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0

집값 폭등에 트레일러서 숙식하는 美 명문대생…노숙하는 학생도

 

대학 밖 집세 200만원까지…주민들은 기숙사 증축 반대

집값 폭등에 트레일러서 숙식하는 美 명문대생…노숙하는 학생도
대학 밖 집세 200만원까지…주민들은 기숙사 증축 반대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주거 비용 급등으로 미국 명문대 대학생들이 집을 구하지 못해 트레일러에서 숙식하거나 노숙하는 일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10년간 새 주택 공급이 줄어 대학 근처 집세가 급등하자 학생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명문대 캘리포니아대학교(UC)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이 학교 10개 캠퍼스 전체 학생 약 30만 명 중 3천165명이 음식과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1년 전보다 15%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주거 문제는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학교(UCSC)에서 유난히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가 지난 2020년 조사한 바에 따르면 UCSC의 학부생 중 9%가 노숙을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이는 UC 캠퍼스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산타크루즈에서는 2020년 산불로 인해 주택 900채가 사라진 데다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기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원격 근무를 위해 이 지역으로 몰려든 근로자들이 많아 주거 문제가 특히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시민단체 전국저소득주택연합(NLIHC)에 따르면 산타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 이어 가장 임대료가 비싼 지역으로, 캠퍼스 밖 집세가 한 달에 1천300~1천500달러(174만∼200만원)에 이른다.
UCSC 스티븐 매케이 사회학과 교수는 "주거 비용이 너무 비싸서 공교육이 위협받고 있다"며 "노동자 계급 학생들이 정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매케이 교수의 2021년 연구에 따르면 UCSC 학생들은 집세를 내기 위해 대출을 받고 차고나 수영장 창고 등 '불법적인' 거주지에서 임시로 생활하고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 80%가 임대료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으며 그들 소득의 3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소득의 70% 이상을 임대료로 지출하는 학생의 비중은 44%나 됐다.
UCSC에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는데도 이 같은 주거난이 빚어지고 있다.
UCSC는 전체 학생의 절반인 약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췄는데, 이는 UC 캠퍼스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특히 대학이 운영하는 트레일러 주거지인 UCSC '캠퍼 파크'는 인기가 가장 높다.
학교 밖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쓰는 아파트 임대료보다 적은 비용으로 트레일러를 혼자 쓸 수 있으며 작은 냉장고, 가스레인지, 운이 좋으면 오븐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UCSC에서 문학을 전공하는 4학년생 데이미언 스토펠은 "한 달에 800달러(107만원)에 혼자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UCSC는 2028년 가을까지 학생 3천700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를 지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숙사 증축은 지역 주민의 반대라는 또 다른 난관에 맞닥뜨렸다.
캘리포니아 캠퍼스 근처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대체로 기숙사를 짓는 데 반대한다고 WSJ은 전했다.
UC 산타크루즈 기숙사 공사는 이 지역 주민들의 소송으로 아직 착공조차 하지 못했다.
UC버클리도 지난해 3월 학생 수를 최소 2천500명 감축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이를 번복하는 일이 있었다.
UCSC에서 학부생, 직원, 대학원생 등으로 13년간 있으면서 이사를 13번 다녔다는 로라 채플 씨는 박사 학위를 받은 후에도 교수가 돼 계속 학교에 남고 싶었지만, 주거 문제로 인해 이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흰개미와 쥐가 출몰하는 UCSC 근처 집에서 룸메이트 6명과 함께 산다는 채플 씨는 "박사후 연구원이 돼서도 4~5년을 더 주거 문제로 힘들어지고 싶지 않다"고 전했다.

 

 

