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인생이 모두 가짜”… 미 하원의원, 사기·돈세탁 등 혐의로 체포 후 보석

선거자금 유용·실업수당 부정 수급 등
모든 혐의 인정 땐 최대 징역 20년형
혐의 전면 부인하며 “마녀사냥” 주장

조지 산토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10일(현지시간) 롱아일랜드 연방법원을 나서며 언론에 이야기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수성가 신화’의 감동 스토리를 내세워 의회에 입성했으나 모든 것이 거짓으로 드러나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히게 한 조지 산토스 미 연방 하원의원(공화당)이 사기와 공금 절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은 사기, 돈세탁, 공금 절도, 허위진술 등 13개 혐의로 산토스를 기소해 10일(현지시간) 체포했다. 그는 50만달러(약 6억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으나 법원에 여권을 반납했고, 워싱턴DC와 뉴욕 외에는 이동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연방하원 회의에는 계속 참석해 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다.

브리언 피스 뉴욕 동부연방지검장은 “이번 기소는 산토스의 다양한 사기 혐의와 뻔뻔한 사칭 행각에 대해 책임을 지우려는 것”이라며 “공소장에 포함된 혐의들은 그가 연방 의사당까지 올라가고 재산을 불리기 위해 반복적인 거짓말과 사기에 의존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주 롱아일랜드 연방법원의 기소인부절차에 출석한 산토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법원 밖에서 기자들에게 “이것은 마녀사냥”이라며 “나는 맞서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은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똑같은 수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검찰은 산토스 의원이 3가지 의혹에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공소장에는 산토스 의원이 선거자금으로 명품 옷을 사고 자동차 할부금과 카드 빚을 갚는 등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가 기재됐다. 또 플로리다주의 한 투자회사에서 연봉 12만달러(약 1억5000만원)를 받으면서도 팬데믹 실업수당을 신청해 2만4000달러(약 3100만원)를 부정 수급한 혐의도 적시됐다. 재산공개 서류에 소득과 자산을 거짓으로 적어 하원과 유권자를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 모든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산토스 의원은 최대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욕주 연방하원 3선거구에서 초선 의원으로 당선된 산토스는 학력과 경력을 비롯해 대부분의 인생 스토리를 거짓으로 꾸며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뉴욕 명문대인 바루크칼리지대 학사와 뉴욕대 석사 출신이라고 주장했으나 대학을 아예 나오지 않았고,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에서 근무했다는 이력 역시 허위로 드러났다. 모친의 직업과 사망 시기, 유대인 혈통의 조부모가 2차 세계대전 중 나치로부터 겨우 탈출했다는 이야기도 모두 거짓으로 밝혀졌다. 또 본인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2019년 이혼 전까지 여성과 결혼 생활을 한 사실이 드러나 성 정체성도 의심을 받고 있다.

그는 선거에서 “나는 아메리칸드림의 완전한 전형”이라며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에서 당선됐다. 그러나 그가 주장한 생애 대부분이 가짜였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가상의 인물이 당선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토스의 허위 이력들이 드러난 이후 공화당 내에서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산토스 의원은 물러날 생각이 없으며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공화당은 일단 그의 유죄가 입증될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모든 위원회에서 해임됐지만, 의원직 제명이나 징계와 같은 별다른 조치는 받지 않았다.

 

 

 

