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62 추천 수 0 댓글 0

영국도 못 막는 '직장 갑질'…감소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

 

올해 2월 서울 경향신문사 건물에서 열린 ‘직장갑질119, 2023년 계획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월 서울 경향신문사 건물에서 열린 ‘직장갑질119, 2023년 계획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 술 약속에 늦으면 질책을 들어야 했다. 휴일에 늦잠을 자서 전화를 못 받으면 직장에서 다양한 사유로 강하게 질책을 받았다.

#2. 과도한 업무 지시로 힘든 기색을 내비치자 “네가 뭐가 힘드냐” “솔직히 하는 일이 뭐가 있냐”라는 꾸지람을 들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는 갑질 사례가 꾸준히 올라온다. 직장 내 갑질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직장인이 늘자 정부는 법률 정비에 나섰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019년 7월부터 시행된 배경이다. 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익명 게시판에서 가져온 사례는 모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

관련법 시행 이후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응답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사단법인 직장갑질119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설문조사 응답은 2019년 44.5%에서 36%(2020년), 28.9%(2021년), 29.1%(2022년)로 감소하고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하지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은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378만 명에 달한다. 여기에 간접고용노동자 347만 명, 특수고용노동자 229만 명, 플랫폼 노동자 53만 명도 적용 대상이 아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신고한 이를 상대로 한 보복 갑질과 소송 등 2차 가해 사례도 있다. A씨는 육아 휴직을 거부한 회사를 신고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그러자 직장 상사는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2차 가해를 차단하기 어려운 건 가해자가 갑질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실관계를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임한 영국 법무부 장관 도미닉 라브의 갑질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라브는 법무부와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공무원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괴롭힘 의혹 8건을 조사한 뒤 48쪽 분량의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라브 전 장관을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임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선 이러한 2차 가해를 보호할 장치가 없다. 직장갑질119 정기호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피해자에게 형사 고소나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  처: 영국도 못 막는 '직장 갑질'…감소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0 한인 뉴스 북미지역 힐튼, 호텔 2천곳에 테슬라 충전기 2만개 설치 report33 2023.09.08 125
379 한인 뉴스 아시안 투표율 급증… 내년 대선판 흔든다 report33 2023.08.23 125
378 한인 뉴스 캐나다, 유학생 유치 규모 규제 검토.. "주택난 악화 심각" report33 2023.08.23 125
377 한인 뉴스 Amazon, 예상치 넘어선 실적발표 호조에 주가 급등 report33 2023.08.07 125
376 한인 뉴스 북, 한인 북한인권특사에 '민족 불투명·무식쟁이' 험담 report33 2023.08.02 125
375 한인 뉴스 다우니 지역 한 소년원에서 집단 패싸움, 13명이 주도 report33 2023.07.31 125
374 한인 뉴스 시민권 시험 15년만에 업데이트.. 더 어려워진다 report33 2023.07.06 125
