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81 추천 수 0 댓글 0

영국도 못 막는 '직장 갑질'…감소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

 

올해 2월 서울 경향신문사 건물에서 열린 ‘직장갑질119, 2023년 계획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월 서울 경향신문사 건물에서 열린 ‘직장갑질119, 2023년 계획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 술 약속에 늦으면 질책을 들어야 했다. 휴일에 늦잠을 자서 전화를 못 받으면 직장에서 다양한 사유로 강하게 질책을 받았다.

#2. 과도한 업무 지시로 힘든 기색을 내비치자 “네가 뭐가 힘드냐” “솔직히 하는 일이 뭐가 있냐”라는 꾸지람을 들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는 갑질 사례가 꾸준히 올라온다. 직장 내 갑질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직장인이 늘자 정부는 법률 정비에 나섰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019년 7월부터 시행된 배경이다. 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익명 게시판에서 가져온 사례는 모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

관련법 시행 이후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응답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사단법인 직장갑질119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설문조사 응답은 2019년 44.5%에서 36%(2020년), 28.9%(2021년), 29.1%(2022년)로 감소하고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하지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은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378만 명에 달한다. 여기에 간접고용노동자 347만 명, 특수고용노동자 229만 명, 플랫폼 노동자 53만 명도 적용 대상이 아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신고한 이를 상대로 한 보복 갑질과 소송 등 2차 가해 사례도 있다. A씨는 육아 휴직을 거부한 회사를 신고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그러자 직장 상사는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2차 가해를 차단하기 어려운 건 가해자가 갑질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실관계를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임한 영국 법무부 장관 도미닉 라브의 갑질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라브는 법무부와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공무원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괴롭힘 의혹 8건을 조사한 뒤 48쪽 분량의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라브 전 장관을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임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선 이러한 2차 가해를 보호할 장치가 없다. 직장갑질119 정기호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피해자에게 형사 고소나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  처: 영국도 못 막는 '직장 갑질'…감소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12 한인 뉴스 [펌] 2023 KSEA National Mathematics and Science Competition (NMSC) Announcement 지니오니 2023.03.02 259
1011 한인 뉴스 [펌] 2022년 전국 공립 고등학교 순위가 발표됐습니다 지니오니 2022.05.04 253
1010 한인 뉴스 [펌] 130만불 장학금 비결, 검색만 잘해도 된다 지니오니 2024.01.18 304
1009 한인 뉴스 [펌] 11학년... 대입 준비 킥오프 지니오니 2023.05.10 177
1008 한인 뉴스 [펌] 100%에 육박하는 하버드대 졸업률의 의미 지니오니 2022.08.24 276
1007 한인 뉴스 [펌] "하버드 지원서 첫 3분 어필 여부가 당락 결정한다" 지니오니 2025.03.05 593
1006 한인 뉴스 [펌] "이럴 거면 학교가지마"...하버드 보낸 엄마의 경고 지니오니 2023.10.19 270
1005 한인 뉴스 [펌] "C+ 받았지만 포기 안 했다" 지니오니 2023.06.14 232
1004 한인 뉴스 [펌] '하버드' 합격 순간, 그리고 그들이 원한 건... 지니오니 2024.02.28 373
1003 한인 뉴스 [펌] '코딩 배우랄 땐 언제고'...AI발 취업난의 현실 지니오니 2025.08.13 405
