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엘에이 커뮤니티
조회 수 1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뜰의 꽃 흐드러져도 보고 싶지 않고

음악 소리 쟁쟁 울려도 아무 관심 없네

좋은 술과 예쁜 자태에도 흥미 없으니

참으로 맛있는 것은 책 속에 있다네

-유희춘(柳希春 1513~1577)

(강혜선 옮김)

 

‘성중(成仲)’은 이 시를 지은 선조 시대 문인인 유희춘의 부인 송덕봉의 다른 이름이다. 인생의 지극한 즐거움은 책에 있다고 자랑하는 남편의 시를 읽은 송덕봉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3행의 “예쁜 자태에도 흥미 없으니”에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아내는 책에 빠져 꽃도 보고 싶지 않다는 남편을 책망하는 아래와 같은 시를 지어 화답했다.

차운하다(次韻)

봄바람 아름다운 경치는 예부터 보던 것이요

달 아래 거문고 타는 것도

한 가지 한가로움이지요.

술 또한 근심을 잊게 하여

마음을 호탕하게 하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유독 책에만 빠져 있나요?

 

-송덕봉(1521~1578) (강혜선 옮김)

(원시 번역시와 다르게 행을 배열함)

 

사대부의 부인이 지었다고는 믿겨지지 않게 호탕한 시. 송덕봉의 아버지는 사헌부 감찰이었고, 어머니는 예조판서를 지낸 호남 명문가의 딸이었다. 남편 유희춘의 ‘미암일기’에 수록된 그녀의 한시는 정교하며 우아하고 호방하다. 이조시대에 이들처럼 귀엽고 다정한 부부가 실존했다는 것.

 

출처 -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3/03/20/U36R5TNMJVFE5OQNX45QS3FABM/


  1. LA 공항 도착 후 숙소 찾기 가이드: 한국인 J-1 인턴을 위한 안내

    Date2024.04.26 Category자유게시판 Byhsshin Views88
    read more
  2. 기업의 사회적 책임 (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Date2024.04.26 Category자유게시판 Byhsshin Views66
    read more
  3. Sharing Informative Information about Double Chance Betting

    Date2024.05.10 Category자유게시판 Bywintips Views28
    read more
  4. 세상을 위한 좋은 변화

    Date2024.05.10 Category자유게시판 ByPakman Views24
    read more
  5. Mai vàng 'lão đại' Kỳ Nam giá tới trăm triệu đồng một cây

    Date2024.05.15 Category자유게시판 Bytramanh3004123 Views12
    read more
  6. Welcome Bonuses, Deposit Bonuses, Referral Bonuses, Seasonal Promotions, Loyalty Programs

    Date2024.05.15 Category맛집 정보 Byqiqi77246 Views10
    read more
  7. Sự Kiện Hiếm Di Dời Một Cây Mai Tiền Tỉ

    Date2024.05.15 Category자유게시판 Byphocohanoi2 Views9
    read more
  8. A Comprehensive Guide to Withdrawing Funds from Fun88

    Date2024.05.14 Category자유게시판 Byhami8893 Views8
    read more
  9. “시어머니 전화에 ‘여보세요’라고 받았다가 혼났어요”

    Date2023.03.22 Category자유게시판 Bymarieremi Views18
    Read More
  10. 소녀시대 유리, '이 수술'만 세 번째… 어떤 병이길래?

    Date2023.03.22 Category자유게시판 Bydore Views10
    Read More
  11. 우유니

    Date2023.03.21 Category자유게시판 ByShin Views18
    Read More
  12. 28일간의 남미여행 (15화) 완벽한 우유니 소금사막을 봤더니 반응이..?!

    Date2023.03.21 Category자유게시판 ByShin Views93
    Read More
  13. 2023년 향기 트렌드, 어떤 향을 어떻게 써야 할까?

    Date2023.03.21 Category자유게시판 Byterry Views10
    Read More
  14. “꼭 알아야할 한국 배우들”…아르헨 매체가 뽑은 ‘K드라마 스타’ 10명은?

    Date2023.03.21 Category자유게시판 Bydore Views6
    Read More
  15. 다이어트 성공하려면 ‘이 채소’와 친해지세요

    Date2023.03.21 Category자유게시판 ByRre Views4
    Read More
  16. 외식 하자는 엄마 Vs 집밥 먹고 싶다는 아들, 승자는?

    Date2023.03.21 Category자유게시판 Bymarieremi Views62
    Read More
  17. Versace Fall/Winter 2023/24

    Date2023.03.20 Category자유게시판 Byterry Views72
    Read More
  18. [현장의재구성] 또 미국 덮친 초강력 눈폭풍…곳곳 피해 속출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Date2023.03.20 Category자유게시판 ByWlsrud Views19
    Read More
  19. 울퉁불퉁 올라온 손 혈관, 왜 그런 걸까?

    Date2023.03.20 Category자유게시판 ByShin Views12
    Read More
  20. 정말 유행할까? 노팬츠룩!

    Date2023.03.20 Category자유게시판 Byjennifer Views30
    Read More
  21. [최영미의 어떤 시] 지극한 즐거움을 읊어 성중에게 보이다

    Date2023.03.20 Category자유게시판 Bymorimo Views19
    Read More
  22. ‘이렇게’ 걸었더니 뇌 기능 올라갔다

    Date2023.03.20 Category자유게시판 Bymarieremi Views10
    Read More
  23. 아들이 엄마랑 장난치는 게 너무웃겨

    Date2023.03.20 Category자유게시판 Bydore Views249
    Read More
  24. 화장실의 비누가 예술이 될 때 #친절한도슨트 #신미경

    Date2023.03.19 Category자유게시판 Bykeika Views19
    Read More
  25. 노화 앞당기는 '이 습관' 알고 있나요?

    Date2023.03.19 Category자유게시판 Bymorimo Views3
    Read More
  26. 뚱뚱한 사람이 더 '늙어 보이는' 이유

    Date2023.03.19 Category자유게시판 ByRre Views6
    Read More
  27. 알고 보면 승무원이 가장 싫어하는 승객의 행동

    Date2023.03.19 Category자유게시판 Bydore Views9
    Read More
  28. ‘주방에 사람이 없네’ 로봇이 요리하는 크로아티아의 레스토랑

    Date2023.03.19 Category자유게시판 ByRara Views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30 Next
/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