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234 추천 수 0 댓글 0

한·미 ‘역대급’ 화력 시범…6년 만에 최대 규모로 돌아온 화력격멸훈련

“여기는 중대장, 상급부대로부터 공격 명령이 하달됐다. 전 부대원은 신속히 공격해 목표를 탈취해라. 이상!”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포병 화력에 의해 적 진지가 초토화되는 모습. 국방부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포병 화력에 의해 적 진지가 초토화되는 모습. 국방부


25일 오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이 같은 음성이 흘러나오자 전차, 전투기가 동시다발로 구릉 위 여러 표적에 포탄을 내리 꽂았다. 굉음에 귀가 멍멍해지면서 현기증이 느껴질 때쯤 표적을 보니 검은 연기가 구름처럼 피어올랐다. 말 그대로 쑥대밭인 상태였다.

 

6년 만에 돌아온 '화력격멸훈련'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MLRS(M270, 다련장로켓)를 이용해 동시통합사격으로 진지를 초토화하고 있다. 국방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MLRS(M270, 다련장로켓)를 이용해 동시통합사격으로 진지를 초토화하고 있다. 국방부

한·미의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의 한 장면이다. 2017년 4월을 마지막으로 6년 만에 열린 훈련이 이날 역대 최대 규모로 돌아왔다. K2 흑표 전차·K21 장갑차 등 기동 전력 400여 대, 천무·구룡·K9 자주포 등 포병 전력 110여 대, F-35A·F-15K·F-16·A-10·코브라·아파치 등 공중 전력 80여 대 등 모두 610여 대의 장비와 2500여 명 장병이 참가했다. 앞서 최대 규모로 열렸던 2015년 8월 훈련에선 장병 2000여 명과 장비 318대가 참가한 바 있다.
 



이날 훈련은 북한이 장사정포로 불법 침략을 감행했다는 시나리오로 시작했다. 즉각 대응에 나선 군은 가장 먼저 KF-16, FA-50 전투기 각각 3대를 동원해 표적에 항공탄을 떨어뜨렸다. 포병은 전투기가 쓸고 지나간 지역을 K9 자주포로 초토화했다.

 

북한 장사정포 공격 시나리오에 지상, 공중에서 맹공


북한은 일반전초(GOP) 일대에서 끈질기게 공격을 이어갔다. 산발적인 적의 기습 공격에 실력을 발휘한 건 정찰드론 20대였다. 정찰드론이 핵심 표적을 파악하자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자폭드론이 목표 지점을 향해 돌진했다. 10㎞의 작전 반경에서 오차 범위 1m 이내로 정밀 타격이 가능한 자폭드론이 공식 훈련을 통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압도적 힘에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K2 전차가 전방으로 기동하며 식별된 적 전차에 대해 사격을 실시하는 모습. 국방부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해 '압도적 힘에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K2 전차가 전방으로 기동하며 식별된 적 전차에 대해 사격을 실시하는 모습. 국방부


이어 통합화력운용이 실시됐다. K2, 비호복합, 천호 등이 관람석 바로 앞에서 포탄을 내뿜는 것과 동시에 아파치, 코브라 등 헬기 전력이 어느새 나타나 미사일을 퍼부었다. 땅이 흔들리고 사방에서 재가 흩날렸다.
 

반격 작전 전환…도입 후 처음 공개 훈련에서 무력 과시한 F-35A


북한의 공격을 ‘격퇴’한 뒤 작전은 ‘반격’으로 전환됐다. 일명 ‘불굴의 자유 작전’이다. 북한 후방까지를 포함해 모든 위협을 궤멸한다는 목적이다.


E-737 피스아이 조기경보 통제기, RF-16 새매 정찰기가 먼저 나서 적의 방어체계를 파악했다. 군단급 무인항공기(UAV)는 적의 핵심표적을 탐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송했다. 이후 김정은 정권이 민감해하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3대가 우측 상공에서 등장하더니 화려한 기동을 선보이며 탄을 발사했다. 2019년 3월 도입된 F-35A가 처음으로 공개 훈련에서 실제 무장을 떨어뜨리는 순간이었다.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F-35A(Freedom Knightㆍ프리덤 나이트)가 공중기동하며 플레어를 발사하는 모습. 국방부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F-35A(Freedom Knightㆍ프리덤 나이트)가 공중기동하며 플레어를 발사하는 모습. 국방부


