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단독] K-배터리 초비상…2년 뒤 ‘텃밭’ 유럽서 중국에 뒤집힌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앞으로 2년 이내에 유럽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에 역전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앙일보가 18일 글로벌 자원 전문 컨설팅 기업인 우드매킨지의 ‘전기차 및 배터리 공급망’ 최근 보고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다. 2020년만 해도 K-배터리 업체들은 유럽 시장의 70%가량을 점유한 절대 강자였다.
 

中 업체, 2025년 유럽 현지 배터리 생산 3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16.5기가와트시(GWh)인 K-배터리 업체들의 유럽 현지 생산 능력은 2025년 202.5GWh로 증가한다. 하지만 중국은 같은 기간 96→264GWh로 3배 가까이 커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배터리의 경우 생산(공급)과 소비(수요)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경쟁국의 공급량이 늘어난다면 그만큼 시장에서 밀리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현재까지 2025년 이후 구체적인 유럽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은 K-배터리 업체들과 달리, 중국은 2030년까지 456GWh로 생산 능력을 키우겠다는 선언한 상태다. 계획대로라면 중국의 생산 능력은 현재의 4.75배가 된다.
 

지난 2월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에 짓기 시작한 배터리 공장의 건설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월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외곽에 짓기 시작한 배터리 공장의 건설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은 미국 시장과 함께 글로벌 최대 격전지다. 우드매킨지는 2030년 무렵 유럽이 전체 전기차 배터리 소비의 25%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40%), 미국(28%)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이다.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미국도 2032년까지 신차의 67%를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중국 업체들은 이미 유럽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CATL은 지난해 8월 헝가리 데브레첸에 73억 유로를 투자해 연산 100GWh 규모의 생산 거점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CALB도 독일에 20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한 바 있다. BYD는 올 1월 포드가 보유한 독일 자를루이 공장 인수 협상을 시작했다.

반면 K-배터리 3사는 그동안 ‘텃밭’으로 여겨온 유럽 시장에서 조금씩 밀리는 분위기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0년 17%에 그쳤던 중국 업체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4%로 상승했지만, 한국은 같은 기간 68→63.5%로 밀렸다.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SK온의 NCM9 배터리가 들어간다. 사진 포드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SK온의 NCM9 배터리가 들어간다. 사진 포드


중국 시장은 사실상 해외 업체의 진입을 허용하지 않는 만큼, K-배터리 업체들은 유럽과 미국에서 승부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든든한 내수를 기반으로 체력을 키워온 중국 업체들과는 사정이 다르다. 여기에다 중국 업체들은 자국 정부의 보호·지원 정책을 등에 업고 있다.

덕분에 체력도 단단해졌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 1위인 CATL은 최근 6년간 연평균 1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순이익이 5조8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2021년에야 영업흑자를 냈다. SK온은 내년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한다.

 

