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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1 14:43

거대한 국보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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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49재 막재를 위해 선원을 방문하셨던 워싱턴 소재 법주사 주지 '허관(寬)스님'께서 선책길에 이르길 영주 부석사엔 예전에 수 년간 '묵언수행(默言修行)'을 하던 스님이 한 분 있었다구..'하시면서 말을 흐리셨다.

가만 생각하니 한 분이 아니고 둘 인가 그랬던것 같다. 세월이 세월인지라 기억이..두 분 중 한 분은 서울대 재학 중 동하여 해인사 원당암에서 정진 하기도 했던 스님으로 추정된다.

화두 참구를 중히 여기던 그에게 아마도 '수좌 근일 큰스님'이 은사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부석사로 출가, 삭발수계 도량이 부석사. 어렴풋 기억으론 스님 외양은 건설 노동자나, 중소도시 이미지가 강하게 풍겼던 것 같다. ^^;

마침 카톡폰으로 한국의 어머님께서 기별이 왔길래 궁금하여 여쭈어 보니..(엄니는 오랜 세월 간 부석사 신도회(화엄회)를 이끄셨었다)

'아..그 스님..무량수전과 토굴에서 10년 정진하고 평생 전수염불 발원..어디보자..토굴, 무량수전에서 나무아미타불 10년 염불기도를 회향 했을게다...아마도..하이고오 말도마라 매월 3천 배 정진에다..정토염불 경전이나 불서를 읽을 때 마다 아주 꼼꼼히 메모도 잘하고 그랬던 거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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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석사 입구. 관광사찰도 되다보니 은행나무가 물들 때 쯤엔 엄청난 관광객들,
수학여행객들 등으로 붐빈다.

 

늦가을이면 은행나무 이파리가 양 길에 허드러지던 모습이 새록하다. 보기야 좋다지만 그 은행 털어서 경운기에 싣고 개울물로 가 발로 밟아 씻을 땐 죽을 맛. 그 고약한 냄새 때문에ㅠㅠ (백조가 우아해 보여도 뭍밑에선 족발이 개고생 한다^^)

흠..원래는 위 스님과 묵언(默言)수행에 관해 좀 더듬거려 볼 양 이었는데 글을 치는 이 순간 맘이 바뀐다. 말 나온 김에 부석사 연대기나 한 줄 남기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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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깐 어제 법회를 마치고 스님들과 대중들이 공양간에서 '부석사'관련 컨텐츠를 보고들 있었다(요즘 난데없이 왠 부석사가 이리..) 영상: https://diazencenter.com/bbs/board.php?bo_table=munhwa&wr_id=16 


부석사는 말 그대로 거대한 국보 전시관이다. 손대면 기본 수 백년, 천년된 것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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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종루 계단을 올라서면 이 '안양루'. 여길 통과하면 무량수전을 만난다.
안양루는 무량수전에서 보면 단층이고, 전면에서 보면 2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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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루 뒷 편에서 본 석등(국보 17호. 통일신라) 경쾌한 느낌을 주는 8각 지붕돌,
화창의 보살상과 상대석(윗 받침돌)연꽃잎 장식이 가까이서 보면 경이롭다.


안양루(安養樓)는 주불전(主佛殿) 무량수전 앞에 세워진 2층 누각인 바, 조선 후기 목조건물.

안양(
安養)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극락'을 의미한다. 그러니깐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 범종루를 거처 이제 안양루를 통과하여 무량수전을 만나면 비로소 극락 세계를 맞이한 것이다 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왜냐면 맞딱 뜨리는 무량수전이야말로 극락 즉,서방정토의 아미타불이 계시는 곳이니깐 말이다.ㅋ


그 외에도 화엄경판이 보관된 장경각, 당간지주, 3층석탑, 의상대사 초상이 모셔진 조사당(
祖師堂),의상대사를 사랑(?)한 여인을 모신 선녀각, 무량수전 등등등. 약 100여 건의 국보들이 있다.

공기의 고마움은 공기가 없어져 봐야 안다는 말처럼 그 안에 있으면 잘모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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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리가 꽃망울을 피우던 어느 화창한 봄날, 하릴없던 본 도굴범께서
손수 부석 읍내를 향해 안양루를 찍어 본거다,

 

부석사의 불교 미술사학적 백미는 뭐니해도 '무량수전' 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무량수전의 전방을 지키고 있는 안양루와 석등 또한 결코 그 무게감을 가벼이 볼 수는 없다.

기실 부석사를 말 할 때 어느 하나의 전각이나 개개별 유물들을 따로 떼내서 언급하는 것은 그다지 올바른 접근법은 아니다.


화엄사상을 시각화 시키기 위해 디자인 된 산사의 가람배치와 주변 입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정점에 무량수전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개개별로 설명을 해야하는 이유는 전술과 같이 개개 유물이 100여개가 되기 때문이다.

아고오..송꾸락이야..부석사는 내 아무리 압축해서 설명 한다손, 도반들께선 아마도 이불펴고 드러누부서 하루종일 들어야 할 것 이기에..예서 멈춘다.

암튼 선원에서 회자되다 보니 겉만 슬쩍 훌터봤다.

"구름은 흘러도 하늘은 남듯이..세월은 흘러도 추억은 남는구나..."

  
https://diazen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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