이후 29년 만에 일본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였기에 일본 국민들의 애정이 각별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이 우승하는 경우보다 샨샨이 도쿄에 있을 때의 경제효과가 더 크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일본에선 샨샨에 이어 지난달 말 와카야마현에서 자란 판다 3마리가 일본을 떠나 중국으로 반환됐다.

최근 일본에서 자이언트 판다의 중국 반환 소식이 들려오자 국내에서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중심으로 ‘우리 용인 푸씨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하나요?’라는 문의가 늘고 있다. ‘용인 푸씨’는 2020년 7월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암컷 판다 푸바오(福寶)를 가리키는 애칭. 푸바오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2016년 한중 교류를 상징하는 의미로 한국에 선물한 판다 아이바오(암컷·2013년생)와 러바오(수컷·2012년생)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모 판다뿐 아니라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도 샨샨처럼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억원의 사육 비용을 들여가며 길렀는데 왜 돌려보내야 하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미지 세탁’으로 시작된 中 판다 외교

중국은 1980년대부터 모든 판다를 오로지 대여 형식으로만 해외에 보내고 있다. 당시 장쩌민 주석 주도로 상대국에 우호를 표시하는 일환으로 ‘판다 외교’를 펼친 것. 한국을 비롯, 18국 22개 동물원에 자이언트 판다가 임대 형식으로 보내져 있다. 임대한 판다와 그 판다들이 해외 현지에서 낳은 새끼도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판다가 현재 1800마리 정도밖에 남아 있지 않은 멸종 위기종이다 보니 중국이 특별 관리하고 있는 것.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도 마찬가지다. 짝짓기 적령기(3~4살)가 되는 시기에 맞춰 번식을 위해 중국으로 가야 하는 운명이다.

이정태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판다 외교는 1970~1980년대 중국이 국제 무대에서 부상하면서 중국 위협론이 커지자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전략으로 시작됐다”며 “대나무 잎만 먹는 초식동물의 순하고 귀여운 이미지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엄격하게 판다를 관리한다. 판다 번식 연구기금 명목으로 각국에 대여한 판다 1쌍마다 100만달러(약 12억원)의 돈을 받는다. 판다를 중국 국보로 지정하고, 2003년부터는 중국 내 67곳을 판다 사육을 위한 자연보호구역으로 묶어 벌목을 금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와 국민의 판다 애착이 강하다 보니 우호 증진을 위해 시작한 판다 외교가 국가 간 분쟁이 되기도 한다. 지난달 21일 미국 멤피스의 동물원에 있던 수컷 판다 1마리가 사망하자 양국 국민 간 감정 싸움으로 번졌다. 중국 측에서 “현지 동물원 관리 부실로 영양실조, 질병에 시달렸다”고 주장한 것. 중국 동물 전문가들이 현지를 방문해 판다 부검을 진행했다.

◇경남 하동에서 매주 대나무 ‘새벽 배송’

자이언트 판다는 순해 보이는 인상과 달리 사육하기 까다로운 동물이다. 우선 식성이 까다롭다. 젖어있거나 싱싱하지 않은 대나무 잎은 절대 먹지 않는다. 이 때문에 에버랜드에선 매주 1~2회 경남 하동에서 새벽 배송으로 그날 벤 대나무를 공수해 온다. 대나무를 구입하는 데 연간 1억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바오의 부모인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지난 2016년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갑자기 바뀐 대나무에 적응을 못 할 것을 우려해 한국에 올 때 미리 사흘 치(150㎏) 중국 대나무를 비행기에 같이 실어 왔다. 중국에서 사용하던 것과 같은 규격의 침대를 제작하고 새 보금자리에선 새집 증후군이 나타나지 않도록 특별 화학 처리까지 했다. 대나무를 구하기 어려운 영국 등 유럽에선 상대적으로 높은 사육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판다 대여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푸바오를 비롯해 한국에 있는 판다 3마리는 ‘한중 공동 판다 연구 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중국과 공동 관리되고 있다. 코로나 전에는 중국의 판다 전문가들이 정기적으로 에버랜드를 방문해 판다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판다가 한국에서 지내더라도 이름은 한자로 짓고 발음도 중국식으로 한다. 현지 동물원에서 공모를 통해 이름을 정하되 중국 한자로 어감이 이상하거나 중국 내 다른 판다와 이름이 겹치는 일을 막기 위해 중국 측으로부터 해당 이름을 사용해도 된다는 최종 허가를 받아야 한다.

◇푸바오는 어디로?

푸바오는 중국과 사전 협의에 따라 만 4살이 되는 내년 7월에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국 쓰촨성 등 3곳의 야생 보호구역이 푸바오가 갈 후보 지역. 다만 중국에서 적응을 못 하거나 번식에 실패할 경우 다른 짝을 찾아 해외 동물원으로 다시 나가야 할 수도 있다. 푸바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한중이 당초 합의한 대여 기간이 15년이기 때문에 오는 2031년 3월에 돌아간다. 판다 평균 수명이 25살 정도이기 때문에 그때 가서 부모 판다의 건강 상태를 보고 반환 시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정 연령이 되면 판다를 중국으로 반환하는 정책을 두고 일각에선 “멸종 위기 동물을 살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야생 동물 전문가는 “자이언트 판다는 야생에서도 두 살이 되면 부모로부터 떨어져 홀로 지내기 때문에 중국으로 돌려보낸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부모와 떨어뜨려 놓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다른 동물 전문가는 “러시아가 한국에 선물한 시베리아 호랑이나 중국 따오기는 본국에 반환하지 않는데, 판다는 중국 정부가 대외 이미지를 위해 유독 엄격하게 관리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03/18/JKYVGVYQ2NBRTELYLEKJJZ4R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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