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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N옛날얘기] 블루보닛의 전설 (코만치) -2/4

by CrowJoe posted Dec 0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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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이 근심에 가득차 불 주위로 모였다. "위대한 영혼이 내 말을 바치라고 하신 건 분명 아닐거야." 라고 한 남자가 말했다.


"내 소중한 활을 원하시는 것도 아니겠지." 라고 다른 이도 말했다.


"분명하건대, 위대한 영혼은 내가 이 사랑스러운 버팔로 가운을 포기하길 바라지는 않을 거에요." 라며 한 젊은 여인이 울먹였다.


사람들은 가진 것이 너무나 적었고 누구도 어느 하나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특히 그들이 가장 소중히 간직하는 담요나 무기들의 경우엔 더욱 더.


전사들과 여인들 틈에 작은 소녀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소녀의 이름은 '홀로-남은-그녀'(She-Who-Is-Alone)인데, 기아와 질병으로 가족들을 모두 잃은 아이였다. 그녀의 누더기 옷 속에는 그녀의 유일한 소유물이 숨겨져 있었다. 그것은 그녀의 어머니가 만들고 아버지가 장식해준 옥수수껍질 인형이었다.


야생 베리 쥬스로 다정한 눈과 입, 코를 색칠한 그 인형을 그녀는 부드럽게 끌어안았다. 사슴가죽 치마, 망토, 머리띠, 모카신을 착용한 그 인형은 빛나는 말총으로 만들어진 길고 검은 머리칼을 지녔다. 인형의 머리칼엔 가장 높은 나무의 가지 꼭대기에서 "제이! 제이!" 하고 노래부르는 수다쟁이 새의 선명한 파란색 깃털이 묶여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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