출처: “인생이 모두 가짜”… 미 하원의원, 사기·돈세탁 등 혐의로 체포 후 보석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96 한인 뉴스 멕시코, 내년 첫 여성대통령 탄생 유력 report33 2023.09.08 115
2495 한인 뉴스 올해 LA 퇴거통지서 4만건..대부분 고급 아파트서 발송/미국인 55% '열심히 일하면 잘살게 된다' report33 2023.09.08 213
2494 한인 뉴스 전국 낙태권 폐기 판결 후 합법적 낙태시술 오히려 더 늘어 report33 2023.09.08 216
2493 한인 뉴스 운전자 허리 휜다! .. LA, OC 개솔린 가격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report33 2023.09.08 120
2492 한인 뉴스 CA주서 환각 유발 ‘마법 버섯’ 소유, 사용 합법화되나? report33 2023.09.08 208
2491 한인 뉴스 유권자 46% "공화 누가 나와도 바이든보다 낫다"…민주 비상 report33 2023.09.08 211
2490 한인 뉴스 남가주 고등학교 교사, 16살 소녀와 성관계 혐의 체포 report33 2023.09.08 209
2489 한인 뉴스 美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 20억달러 주인공, LA 대저택 매입 report33 2023.09.08 266
2488 한인 뉴스 OC, 헌팅턴 비치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금지에 제동 report33 2023.09.08 223
2487 한인 뉴스 파워볼 복권, 또 1등 없어.. 당첨금, 5억달러로 오른다 report33 2023.09.08 200
2486 한인 뉴스 CA에 유럽과 아시아산 민물 홍합 확산 주의보 report33 2023.09.08 166
2485 한인 뉴스 [속보] 러 "북한과 관계 중요…다른 나라와 관계없이 발전시킬 것" report33 2023.09.08 223
2484 한인 뉴스 열심히 일하면 잘살까?.. 한국인, 16%만 '그렇다' 세계 꼴찌 report33 2023.09.08 182
2483 한인 뉴스 100달러 향하는 유가.. 출렁이는 물가 속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report33 2023.09.08 314
2482 한인 뉴스 [리포트]LA카운티 검찰, 한인 업주 2명 임금 착취 혐의로 기소 report33 2023.09.08 247
2481 한인 뉴스 트럼프 "파우치 해고하고 싶었지만 민간인 신분이라 못해" report33 2023.09.08 231
2480 한인 뉴스 성취향까지 알아낸다.. 자동차가 수집하는 개인정보 막대해 report33 2023.09.08 119
2479 한인 뉴스 "틱톡 바람 탄 김밥 품절되니 이젠 한인마트로 시선 집중" report33 2023.09.08 137
2478 한인 뉴스 북 '우리민족끼리' 11건 연속 김정은 현지지도 기사 게재 report33 2023.09.08 158
2477 한인 뉴스 "약 백만년 전 인류 멸종위기 겪었다.. 1천280명" report33 2023.09.07 263
2476 한인 뉴스 분노운전자 난폭운전 많은 곳 ‘애리조나, 버지니아, 텍사스, 뉴욕, 캘리포니아 등’ report33 2023.09.07 164
2475 한인 뉴스 롱비치, 음료속 불법 약물 여부 검사 키트 배포 프로그램 실시 report33 2023.09.07 145
2474 한인 뉴스 '성추행·명예훼손' 늪에 빠진 트럼프.. 별도 소송도 불리 report33 2023.09.07 211
2473 한인 뉴스 소행성 5개, 닷새 사이 지구 근접 .. '위협은 없어' report33 2023.09.07 200
2472 한인 뉴스 대학생 자녀용, 한국·일본차가 석권 report33 2023.09.07 143
2471 한인 뉴스 美 싱크탱크 "러시아 밀착하는 北, 더욱 위험해질 것" report33 2023.09.07 225
2470 한인 뉴스 사우디, 러시아 감산에 디젤유 직격탄 .. 5월 이후 가격 40%↑ report33 2023.09.07 122
2469 한인 뉴스 헌팅턴비치 마스크 착용•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금지 report33 2023.09.07 222
2468 한인 뉴스 "상업용 부동산, 은행부실 뇌관.. 위험노출액 겉보기보다 커" report33 2023.09.07 207
2467 한인 뉴스 전설적 쿼터백 조 몬태나, S.F. 시 상대로 소송 제기 report33 2023.09.07 251
2466 한인 뉴스 전국 개솔린 가격 하락 속 남가주는 하루새 2센트 이상 급등 report33 2023.09.07 180
2465 한인 뉴스 WMO "올해 8월, 역대 두 번째로 더운 달…해수면 온도는 최고치" report33 2023.09.07 150
2464 한인 뉴스 7월 무역적자 650억달러, 전월대비 2%↑..3개월 만에 확대 report33 2023.09.07 205
2463 한인 뉴스 LA총영사관, 미국 체류신분 관련 웨비나 개최 report33 2023.09.07 144
2462 한인 뉴스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 나섰던 14살 소년 숨져 report33 2023.09.07 203
2461 한인 뉴스 모건스탠리 "미 성장, 기대보다 약해.. 증시, 너무 낙관적" report33 2023.09.07 244
2460 한인 뉴스 미 은행, 경기 둔화 우려 속 "현금 3조2천600억달러​ 쌓아둬" report33 2023.09.07 146
2459 한인 뉴스 대선불복 '의회난입' 주동자 징역 22년 선고.. 법정 떠나며 V자 report33 2023.09.07 161
2458 한인 뉴스 코로나 19 재확산, 요양원-학교-직장 등에서 주로 발생 report33 2023.09.07 228
2457 한인 뉴스 북중러 정상회담 가능성 나와.. ‘한미일 협력 강화 대응책’ report33 2023.09.07 207
2456 한인 뉴스 [리포트]CA주 약국서 오처방 매년 5백만 건.. “진통제인 줄 알았더니” report33 2023.09.07 229
2455 한인 뉴스 '매파' 연준 인사, '신중한 금리정책' 파월 발언에 동조 report33 2023.09.07 253
2454 한인 뉴스 미 당국, 이달 중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반독점 소송 전망 report33 2023.09.07 240
2453 한인 뉴스 CA주서 스캠 사기범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역번호 ‘213’ report33 2023.09.07 223
2452 한인 뉴스 미국 폭염 기승에 학교들 일시 문 닫거나 조기 하교 잇달아 report33 2023.09.06 1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