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영국도 못 막는 '직장 갑질'…감소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

 

올해 2월 서울 경향신문사 건물에서 열린 ‘직장갑질119, 2023년 계획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2월 서울 경향신문사 건물에서 열린 ‘직장갑질119, 2023년 계획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노동개혁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 술 약속에 늦으면 질책을 들어야 했다. 휴일에 늦잠을 자서 전화를 못 받으면 직장에서 다양한 사유로 강하게 질책을 받았다.

#2. 과도한 업무 지시로 힘든 기색을 내비치자 “네가 뭐가 힘드냐” “솔직히 하는 일이 뭐가 있냐”라는 꾸지람을 들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는 갑질 사례가 꾸준히 올라온다. 직장 내 갑질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직장인이 늘자 정부는 법률 정비에 나섰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2019년 7월부터 시행된 배경이다. 노동부는 직장 내 괴롭힘을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라고 정의했다. 익명 게시판에서 가져온 사례는 모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

관련법 시행 이후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을 경험했다는 설문조사 응답률은 매년 하락하고 있다. 사단법인 직장갑질119 여론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갑질을 경험한 설문조사 응답은 2019년 44.5%에서 36%(2020년), 28.9%(2021년), 29.1%(2022년)로 감소하고 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하지만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은 사각지대로 남아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378만 명에 달한다. 여기에 간접고용노동자 347만 명, 특수고용노동자 229만 명, 플랫폼 노동자 53만 명도 적용 대상이 아니다.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신고한 이를 상대로 한 보복 갑질과 소송 등 2차 가해 사례도 있다. A씨는 육아 휴직을 거부한 회사를 신고했지만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그러자 직장 상사는 A씨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2차 가해를 차단하기 어려운 건 가해자가 갑질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실관계를 증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사임한 영국 법무부 장관 도미닉 라브의 갑질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 라브는 법무부와 외무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부하 공무원에게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괴롭힘 의혹 8건을 조사한 뒤 48쪽 분량의 보고서를 냈다. 하지만 라브 전 장관을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임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선 이러한 2차 가해를 보호할 장치가 없다. 직장갑질119 정기호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피해자에게 형사 고소나 손해배상 청구를 금지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출  처: 영국도 못 막는 '직장 갑질'…감소하고 있지만 '사각지대'는 여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16 자바 뉴스 매직쇼·어패렬쇼 개막… 한인 의류업계 LV(라스베가스) ‘총집결’ file report33 2023.02.16 479
2915 자바 뉴스 K-피플 71회 "미국 패션의 중심은 LA!"...한인의류협회 장영기 이사장 편 report33 2023.04.01 456
2914 자바 뉴스 툭하면 폭우·추위…"봄옷 장사 망쳤다" 한숨 file report33 2023.03.30 412
2913 자바 뉴스 (5/12/2021) 자바시장 한인업소 카드 사기 주의보 1 지니오니 2021.06.03 338
2912 한인 뉴스 라스베가스 호텔, 방문객 무료 주차 없앤다 report33 2023.09.14 311
2911 자바 뉴스 오늘 새벽 LA다운타운 자바시장 건물 대형 화재 file report33 2022.04.26 270
