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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먼 옛날, '첫번째 여인'(First Woman) 여신이 창조되었을 때, 그녀는 나흘 만에 완전히 자라났다. 모든 디네(나바호) 인디언 부족 남자들은 그녀를 아내로 삼고 싶어했다.

그녀는 그들 중 누구도 사랑하지 않았다. 그녀는 잘생긴 이를 좋아했다. 모든 남자들 중, 그녀가 가장 매력있다고 생각한 이는 '태양 신'(Sun-God)이었다. 물론 그녀는 그가 그녀의 남편이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어느날 '태양 신'이 그녀의 뒤로 다가와서 그녀의 목을 솜털같은 깃털로 부드럽게 간지럽혔다. 그녀는 따스한 햇살에 완전히 휩싸였고, 마법에 의해 여신은 '태양 신'의 아내가 되었다. 그는 그녀가 낳은 첫째 아들의 아버지였다.

그로부터 오래 지나지 않은 후, 여신은 어떤 솟아오른 벼랑 아래에서 쉬고 있었는데 물 몇 방울이 그녀의 위로 떨어졌다. 곧 여신은 둘째 아들을 낳았는데 그 아버지는 '물의 신'(Water-God)이었다. 이 두 아이들의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여신의 쌍둥이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들은 나중에 디네(나바호) 땅의 일부가 된 아름다운 계곡에서 살았다. 그때 쯤, '거대한 거인'(Great Giant)이 그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잡아먹었다. 그는 여신을 발견했는데 그녀를 죽이려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첫눈에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여신은 '거대한 거인'의 악행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와 아무 관계도 맺지 않으려 했다. 그는 그녀의 '호간'(<역주> 나바호 인디언들의 집) 바깥에서 쌍둥이의 발자국을 발견했을 때, 그녀에 대한 질투심이 매우 커지게 되었다.

그녀는 '거대한 거인'이 다가오는 것을 봤고, 그래서 재빨리 집 바닥 중앙에 구멍을 파고 그녀가 몹시 사랑하는 두 아이들을 거기에 숨겼다. 그녀는 평평한 사암 바위로 입구를 덮고 '거대한 거인'이 쌍둥이들을 찾지 못하도록 흙을 그 위에 흩뿌려놨다.

또 다른 날, '거대한 거인'은 아이들의 발자국을 다시 발견했다.

"이 아이들은 어디에서 온 거냐?" 그는 여신에게 물었다.

"나는 아이가 없어요." 라고 그녀는 대답했다. 왜냐하면 그가 쌍둥이들을 찾게 된다면 그들을 죽이려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너는 나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 그는 말했다. "바로 여기 흙에 찍힌 아이들의 발자국이 있다."

여신은 실컷 웃고나서 말했다. "그것은 단지 내 손자국이에요. 나는 아이가 없어 너무 허전해서, 내 손바닥 끝과 손가락 끝을 가지고 발자국을 만들어 아이가 있는 척 해요, 이렇게요. 이것이 내 아이들의 발자국이에요."

"이제 나는 너를 믿는다." 그는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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