이어 유·무인 기반 장애물 개척 전차 등은 길을 냈고 장갑차 부대들이 북으로 향했다. 그사이 공중 전력과 포병 전력은 쉴새 없이 엄호 사격을 펼쳤다. 워리어플랫폼을 착용한 군단 특공연대가 헬기에서 강습하고, 기계화 부대가 목표 지점을 장악하면서 훈련은 승리로 마무리됐다. 부대원들은 공중에 녹색 신호탄과 12개 포탄을 V자로 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훈련 로키(low-key) 기조 완전 폐기


이날 훈련은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라는 슬로건을 내건 데서 알 수 있듯 군의 강력한 군사력을 과시하는 데 방점을 뒀다. 군 관계자는 “실제 구체적 작전계획에 따른 훈련은 엄격한 보안 속에서 실시된다”며 “이번 훈련은 우리 군의 위용을 대·내외에 뽐내면서 대북 억지력을 높이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우리 포병부대가 지연신관을 이용해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한 승리의 'V'자 사격을 하는 모습. 국방부

국방부가 25일 경기도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건군 75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하여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 구현'을 위한 '2023 연합ㆍ합동 화력격멸훈련'의 첫 번째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우리 포병부대가 지연신관을 이용해 고도의 기술과 전문성이 필요한 승리의 'V'자 사격을 하는 모습. 국방부


보통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한 차례 이상 실시되곤 했던 해당 훈련은 문재인 정부 시절엔 열리지 않았다. 여기엔 대북 유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 문재인 정부는 북한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로 각종 훈련의 홍보를 최소화했고, 한·미 연합훈련 역시 연대급 이상 대규모 훈련은 양국이 따로 실시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지난 3월 대규모 한·미 실기동 야외 훈련을 재개했다. 이어 화력격멸훈련을 역대 최대로 6년 만에 다시 실시하면서 군사훈련의 로키(low-key) 기조를 완전히 폐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초 윤 대통령이 지난 정부의 대북 정책을 “상대방 선의에 의한 가짜 평화”라고 실패로 규정한 뒤 “압도적 힘에 의한 평화”를 주문한 결과로도 해석된다.


휴전선에서 불과 약 25㎞ 떨어진 훈련장에서 북한을 직접 겨냥한 무력시위 성격의 훈련을 실시한 만큼 북한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우리 전선에서 불과 몇㎞ 떨어진 지역에서 광란적으로 벌려놓고 총포성을 울리려는 데 대해 엄중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도발을 시사했다.