1002 한인 뉴스 [펌] '컴사? 컴공?' 컴퓨터 관련 전공에 대해 알아봅니다 지니오니 2022.02.23 202
1001 한인 뉴스 [펌] '리버럴 아츠 칼리지' 특징과 순위를 알아봅니다 지니오니 2022.02.01 241
1000 한인 뉴스 [팩플] “AI 악용 우려, 글로벌 규제해야”…‘AI 대부’의 경고, 한국은 report33 2023.05.02 322
999 한인 뉴스 [특파원 시선] '캘리포니아 드림' 어디 가고…시련의 美 서부 report33 2023.04.29 141
998 [중앙일보 429특집] “스왑밋 지붕에서 18일 밤낮을 총 들고 지켰죠” (레더하우스 크리스틴 나 사장) 지니오니 2022.04.15 164
997 자바 뉴스 [중앙일보 429특집] "가게 부수는 폭도, 오지 않는 경찰에 좌절" (김보환 타이밍 회장) 지니오니 2022.04.15 272
996 한인 뉴스 [이태리패션타운] "아빠, 힘내세요"…파더스데이 양복 '1+1' 세일 report33 2023.05.31 253
995 한인 뉴스 [월드컵] 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브라질 꺾고 4강 진출 file report33 2022.12.09 507
994 한인 뉴스 [영상]사우스 LA서 차량 절도한 남성 수배 report33 2023.05.18 142
993 한인 뉴스 [영상] 한국계 챔프 안젤라 리 “2017년 교통사고는 자살시도였다” report33 2023.09.25 142
992 한인 뉴스 [영상] 프랑스서 묻지마 칼부림.. 유모차 아기 포함 6명 부상 report33 2023.06.09 266
991 한인 뉴스 [영상] 찰스 3세 대관식에 2천200여명 초대…북한 김정은은 빠져 report33 2023.05.02 237
990 한인 뉴스 [영상] 장난감 판매점서 총기 강도..공포에 떤 아이들 report33 2023.07.11 205
989 한인 뉴스 [영상] 미 "월북병사 생존 여부도 말 못해…북, 계속 무응답" report33 2023.07.21 218
988 한인 뉴스 [영상] 공원서 개 산책 여성 미행, 아파트 따라 들어가 성추행한 남성 공개수배 (radiokorea 10.26.22 박현경 기자) report33 2022.10.27 257
987 한인 뉴스 [영상] NC 샬럿 테마파크 롤러코스터 지지대 균열로 '휘청'.. 가동 중단 report33 2023.07.02 231
986 자바 뉴스 [영상] LAPD, 양손에 사무라이 검 휘두른 남성 체포장면 공개 (radiokorea 박현경 기자) report33 2022.10.20 286
985 한인 뉴스 [영상] '세계 군비지출 1위' 미국, 중국의 3배…한국 9위 report33 2023.04.24 137
984 한인 뉴스 [열린광장] 영어공부, 좋아질 수 있다 report33 2023.06.01 198
983 한인 뉴스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파장] "한인 등 아시안 학생 불이익 줄어들 것"…한인 학생에 미치는 영향 report33 2023.06.30 213
982 한인 뉴스 [아시안증오범죄 예방프로젝트] "CCTV보면 한인향해 조준사격 한 것" report33 2023.05.12 204
981 한인 뉴스 [속보]尹·젤렌스키 "우크라 재건에 협력…군수물자 더 큰 규모 지원" report33 2023.07.15 211
980 [속보](출처:라디오코리아 김신우 기자) 텍사스 초등학교서 총격.. 최소 14명 사망 1 file administrator 2022.05.24 189
979 한인 뉴스 [속보]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report33 2023.09.13 201
978 한인 뉴스 [속보] 프라이스 LA시의원 "시의원직 빼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report33 2023.06.14 156
977 한인 뉴스 [속보] 잉글우드 인근서 규모 2.8지진 report33 2023.08.25 192
976 한인 뉴스 [속보] 일본 정부, 북한 미사일 영향없어.. 대피령 해지 report33 2023.05.31 141
975 한인 뉴스 [속보] 일본 경제산업상 "내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기 판단" report33 2023.08.22 118
974 한인 뉴스 [속보] 일본 "이르면 24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개시방안 검토" report33 2023.08.22 138
973 한인 뉴스 [속보] 연준, 기준금리 동결 .. 15개월만에 금리 인상 행보 일단 중단 report33 2023.06.15 135
972 한인 뉴스 [속보]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직전 동결 뒤 '베이비스텝' report33 2023.07.27 116
971 한인 뉴스 [속보] 연준, 금리 동결 5.25∼5.50% 유지 report33 2023.09.21 165
970 한인 뉴스 [속보] 신용평가사 피치, 미국 신용등급 AAA → AA+ 하향 report33 2023.08.02 196
969 한인 뉴스 [속보] 스타 라디오 진행자 래리 엘더, 2024년 대선 출마 공식선언 report33 2023.04.22 224
968 한인 뉴스 [속보]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report33 2023.07.19 1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