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38 추천 수 0 댓글 0

떨어졌지만, 더 떨어지기는 힘든 美 물가…"연내 피벗 어렵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대비)이 드디어 4%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세부 항목을 보면, 이런 상승세 둔화가 하반기까지 지속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2년 만에 4%대 물가 상승률 진입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 CPI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9% 올랐다. 2021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5%대의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4월 상승률(8.3%)이 지난해 3월(8.5%)보다 낮아 역기저 효과(비교 수치가 높아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효과)가 덜했고, 국제유가가 다소 오른 점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물가 진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5·6월 CPI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PI 상승률이 지난해 5월(8.6%)·6월(9.1%)이 유독 컸기 때문이다.
 

유가 효과 없는 하반기, 물가 둔화 미지수

그러나 하반기엔 CPI 상승세 둔화가 계속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하반기에는 사라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배럴 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최근 국제유가와 큰 차이가 없다.
 


OPEC플러스( )의 추가 감산 선언으로 유가가 더 떨어지기 힘들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반기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가 본격 나타나면 수요 증가로 인해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서비스·주거비서 금리 인상 약발 안먹혀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기대할 것은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세 하락이다. 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5.6~5.5%에서 머물며 떨어지지 않고 있다. Fed의 긴축 정책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근원물가 상승세가 견고한 이유는 기준 금리 인상에 영향을 덜 받는 곳에서 물가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우선 서비스 분야는 노동 공급이 문제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6명이었다. 이는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일자리보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훨씬 적다. '서비스업 수요 증가→일자리 증가→노동력 부족→임금 및 가격 상승'의 연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세를 이끄는 주거비(shelter)도 고정금리 비중이 높다 보니 기준 금리 인상 효과가 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주거비는 전년 대비 8.1% 상승했는데, 3월(8.2%)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발표한 2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오르며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서다. 케이스-실러 지수는 미국의 대표적 부동산 가격 지수로, 이 지수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주거비도 오른다.
 

“금리 동결해도 인하는 쉽지 않아”

제롬 파월 Fed 의장. AP

제롬 파월 Fed 의장. AP

다만 전체 물가 상승세는 둔화 추세에 있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커졌다. 실제 11일 오후 5시 기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2.6%에 달했다.

