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그냥 쉰다" 4050보다 많다…2030서 벌어진 이례적 현상

#올해 초 서울 소재 대학을 졸업한 박모(27)씨는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졸업하기 전인 지난해까진 학교에 다니며 대기업과 중견기업 취업을 준비했지만, 모두 떨어진 뒤엔 서류 접수나 취업 관련 공부를 미뤄뒀다. 박씨는 “당장 지원 가능한 곳 중엔 가고 싶은 회사가 없어 일단은 쉬고 있다”며 “아직은 목표한 임금에 못 미치는 회사까지 지원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2030 ‘쉬었음', 4050 첫 역전

16일 통계청 경제활동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이 같은 ‘쉬었음’ 인구는 20대가 38만6000명, 30대가 27만4000명이다. 두 세대를 합치면 66만명에 달한다. 40대와 50대의 쉬었음 인구는 총 61만3000명인데 이보다 많은 수준이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4월 기준 20·30대의 쉬었음 인구가 40·50대보다 많아진 건 지난달이 처음이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고용통계상 '쉬었음'이란 일할 능력은 있지만, 구체적인 이유 없이 막연히 쉬고 싶어서 일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시험공부나 구직활동은 하지 않고, 출산이나 육아와 같은 뚜렷한 휴식 이유도 없어야 ‘쉬었음’으로 분류한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이 이에 해당한다.

통상 20대와 30대는 당장 취업을 하지 못하더라도 시험공부나 구직활동을 활발히 하다 보니 다른 연령대보다 쉬었음 인구가 적었다. 하지만 지난달 2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3만8000명(10.8%), 30대는 1만7000명(6.7%) 증가했다. 30대(27만4000명)의 경우 4월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준이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한파가 닥쳤던 2020년 4월 이후 최대다.

반면 지난달 그냥 쉬는 40대는 1년 전보다 1만1000명(4.3%), 50대는 2만명(5.2%) 감소했다. 인구 구조를 살펴보면 20대와 30대는 1년 전보다 28만1000명 줄었다. 이 기간 40대와 50대 인구도 감소하긴 했지만, 감소 폭이 11만명으로 2030의 절반도 못 미쳤다. 인구가 대거 줄어든 2030에서 쉬었다는 사람이 급증하는 이례적인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양질 일자리 감소에, 미스매치 심각

쉬고 있는 청년 비경제활동인구의 확산 이유는 복합적이다. 일단 청년층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줄었다. 대표적으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9만7000명 줄었다.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감소세다. 일상 회복과 고금리 영향으로 IT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도 멈춰섰다.

3월 20일 서울시내 대학교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3월 20일 서울시내 대학교에 채용 공고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취업 포털인 인크루트가 지난 3월 대학 졸업예정자·졸업자 653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적으로 입사 시 희망하는 초봉이 3944만원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로는 대기업(54.4%)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자리가 없다기보단 청년층이 일하고 싶어하는 일자리가 줄어든 게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의 가장 큰 이유”라며 “최근 청년들은 원하는 회사나 직무가 아니면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만든 고용환경이 문제”라고 말했다.
 

