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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아기를 사랑하듯, '홀로-남은-그녀'는 그녀의 옥수수껍질 인형을 좋아했다. 그날 남은 낮 시간과 긴 밤 내내 그녀는 인형을 가슴에 꼭 끌어안은 채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각자가 자신의 소유물을 희생할 수 없는 핑계로 옥신각신 하는 말들을 경청했다.

 

모든 이들이 결국은 따뜻한 자신들의 오두막으로 돌아가 잠에 빠져들었을 때, '홀로-남은-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횃불에 불을 붙이고 캄캄한 밤 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눈물을 훔쳐내면서 그녀는 마을과 그리 멀지 않은 높은 언덕으로 걸어 올라갔다. 꼭대기에 다다른 그녀는 잔가지와 마른 풀로 불을 불였다. 그리고 그 한밤중에 주황색과 노란색으로 불꽃이 실룩거리자, 그녀는 눈을 감고 그녀의 소중한 인형을 불길에 던져넣었다.

 

이어 눈을 뜨고 그녀는 인형이 회색 재가 될 때까지 지켜보았다. '홀로-남은-그녀'는 조심스럽게 그 재를 손바닥으로 떠서 매우 엄숙하게 동쪽과 서쪽으로, 그 다음 북쪽과 남쪽으로 흩뿌렸다. 그 제물을 바치자마자 불 피웠던 자리에서 사랑스러운 파란 꽃 한송이가 피어났다.

 

인형을 잃은 슬픔이 너무나 커서 '홀로-남은-그녀'는 마을로 걸어 돌아갈 수 조차 없었다. 그녀는 언덕 위에 누워 풀을 쓰다듬다가 거기서 남은 밤 잠이 들었다.

 

새벽 여명에 눈을 떴을 때, 그녀는 구불구불한 언덕 전체가 파란색 꽃들로 뒤덮인 걸 보았다. 이파리는 연한 녹색이었고 꽃은 마치 나무 꼭대기에서 "제이! 제이!" 하고 지저귀는 수다쟁이 새의 깃털 처럼 진한 파란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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