기준 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과거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이른바 ‘피벗(정책 전환)’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하반기로 갈수록 CPI 상승세 둔화가 나타나기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근원물가에서 물가 상승세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와야 기준 금리도 낮출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현재까지 낮아 보여서, 시장이 기대하는 연내 피벗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츌처:떨어졌지만, 더 떨어지기는 힘든 美 물가…"연내 피벗 어렵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2 한인 뉴스 매년 Rose Bowl에서 개최됐던 불꽃놀이, 올해는 안 열린다 report33 2023.07.05 137
291 한인 뉴스 13살 수학능력 33년 만에 최저치..'코로나 원격수업 세대' report33 2023.06.22 137
290 한인 뉴스 바이든, 물가 둔화세에 "내 계획 효과 .. 최고의 날 오고 있어" report33 2023.06.14 137
289 한인 뉴스 캐나다 산불 연기 뉴욕까지 번져..'자유의 여신상' 안보여 report33 2023.06.08 137
288 한인 뉴스 바닷속 원룸서 74일 버틴 교수…'세월호 잠수팀'으로 왔었다 report33 2023.05.15 137
287 한인 뉴스 [영상] '세계 군비지출 1위' 미국, 중국의 3배…한국 9위 report33 2023.04.24 137
286 한인 뉴스 3살 아들 등원 가방에 총 넣은 TX 남성 체포 report33 2023.08.19 136
285 한인 뉴스 바이든 중국 첨단분야 투자 금지 명령으로 미중경제 해빙에 찬물 report33 2023.08.11 136
284 한인 뉴스 "많이 걸을수록 건강효과↑.. 하루 2천400보 심혈관질환 사망↓" report33 2023.08.09 136
283 한인 뉴스 CA주 절도 차량 타겟 1위 쉐보레 픽업트럭, 2위 혼다 시빅 report33 2023.08.04 136
282 한인 뉴스 LA 한인타운 인근 Westlake 총격사건, 60대 남성 중태 report33 2023.07.31 136
281 한인 뉴스 “입점 방해” vs “그런 일 없다” 쿠팡, 공정위에 CJ올리브영 신고 report33 2023.07.24 136
280 한인 뉴스 북한, 미 연락에 무응답…바이든, 월북군인 질문에 '묵묵부답' report33 2023.07.20 136
279 한인 뉴스 마돈나, 박테리아 감염 입원 치료 회복 중.. "투어 일정 재조정" report33 2023.07.11 136
278 한인 뉴스 "의회 반대 없으면 자동 상향"…민주 '부채한도' 개혁 추진 report33 2023.06.12 136
277 한인 뉴스 문학까지 침투한 AI 번역…"거스를 수 없는 흐름, 공존 모색해야" report33 2023.05.15 136
276 한인 뉴스 “바드에 한국어 우선 탑재… IT 강국으로 시장 확장 큰 가치” [뉴스 투데이] report33 2023.05.12 136
275 한인 뉴스 미국 국가디폴트 경제 대재앙 ‘연금의료 등 연방지출 차질, 금융시장 폭락’ report33 2023.05.12 136
274 한인 뉴스 캐나다, 유학생 유치 규모 규제 검토.. "주택난 악화 심각" report33 2023.08.23 135
273 한인 뉴스 미국내 16개주 연 7만달러이상 벌어야 생활가능 report33 2023.08.22 135
272 한인 뉴스 내집에 적외선 치료실·오존발생기.. 전국 '바이오해킹' 유행 report33 2023.08.10 135
271 한인 뉴스 넷플릭스, 한국 예능 특화 자막 테스트 도입..뭐가 다른가? report33 2023.08.08 135
270 한인 뉴스 뉴욕 타임스 "내년 대선서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 영향 무시 못 해" report33 2023.08.04 135
269 한인 뉴스 샌디에고서 3살이 실수로 쏜 총에 1살 동생 숨져 report33 2023.07.19 135
268 한인 뉴스 미궁으로 남게 된 1982 타이레놀 독극물 살인사건 report33 2023.07.11 135
267 한인 뉴스 최저 임금 노동자들, 美 어디에서도 2 베드룸 아파트 거주 못한다 report33 2023.07.05 135
266 한인 뉴스 WSJ "미국, 한국에 최대 규모 핵무장 전략핵잠수함 보낸다" report33 2023.06.29 135
265 한인 뉴스 엔화, 금융완화에 '나홀로 약세'…日정부 시장개입 가능성 증폭 report33 2023.06.19 135
264 한인 뉴스 [속보] 연준, 기준금리 동결 .. 15개월만에 금리 인상 행보 일단 중단 report33 2023.06.15 135
263 한인 뉴스 바이든, 디폴트 시한 이틀 남기고 부채한도 합의안 서명 report33 2023.06.05 135
262 한인 뉴스 미국·대만, 중국 반발 속 무역협정 체결 report33 2023.06.02 135
261 한인 뉴스 서경덕 교수 "구찌 패션쇼? 명품아닌 싸구려" 일침 가한 이유 report33 2023.05.18 135
260 한인 뉴스 몬태나주, 내년부터 틱톡 다운로드 금지.. 국내 첫 사례 report33 2023.05.18 135
259 한인 뉴스 바이든 차남 헌터, 이번엔 '노트북 폭로' 트럼프 측근 고소 report33 2023.09.27 134
258 한인 뉴스 중국 “민족정신 해치는 옷 입으면 처벌” report33 2023.09.11 134
257 한인 뉴스 [리포트] WHO "국내서 돼지 인플루엔자에 사람 감염 확인" report33 2023.08.15 134
256 한인 뉴스 UC계열 올 가을학기 CA주 출신 신입생 역대 최다..한인 합격률 ↑ report33 2023.08.10 134
255 한인 뉴스 공중을 날아 주택 2층에 처박힌 차량.. 운전자 부상 report33 2023.08.08 134
254 한인 뉴스 미국 "멕시코 양대 카르텔 100개국서 활동".. 멕시코 "증거 있나" report33 2023.07.30 134
253 한인 뉴스 인앤아웃, 앞으로 일부 매장서 직원 마스크 착용 금지 정책 시행 report33 2023.07.19 134
252 한인 뉴스 WHO,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분류 확정 report33 2023.07.14 134
251 한인 뉴스 무장 괴한 2명, 리시다에서 타코 벨 현금수송트럭 습격 report33 2023.06.30 134
250 한인 뉴스 美 전염병 전문가들, “2년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창궐 가능성” report33 2023.05.07 134
249 한인 뉴스 [FOCUS] 절도, 소매점도 못 잡는데 화물로 급속 확산 report33 2023.08.28 133
248 한인 뉴스 남가주 DMV “아래 3곳 영업 중단할 것” report33 2023.08.24 13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6 57 58 59 60 61 62 63 64 65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