일상회복에 배달업 선호 낮아져

10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배달노동자 100여명이 라이더 자격제 도입, 생활임금 보장 등을 촉구하며 오토바이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10일 서울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배달노동자 100여명이 라이더 자격제 도입, 생활임금 보장 등을 촉구하며 오토바이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배달업을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플랫폼 일자리가 감소한 영향도 있다. 원하는 시간에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어 배달업은 청년층 선호도가 높았다. 그러나 일상회복으로 인해 배달업 수입이 줄어들면서 청년층의 이탈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이 줄자 배달업을 그만두고 ‘쉬는’ 것을 선택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달 음식 배달원 등을 포함한 단순노무종사자는 2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1000명 줄었다. 단순노무종사자가 전년보다 줄어든 건 2021년 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출처: "그냥 쉰다" 4050보다 많다…2030서 벌어진 이례적 현상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87 한인 뉴스 우편배달원 개물림 사고 가장 많은 지역에 LA 2위 report33 2023.06.06 11
2286 한인 뉴스 사우스 LA지역 햄버거 식당서 한살배기 여아 총맞아 report33 2023.06.07 11
2285 한인 뉴스 최빈국 섬나라 아이티에 폭우 이어 지진.. "최소 54명 사망" report33 2023.06.07 11
2284 한인 뉴스 美 버지니아주 고교 졸업식서 총기 난사…2명 사망, 5명 부상 report33 2023.06.07 11
2283 한인 뉴스 우크라 댐 붕괴.. "세계 식량난 심화할 것" report33 2023.06.08 11
2282 한인 뉴스 WSJ "인스타그램, 거대 소아성애자 네트워크 연결" report33 2023.06.08 11
2281 한인 뉴스 ‘메시 효과’ 인터 마이애미 경기 티켓 가격 1,000% 넘게 급등 report33 2023.06.08 11
2280 한인 뉴스 테슬라 주가, 7개월만에 최고치.. 올해 87%↑ report33 2023.06.08 11
2279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2만8천건↑…26만1천건으로 21개월만에 최고치 report33 2023.06.09 11
2278 한인 뉴스 강경보수 활동가 루머, 코미 전 FBI 국장 시위 뒤 체포 report33 2023.06.09 11
2277 한인 뉴스 기소충격에 친트럼프 신문, 뉴욕포스트 '트럼프 손절' report33 2023.06.12 11
2276 한인 뉴스 "의회 반대 없으면 자동 상향"…민주 '부채한도' 개혁 추진 report33 2023.06.12 11
2275 한인 뉴스 사우스 LA서 15살 소년 총맞아 숨져 report33 2023.06.12 11
2274 한인 뉴스 트럼프, 잇단 기소에도 공화서 여전히 압도적 대세 report33 2023.06.12 11
2273 한인 뉴스 미국 큰손들, 4월 말 이후 31조원 넘게 주식 매도 report33 2023.06.12 11
2272 한인 뉴스 오늘부터 북한 정찰위성 '깜깜이 발사' 국면…대북 정찰·감시 능력 시험대 report33 2023.06.12 11
2271 한인 뉴스 "입대하면 시민권"…'구인난' 미군, 이주민 대상 모병 작전 report33 2023.06.12 11
2270 한인 뉴스 7월부터 웨스트 헐리웃 최저임금 19.08달러 report33 2023.06.13 11
2269 한인 뉴스 테슬라 충전 방식 '대세'로…충전기 업체들도 호환장비 채택 report33 2023.06.13 11
2268 한인 뉴스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14살 신동 엔지니어 입사 report33 2023.06.13 11
2267 한인 뉴스 미국 창업 붐의 거품이 터져 꺼지고 있다 ‘창업자들 투자 못받아 사업중단 사태’ report33 2023.06.13 11
2266 한인 뉴스 오염수 방류 전 사놓자?‥천일염 가격 폭등에도 주문 폭주 report33 2023.06.13 11
2265 한인 뉴스 시애틀항만 폐쇄…노조와의 갈등 report33 2023.06.13 11
2264 한인 뉴스 치과 기업 '오스템임플란트', 바이든 대통령 표창 수상 report33 2023.06.13 11
2263 한인 뉴스 美 금리결정 앞두고 CPI 주목…"역 기저효과 속 4.0%↑ 가능성" report33 2023.06.13 11
2262 한인 뉴스 미국 5월 CPI 소비자 물가 4% ‘2년만에 최저치, 6월 금리동결 확실’ report33 2023.06.14 11
2261 한인 뉴스 [속보] ‘또 터졌다’ 커런 프라이스 LA 9지구 시의원 부패 혐의 기소! report33 2023.06.14 11
2260 한인 뉴스 휴가철 코앞인데 호텔·항공료 주춤세..'보복 소비' 끝? report33 2023.06.15 11
2259 한인 뉴스 LA카운티 교도소 여성 탈옥범 공개수배 report33 2023.06.15 11
2258 한인 뉴스 [속보] 연준, 기준금리 동결 .. 15개월만에 금리 인상 행보 일단 중단 report33 2023.06.15 11
2257 한인 뉴스 악몽꾸다 스스로에게 총 쏜 60대 남성 기소 report33 2023.06.15 11
2256 한인 뉴스 신뢰 잃어가는 Black Lives Matter.. “위험하고 분열적이다” report33 2023.06.15 11
2255 한인 뉴스 일리노이 노예해방일 축제서 총격.. 1명 사망, 최소 20명 총에 맞아 report33 2023.06.19 11
2254 한인 뉴스 바이든의 IRA, 저항 직면.. 공화, 예산삭감 시도 report33 2023.06.19 11
2253 한인 뉴스 미-중외교장관 8시간 마라톤회담..소통유지·민간교류에 뜻모아 report33 2023.06.19 11
2252 한인 뉴스 멕시코 캘리포니아만 규모 6.4 지진.. "해안 쓰나미 위험은 없어" report33 2023.06.19 11
2251 한인 뉴스 이재명, 막판까지 고심…'불체포특권 포기' 결단 내린 이유 report33 2023.06.19 11
2250 한인 뉴스 "야간근무는 못 한다고?" TSMC, 美기업문화에 당혹 report33 2023.06.19 11
2249 한인 뉴스 블링컨 美국무, 시진핑 만나... 왕이 “역사상 후진해도 출구 없다” report33 2023.06.19 11
2248 한인 뉴스 올해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수.. 팬데믹 이후 거리로 내몰리는 사람들 report33 2023.06.19 11
2247 한인 뉴스 개빈 뉴섬 CA 주지사, 막강한 CA 영향력 확대할 계획 주목 report33 2023.06.20 11
2246 한인 뉴스 미국 렌트 수요는 둔화되는 반면 렌트비는 아직도 오른다 report33 2023.06.20 11
2245 한인 뉴스 '쥐와의 전쟁'에 개가 투입된 이유.. "빠르고 인도적" report33 2023.06.20 11
2244 한인 뉴스 구글 전 CEO 슈밋, 제재당한 러 재벌 슈퍼요트 낙찰받아 report33 2023.06.20 11
2243 한인 뉴스 미국과 중국 5년만의 해빙 돌입 ‘북핵, 한중관계도 돌파구 찾나’ report33 2023.06.20 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