CATL, 미국 시장 우회 진입 시도 중

미국 시장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조 바이든 정부가 밀어붙이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한국 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당초 기대와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IRA의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에는 ‘우려 국가’ 등에 대한 조항이 없어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기면 하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ATL은 이미 포드와 테슬라를 통해 우회 진입을 시도 중이다.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배터리 업계 내 경쟁은 당분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인 BMI는 향후 120여 개인 배터리 업체 중 9개만 살아남을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본격적으로 커지기 시작하는 지금이 골든타임”이라며 “독보적인 내수 시장을 가진 중국에 대응해 한국 배터리 산업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강력한 투자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출처: [단독] K-배터리 초비상…2년 뒤 ‘텃밭’ 유럽서 중국에 뒤집힌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93 한인 뉴스 LA통합교육구 학교들 오늘 개학..50만여 명 등교 report33 2023.08.15 11
892 한인 뉴스 LA다운타운 가정집서 플라스틱 랩에 둘둘 싸인 시신 발견 report33 2023.08.15 12
891 한인 뉴스 남가주 소방국도 사체탐지견 파견..마우이섬 유해 찾기 지원 report33 2023.08.15 13
890 한인 뉴스 남가주 북부 지역 케이블선 절단에 휴대전화∙인터넷 서비스 먹통 report33 2023.08.15 11
889 한인 뉴스 미 대학, 자소서 '정체성' 항목 강화.. '소수인종 우대' 대안되나 report33 2023.08.15 14
888 한인 뉴스 미국, 우크라이나에 2억 달러 규모 무기 추가 지원 report33 2023.08.15 12
887 한인 뉴스 미 최저법인세, '졸속입법, 기업저항으로 적용 지연 .. 세수 효과↓' report33 2023.08.15 9
886 한인 뉴스 한인 추정 남가주 여성, 와이오밍주서 등산 중 추락사 report33 2023.08.15 34
885 한인 뉴스 저커버그 “머스크, 격투에 진심 아닌 것처럼 보여”..한 차례 도발 report33 2023.08.15 11
884 한인 뉴스 전 세계 기상이변에 보험금 지급 증가.. 보험료 인상 부담으로 report33 2023.08.15 12
883 한인 뉴스 오바마 전 대통령 “매일 남자와의 사랑 상상했어” report33 2023.08.15 12
882 한인 뉴스 여고생에 맡긴 LA시장의 한인 소통 report33 2023.08.15 14
881 한인 뉴스 한인 2세들 한국서 위안부 알리기 report33 2023.08.15 11
880 한인 뉴스 폭염에 에어컨·냉장고 수리 급증…한인업체 매출 6~10배 증가 report33 2023.08.15 9
879 한인 뉴스 새 마브니 미군모병 인기 ‘영주권자 훈련소에서 미국시민권’ report33 2023.08.15 17
878 한인 뉴스 푸드 스탬프, 인스타카트서 사용 가능 report33 2023.08.15 13
877 한인 뉴스 뉴욕시장, 광복절에 태극기 게양 report33 2023.08.15 10
876 한인 뉴스 "미국 국적 얻어" 병역 기피 혐의 30대 한국서 징역형 집행유예 report33 2023.08.15 20
875 한인 뉴스 [리포트] 미국인, 재작년 대비 생활비에 709달러 더 지출 report33 2023.08.15 10
874 한인 뉴스 오늘 광복 78주년 기념식…독립유공 후손 한자리에 report33 2023.08.15 14
873 한인 뉴스 싱글 백만장자들의 핫플로 각광받는 도시는? report33 2023.08.16 9
872 한인 뉴스 [리포트] 하와이 산불 누구 때문에 일어났나.. 대형 전력사 피소 report33 2023.08.16 11
871 한인 뉴스 트럼프, 4번째 피소.. "대선 결과 뒤집으려 조지아주에 압력" report33 2023.08.16 15
870 한인 뉴스 넷플릭스, 게임 서비스 본격화.. "TV보며 휴대전화로 조종" report33 2023.08.16 11
869 한인 뉴스 시카고 관광명소 'Cloud Gate', 내년 봄까지 접근 제한 report33 2023.08.16 14
868 한인 뉴스 애플워치 더 얇고 선명해진다.. 10주년 앞두고 대대적 업그레이드 예고 report33 2023.08.16 12
867 한인 뉴스 머스크, 저커버그에게 "이소룡이 아니라면 나 못 이겨" report33 2023.08.16 15
866 한인 뉴스 미국 거주 6.25 참전유공자 새 제복 신청 접수 report33 2023.08.16 14
865 한인 뉴스 尹 "공산주의 맹종 반국가세력 활개"...광복절에도 '공산세력' 언급 report33 2023.08.16 16
864 한인 뉴스 롱비치 경찰국, 오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 안전 캠페인 report33 2023.08.16 15
863 한인 뉴스 파워볼, 당첨자 또 불발.. 2억 3,000만달러 넘는다 report33 2023.08.16 10
862 한인 뉴스 LA 법원, 렌트 컨트롤 아파트의 세입자 퇴거 조치 인정 report33 2023.08.16 20
861 한인 뉴스 7월 소매 판매 0.7% 증가…경제 연착륙 기대 강화 report33 2023.08.16 11
860 한인 뉴스 올해 노숙자 11% 급증…주거비용 폭등에 역대 최고 수준 report33 2023.08.16 15
859 한인 뉴스 “영화 ‘Blind Side’는 가짜” 마이클 오허, 법원에 진정서 report33 2023.08.16 12
858 한인 뉴스 유튜브 "암 등 의료관련 거짓정보 콘텐츠 삭제" report33 2023.08.16 15
857 한인 뉴스 지난해 백만장자 170만명 증발…'리치세션' 예고 적중 report33 2023.08.16 13
856 한인 뉴스 24시간 운행 무인택시, '움직이는 러브호텔' 우려 report33 2023.08.16 13
855 한인 뉴스 하와이주지사 "사망자 200명 육박할수도" .. 7일간 신원확인 3명뿐 report33 2023.08.16 12
854 한인 뉴스 아내 총격 살인 혐의 OC 판사, 무죄 주장..'음주 금지·여권 압수' report33 2023.08.16 12
853 한인 뉴스 뉴욕 알츠하이머 발병률 전국 2위 report33 2023.08.16 14
852 한인 뉴스 북, 월북 미군병사 한 달 만에 첫 언급‥…“美에 환멸, 망명의사 밝혀” report33 2023.08.16 14
851 한인 뉴스 테슬라, 모델S·X 가격 1만달러 낮춘 버전 출시…주행거리 단축 report33 2023.08.16 13
850 한인 뉴스 한국서 돌풍 '새로' 소주 LA 상륙…롯데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report33 2023.08.16 11
849 한인 뉴스 [리포트]LA시, ‘현금없는(cashless) 매장’ 금지안 추진 report33 2023.08.16 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