373 한인 뉴스 음식값에 직원 베네핏·건보료까지 청구 report33 2023.07.05 125
372 한인 뉴스 엔화, 금융완화에 '나홀로 약세'…日정부 시장개입 가능성 증폭 report33 2023.06.19 125
371 한인 뉴스 미국 5월 CPI 소비자 물가 4% ‘2년만에 최저치, 6월 금리동결 확실’ report33 2023.06.14 125
370 한인 뉴스 세금 부담에 CA주 부유층 타주로 이탈..470억 달러 세수 손실 report33 2023.05.30 125
369 한인 뉴스 “바드에 한국어 우선 탑재… IT 강국으로 시장 확장 큰 가치” [뉴스 투데이] report33 2023.05.12 125
368 한인 뉴스 개빈 뉴섬 CA주지사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위해 6억 9천만 예산 투입할 것” report33 2023.04.25 125
367 한인 뉴스 美고금리 장기화에 - 원·달러 환율, 하루 만에 연고점 또 경신...장중 1,356원 report33 2023.09.28 124
366 한인 뉴스 중국 “민족정신 해치는 옷 입으면 처벌” report33 2023.09.11 124
365 한인 뉴스 방시혁, K팝 스타일 글로벌 걸그룹 육성 "미국 넘어 세계서 활동할 것" report33 2023.08.30 124
364 한인 뉴스 바이든 특정 학자융자금 340만명 1160억달러 탕감해줬다 report33 2023.08.29 124
363 한인 뉴스 [FOCUS] 절도, 소매점도 못 잡는데 화물로 급속 확산 report33 2023.08.28 124
362 한인 뉴스 공화당, 트럼프 빠진 첫 토론.. '무명 라마스와미 vs 기타 후보' report33 2023.08.25 124
361 한인 뉴스 미국내 16개주 연 7만달러이상 벌어야 생활가능 report33 2023.08.22 124
360 한인 뉴스 WHO, 알코올 중독 치료제 2종 필수의약품 결정..매년 300만명 사망 report33 2023.08.11 124
359 한인 뉴스 뉴욕 타임스 "내년 대선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영향 무시 못 해" report33 2023.08.04 124
358 한인 뉴스 백악관-대기업들 ‘AI 인공기능에 보호장치 장착한다’ report33 2023.07.22 124
357 한인 뉴스 전 바이든 보좌관 젠 사키, 보수 언론 검열 압력 혐의로 기소 report33 2023.07.06 124
356 한인 뉴스 미국, 18년만에 다시 한국 최대 수출국 report33 2023.06.26 124
355 한인 뉴스 "의회 반대 없으면 자동 상향"…민주 '부채한도' 개혁 추진 report33 2023.06.12 124
354 한인 뉴스 바이든, 디폴트 시한 이틀 남기고 부채한도 합의안 서명 report33 2023.06.05 124
353 한인 뉴스 연방 정부 셧다운 10일 남았는데 .. 공화, 한달짜리 임시예산안 추진 report33 2023.09.22 123
352 한인 뉴스 대학생 자녀용, 한국·일본차가 석권 report33 2023.09.07 123
351 한인 뉴스 ‘맨션세’ 세수로 렌트 보조, 세입자 보호.. LA시의회 지출안 승인 report33 2023.08.31 123
350 한인 뉴스 프리고진 장례식 비공개로 report33 2023.08.30 123
349 한인 뉴스 남가주 DMV “아래 3곳 영업 중단할 것” report33 2023.08.24 123
348 한인 뉴스 LAUSD 산하 학교들, 폐쇄 하루만인 오늘 정상 수업 복귀 report33 2023.08.23 123
347 한인 뉴스 [리포트]LA카운티 불법 유통 마약 샘플 중 4% ‘좀비 마약’ .. 공공 보건 위협 report33 2023.08.14 123
346 한인 뉴스 美, 2045년 백인 비중 50% 이하/Z 세대, 백인 다수 마지막 세대/밀레니얼, 집주인 됐다 report33 2023.08.11 123
345 한인 뉴스 트럼프, 세 번째 워싱턴 연방법원 소환, 세 번째 무죄주장 report33 2023.08.04 123
344 한인 뉴스 임영빈 내과의, 한미치매센터에 3000불 기부 report33 2023.08.03 123
343 한인 뉴스 LA한인타운 남쪽서 20살 임산부 총에 맞아 부상 report33 2023.08.01 123
342 한인 뉴스 美, 은행 규제 강화/대형은행들, 20% 이상 자본 확충해야/유럽, 갈수록 가난해지고 있다 report33 2023.07.20 123
341 한인 뉴스 결혼하면 증여세 면제 확대, 대출풀어 역전세 해결‥종부세는 2020년 수준으로 report33 2023.07.05 123
340 한인 뉴스 최저 임금 노동자들, 美 어디에서도 2 베드룸 아파트 거주 못한다 report33 2023.07.05 123
339 한인 뉴스 속수무책 당한 러군, 미국은 알고 있었다 report33 2023.06.26 123
338 한인 뉴스 신뢰 잃어가는 Black Lives Matter.. “위험하고 분열적이다” report33 2023.06.15 123
337 한인 뉴스 바이든, 물가 둔화세에 "내 계획 효과 .. 최고의 날 오고 있어" report33 2023.06.14 123
336 한인 뉴스 ‘트럼프 달러’ 사기 등장…현금 교환시 100배 수익 보장 report33 2023.06.02 12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