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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N옛날얘기] 블루보닛의 전설 (코만치) -1/4

by CrowJoe posted Dec 0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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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 옛날, 남쪽 대초원의 풀들 만큼이나 많은 코만치족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매년 봄이 되면 비가 내려줄 것과 큰 무리의 버팔로가 근처에 자리잡기를 기원하면서 춤추고 노래하고 '위대한 영혼'(Great Spirit)에게 기도했다.


그러나 어느 해 봄에 닥친 가뭄이 여름까지 계속되면서 땅은 바싹 말라버렸다. 그리고 그 해 겨울엔 얼음과 눈이 땅을 완전히 휩쓸어버렸다. 심지어 먼 남쪽 땅 해안 평야의 나무들과 풀들도 은빛 얼음으로 뒤덮여졌다.


버팔로를 비롯한 모든 동물 무리들은 죽거나 멀리 떠나버렸다. 사람들은 야위고 약해져서 많은 수가 굶어 죽었다. 게다가 끔찍한 전염병이 창궐하여 많은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들이 죽었다.


사람들은 그제서야 '위대한 영혼'이 화가 나서 그들을 외면해버렸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다. 밤낮으로 주술사는 주문을 외고, 신성한 북소리에 맞춰 춤을 추고, 그들의 몸을 칼로 긋고, '위대한 영혼'에게 기도를 올리면서, 왜 그들에게 이런 고통을 가져다주시는지를 물었다.


마침내 '위대한 영혼'은 주술사의 기도에 응답했다. 사람들이 이기적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어머니 지구'(Mother Earth)로부터 가져가놓고 거의 아무것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속죄로서 그들은 그들에게 가장 귀중한 한 가지의 소유물을 불태워야만 하였다. 그리고서 그 제물을 태운 재를 네 방향의 바람 - 동풍, 서풍, 남풍, 북풍 - 에게 바쳐야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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