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N옛날얘기] 사람 만들기 (추마시)

아주 오래 전에 커다란 홍수가 있었다. 이 홍수가 끝난 후에, 하늘나라에서 살고 있던 '코요테'(Coyote)와 '독수리'(Eagle), 그리고 '해'(Sun)와 '달'(Moon)과 '샛별'(Morning Star)이 모여서 첫번째 인간을 만들기 위한 이야기를 나눴다.

 

매일 밤 '코요테'와 '독수리'는 사람들이 '코요테' 같은 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언쟁했다. '도마뱀'(Lizard)은 듣고만 있었다. '코요테'는 자기가 가장 훌륭한 손을 가졌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생각대로 만들어져야만 한다고 선언했다.

 

마침내 '코요테'는 자신의 생각대로 하기로 했고, 모두는 결국 사람이 '코요테' 같은 손을 가지는 데에 동의했다. 다음날 그들은 하늘나라에 있는 아름다운 하얀색 바위 주위로 모여들었다. 그 바위는 대칭적인 모양이고 꼭대기가 평평했다. 또한 그 바위는 아주 고운 재질로 되어 있어서 무엇이든 그 위를 만지면 정확하게 선명한 자국이 남았다.

 

'코요테'가 자기 손을 그 바위 위에 올려놓으려는 찰라, '도마뱀'이 재빨리 손을 뻗어 그의 손을 먼저 바위 위에 올려놓았다. '도마뱀'의 완벽한 손자국이 그 매끄러운 면에 남았다. 격분한 '코요테'는 '도마뱀'을 쫓아가서 그를 죽여버리려 했다. 그러나 '도마뱀'은 깊은 협곡 속으로 재빠르게 달려 내려가 도망쳤다.

 

'독수리'와 '해'는 '도마뱀'에 의해 만들어진 자국을 승인했고, '코요테'는 그걸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국은 아직도 하늘나라의 바위 위에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지금 사람들은 '도마뱀'과 같은 모양의 손을 가지고 있다.

 

만약 '도마뱀'이 그 자국을 만들지 않았다면, 사람들은 지금 '코요테' 앞발과 같은 모양의 손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