2910 한인 뉴스 ‘신종 은행수표 사기’ 한인, 징역 22개월 file report33 2022.12.07 252
2909 자바 뉴스 회사 기밀 유출 한인에 “ 450만불에 배상 “ 판결 report33 2023.02.16 245
2908 자바 뉴스 의류박람회 10개 동시다발 열렸다 1 지니오니 2022.08.09 236
2907 한인 뉴스 한인의사사칭 70대 사기결혼 여성농락 [SundayNews Steven Choi 06.22.2022] file report33 2022.06.22 215
2906 한인 뉴스 한인 여성 틱톡커, 한국 남자 비하 영상으로 논란 report33 2023.06.07 207
2905 자바 뉴스 LA다운타운 자바시장 부근서 여러 명 구금..납치 관련 조사 (radiokorea 박현경 기자) 1 file report33 2022.07.24 202
2904 한인 뉴스 [펌] UGA 의대 2026년부터 신입생 받는다 지니오니 2024.02.21 194
2903 자바 뉴스 김해원 칼럼: 패션 모델들, 한인의류업체들에 줄소송 report33 2023.05.17 180
2902 한인 뉴스 [펌] UC대학 대기자명단 오르면 성취•성적향상 서류 추가 가능 지니오니 2024.04.03 176
2901 한인 뉴스 [펌] 아이비리그 8개 대학 모두 합격...하버드 진학 예정 리아 최 지니오니 2024.04.11 169
2900 한인 뉴스 남가주 주민들, 집값 하락에 전전긍긍.. Refinancing 불가능 file report33 2022.12.15 167
2899 한인 뉴스 코로나19 실업 수당 사기로 70만 달러 이상 챙긴 래퍼..6년 이상 징역형 2 file report33 2022.12.09 165
2898 한인 뉴스 [펌] 가급적 많은 과외활동에 관심·참여해야 지니오니 2024.01.04 162
2897 한인 뉴스 연방 의회 임시예산안 처리 계속 난항…정부 셧다운 초읽기 report33 2023.09.30 151
2896 한인 뉴스 [펌] 내향적 성격엔 데이터 직종이 최적...고소득 직업 발표 지니오니 2024.03.29 143
2895 한인 뉴스 [펌] 세 딸을 하버드 보낸, 그 엄마 비밀...황소수학 비법은? 지니오니 2024.03.20 141
2894 한인 뉴스 도박·서정희 폭행 등에 퇴출…서세원, 캄보디아서 링거 맞다 사망 1 report33 2023.04.20 141
2893 한인 뉴스 손웅정 씨 “손흥민 아직 ‘월드클래스’ 아냐” file report33 2022.12.15 140
2892 자바 뉴스 한인재단 새 이사장에 강창근 엣지마인 대표 report33 2023.07.06 135
2891 한인 뉴스 덴버나 오로라에서 10만달러의 실제 가치는? report33 2023.04.17 133
2890 자바 뉴스 (7/16/2021) '돌아온 매직쇼' 한인 의류업체들 기대감 지니오니 2021.07.20 132
2889 한인 뉴스 [월드컵] 크로아티아, 승부차기로 브라질 꺾고 4강 진출 file report33 2022.12.09 124
2888 한인 뉴스 [펌] 머리 좋은데 공부는 안 한다? 십중팔구 이말이 문제다 지니오니 2024.03.13 123
2887 한인 뉴스 [리포트] ATL, 엽기 살인사건에 '충격'에 빠진 한인사회 report33 2023.09.18 122
2886 한인 뉴스 한인 여성 성매매 시도 혐의 체포 report33 2023.08.29 120
2885 한인 뉴스 [펌] LA 한인타운은 지금.. 불법 화투방 성업 '도박불륜'도 화끈 1 file report33 2022.05.05 120
2884 한인 뉴스 부에나 팍서 30대 한인, 난폭 운전자에 경적 울렸다 ‘탕!’ (2022/08/01 radiokorea 전예지 기자) file report33 2022.08.02 119
2883 한인 뉴스 [펌] 올해 IVY리그 합격생 공통점...높은 내신·구체적 활동 지니오니 2024.04.17 111
2882 한인 뉴스 라스베가스 스트립 7개 호텔서 베드버그 발견 report33 2023.08.14 109
2881 한인 뉴스 [펌] 대학 4년 전액 장학 프로그램 퀘스트브리지 (Questbridge) 지니오니 2022.03.08 109
2880 한인 뉴스 [펌] 5월 6일부터 2주간 일제히 AP 시험…디지털 응시 과목 알고 준비해야 지니오니 2024.03.07 107
2879 한인 뉴스 코로나+독감+RSV 트리플데믹 확산 ‘어린이 병상부족 심각, 초비상’ file report33 2022.12.13 106
2878 한인 뉴스 [펌] '하버드' 합격 순간, 그리고 그들이 원한 건... 지니오니 2024.02.28 106
2877 한인 뉴스 [리포트] 미국인 10명 중 6명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산다 report33 2023.09.30 104
2876 자바 뉴스 7년 전 자바시장 돈세탁, 탈세혐의 기소 한인업주 1억달러 추징, 1년 징역형 선고받아 report33 2021.12.13 101
2875 한인 뉴스 [펌] 갈수록 힘 받는 SAT와 ACT...하버드도 의무화 지니오니 2024.04.24 99
2874 한인 뉴스 미국 월세 1500달러로 렌트하는 아파트 크기 ‘맨하튼 6.8평, LA 12평, DC 14평’ report33 2023.05.09 96
2873 한인 뉴스 40대 한인 남성 LA 프리웨이서 투신 사망 report33 2023.05.02 96
2872 자바 뉴스 (5/5/2021) 봉제부터 지상사까지 "직원 찾기 어렵네요" 지니오니 2021.06.03 9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