출처: 집값 폭등에 트레일러서 숙식하는 美 명문대생…노숙하는 학생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87 한인 뉴스 [속보] 러, '김정은-푸틴 회담설' 관련 "아무 할말 없다" report33 2023.09.06 13
486 한인 뉴스 "가습기 살균제, 폐암 일으킬 수 있다"…한국 정부, 참사 12년 만에 인정 report33 2023.09.06 16
485 한인 뉴스 중가주 100피트 절벽서 추락한 트럭 운전자 닷새만에 구조 report33 2023.09.06 13
484 한인 뉴스 파워볼 복권, 또 당첨자 없어.. 새 당첨금 4억 6,100만달러 report33 2023.09.06 12
483 한인 뉴스 노동절 LA 의료 노동자 시위 행진서 23명 체포..해산 명령 불응 report33 2023.09.06 9
482 한인 뉴스 소방차와 부딪힌 차량충돌사고 일어나 남녀 2명 숨져 report33 2023.09.06 12
481 한인 뉴스 은행 고객들 현금 갈취 범죄 ‘Bank Jugging’ 기승 report33 2023.09.06 12
480 한인 뉴스 '대선 뒤집기 기소' 트럼프, 출마 자격논란에 "좌파 선거사기" report33 2023.09.06 15
479 한인 뉴스 차보험료 10년 새 70%↑..무보험 운전자 증가 report33 2023.09.06 10
478 한인 뉴스 LA 에어비앤비 수익성 높아..연중무휴 불법 운영/주택소유주 82% '기존 낮은 모기지 금리에 이사 못가' report33 2023.09.06 10
477 한인 뉴스 백악관, "북한이 러시아 무기 제공하면 대가 치르게 될 것" report33 2023.09.06 10
476 한인 뉴스 미국 내년부터 H-1B 전문직 취업, L-1 주재원 비자 미국서 갱신해준다 report33 2023.09.06 12
475 한인 뉴스 김정은-푸틴 내주 블라디보스톡 회동 무기거래 ‘미국과 유럽 촉각’ report33 2023.09.06 13
474 한인 뉴스 [리포트]LA카운티에 이어 시도 총기 접근 금지 명령 이용 확대 권고 승인 report33 2023.09.06 16
473 한인 뉴스 트럼프, 공화 여론조사 1위 '파죽지세' report33 2023.09.06 11
472 한인 뉴스 한인타운 ATM 앞 강도 체포 report33 2023.09.06 14
471 한인 뉴스 부동산업체 '에이티8' 설립…데이비드 윤 교통사고 사망 report33 2023.09.06 15
470 한인 뉴스 대통령실 "희대의 대선 정치 공작"…방심위, 긴급 심의 착수 report33 2023.09.06 12
469 한인 뉴스 LA서 숨진 20대 한인 여성.. 사인은 '알코올 중독' report33 2023.09.06 72
468 한인 뉴스 '너무 취해서' 착각.. "다른 차가 역주행" 신고했다가 덜미 report33 2023.09.06 16
467 한인 뉴스 핫한 ‘비건 계란’ 시장.. 연 평균 기대 성장률 8% 넘어 report33 2023.09.06 12
466 한인 뉴스 미국 폭염 기승에 학교들 일시 문 닫거나 조기 하교 잇달아 report33 2023.09.06 13
465 한인 뉴스 CA주서 스캠 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역번호 ‘213’ report33 2023.09.07 9
464 한인 뉴스 미 당국, 이달 중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반독점 소송 전망 report33 2023.09.07 12
463 한인 뉴스 '매파' 연준 인사, '신중한 금리정책' 파월 발언에 동조 report33 2023.09.07 12
462 한인 뉴스 [리포트]CA주 약국서 오처방 매년 5백만 건.. “진통제인 줄 알았더니” report33 2023.09.07 10
461 한인 뉴스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 나와.. ‘한미일 협력 강화 대응책’ report33 2023.09.07 14
460 한인 뉴스 코로나 19 재확산, 요양원-학교-직장 등에서 주로 발생 report33 2023.09.07 11
459 한인 뉴스 대선불복 '의회난입' 주동자 징역 22년 선고.. 법정 떠나며 V자 report33 2023.09.07 10
458 한인 뉴스 미 은행, 경기 둔화 우려 속 "현금 3조2천600억달러​ 쌓아둬" report33 2023.09.07 13
457 한인 뉴스 모건스탠리 "미 성장, 기대보다 약해.. 증시, 너무 낙관적" report33 2023.09.07 10
456 한인 뉴스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 나섰던 14살 소년 숨져 report33 2023.09.07 14
455 한인 뉴스 LA총영사관, 미국 체류신분 관련 웨비나 개최 report33 2023.09.07 13
454 한인 뉴스 7월 무역적자 650억달러, 전월대비 2%↑..3개월 만에 확대 report33 2023.09.07 9
453 한인 뉴스 WMO "올해 8월,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달…해수면 온도는 최고치" report33 2023.09.07 14
452 한인 뉴스 전국 개솔린 가격 하락 속 남가주는 하루새 2센트 이상 급등 report33 2023.09.07 14
451 한인 뉴스 전설적 쿼터백 조 몬태나, S.F. 시 상대로 소송 제기 report33 2023.09.07 10
450 한인 뉴스 "상업용 부동산, 은행부실 뇌관.. 위험노출액 겉보기보다 커" report33 2023.09.07 10
449 한인 뉴스 헌팅턴비치 마스크 착용•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금지 report33 2023.09.07 16
448 한인 뉴스 사우디, 러시아 감산에 디젤유 직격탄 .. 5월 이후 가격 40%↑ report33 2023.09.07 13
447 한인 뉴스 美 싱크탱크 "러시아 밀착하는 北, 더욱 위험해질 것" report33 2023.09.07 10
446 한인 뉴스 대학생 자녀용, 한국·일본차가 석권 report33 2023.09.07 11
445 한인 뉴스 소행성 5개, 닷새 사이 지구 근접 .. '위협은 없어' report33 2023.09.07 13
444 한인 뉴스 '성추행·명예훼손' 늪에 빠진 트럼프.. 별도 소송도 불리 report33 2023.09.07 10
443 한인 뉴스 롱비치, 음료속 불법 약물 여부 검사 키트 배포 프로그램 실시 report33 2023.09.07 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