군 당국은 해당 훈련을 6월 2·7·12·15일 등 모두 네 차례에 걸쳐 추가로 진행한다. 매 훈련 300여 명의 국민참관단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날 훈련을 지휘한 김성민 육군 5군단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시행된 화력격멸훈련을 통해 국민께서도 우리 군의 위용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한·미 ‘역대급’ 화력 시범…6년 만에 최대 규모로 돌아온 화력격멸훈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6 한인 뉴스 내일(30일) '수퍼 블루문' 뜬다 report33 2023.08.30 136
2315 한인 뉴스 연방정부 "메디케어 처방약 10개 가격 인하 협상 나선다" report33 2023.08.30 260
2314 한인 뉴스 한국, 내년 우크라에 5천200억원 지원.. ODA 역대 최대 규모 report33 2023.08.30 182
2313 한인 뉴스 프리고진 장례식 비공개로 report33 2023.08.30 130
2312 한인 뉴스 LA 지역 날씨 31일(목)부터 기온 하락, 선선한 9월초 예상 report33 2023.08.30 139
2311 한인 뉴스 OC 총기난사 피해자 중 한명 토냐 클락, 생일 저녁식사 중 사망 report33 2023.08.30 180
2310 한인 뉴스 뉴욕 타임스 스퀘어 수도관 파열 물난리..지하철 운행 중단 report33 2023.08.30 172
2309 한인 뉴스 남가주 불볕더위, 내일(8월30일) 수요일까지 계속된다 report33 2023.08.30 136
2308 한인 뉴스 파워볼 복권, 1등 당첨자 없어.. 당첨금 3억 9천만달러 육박 report33 2023.08.30 227
2307 한인 뉴스 LA다운타운 10번 Fwy 출구서 불탄 시신 발견 report33 2023.08.30 227
2306 한인 뉴스 OC 올해 첫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자 나와 report33 2023.08.30 158
2305 한인 뉴스 미 교통부, '몇시간씩 활주로 대기' 아메리칸 항공사에 410만불 과징금 report33 2023.08.30 169
2304 한인 뉴스 방시혁, K팝 스타일 글로벌 걸그룹 육성 "미국 넘어 세계서 활동할 것" report33 2023.08.30 127
2303 한인 뉴스 해고 물결에.. 고용주 사업 수행 '부정적 심리' 커진 직원들 report33 2023.08.30 210
2302 한인 뉴스 [리포트] 교육청들, "투명백팩 메야 등교 가능".. 잇따른 총기사건에 규제 도입 report33 2023.08.30 125
2301 한인 뉴스 에미넴, "내 노래 쓰지마" 공화당 경선 다크호스 후보에 경고 report33 2023.08.30 171
2300 한인 뉴스 [리포트]보험 포기하는 주택 소유주들 "피해 발생 대비 비용 높아" report33 2023.08.30 197
2299 한인 뉴스 LA한인회 마우이 피해 돕기 성금 19,320달러 1차 전달 report33 2023.08.30 194
2298 한인 뉴스 포에버21 전 직원, 부당한 처우에 따른 퇴사 손해 배상 청구 report33 2023.08.30 138
2297 한인 뉴스 [리포트]CA주 20만 달러 이상 고소득 젊은층 유출 가속화 report33 2023.08.29 151
2296 한인 뉴스 청년 셋 중 두 명은 결혼에 부정적…이유는 '자금 부족' report33 2023.08.29 153
2295 한인 뉴스 한인 여성 성매매 시도 혐의 체포 report33 2023.08.29 261
2294 한인 뉴스 “경찰서 없는 도시”..임금 협상 불발에 서장 포함 전원 사임 report33 2023.08.29 198
2293 한인 뉴스 미국민 3가지 백신 강력 권고 ‘RSV 백신, 독감백신, 새 코로나 백신 9월 중순’ report33 2023.08.29 136
2292 한인 뉴스 버지니아 가구당 400달러 등 6개주 세금 리베이트 주고 있다 report33 2023.08.29 117
2291 한인 뉴스 명품 리폼 판매, 상표권 분쟁 위험 report33 2023.08.29 135
2290 한인 뉴스 25세는 돼야 우버 운전…보험 상승에 연령 올려 report33 2023.08.29 174
2289 한인 뉴스 "황무지에 신도시 짓자".. 집값 해결에 직접 나선 IT 거물들 report33 2023.08.29 247
2288 한인 뉴스 노스캐롤라이나대 아시안 무장 총격범 출현.. 교수 1명 사망 report33 2023.08.29 137
2287 한인 뉴스 [속보] 마크 리들리 토마스 전 LA시의원 3년 6개월 실형 선고 report33 2023.08.29 109
2286 한인 뉴스 틱톡 이용시간 인스타그램 제쳐.. 2년 뒤 국내 최대 소셜플랫폼 report33 2023.08.29 238
2285 한인 뉴스 FDA “이 안약 사용 마세요” report33 2023.08.29 160
2284 한인 뉴스 "40세 이전 발기부전, 당뇨병 신호일 수도" report33 2023.08.29 149
2283 한인 뉴스 전 세계 최고의 항공사는? report33 2023.08.29 187
2282 한인 뉴스 하와이 산불 원인 공방.. "전선 탓 아냐" report33 2023.08.29 193
2281 한인 뉴스 멕시코서 '녹색 금' 아보카도·라임 놓고 갱단간 분쟁 지속 report33 2023.08.29 187
2280 한인 뉴스 트럼프 지지율 일주일새 56%서 50%로 하락 report33 2023.08.29 112
2279 한인 뉴스 LA시 감시, 감독 기능 사실상 마비 .. 이대로 괜찮나? report33 2023.08.29 209
2278 한인 뉴스 남가주 개솔린 가격 다시 상승세..LA $5.366 report33 2023.08.29 181
2277 한인 뉴스 노스리지서 흉기 휘두르던 용의자, 경찰에 총격 사살 report33 2023.08.29 187
2276 한인 뉴스 토랜스 델아모 쇼핑몰서 청소년 천여명 난투극 report33 2023.08.29 176
2275 한인 뉴스 미 남동부에 잇따라 허리케인·열대성 폭풍 접근 report33 2023.08.29 157
2274 한인 뉴스 대한항공, 탑승객 몸무게 잰다 - “원치 않으면 거부 가능” report33 2023.08.29 193
2273 한인 뉴스 미국 코로나 재확산, 마스크도 재등장, 새 백신 접종 임박 report33 2023.08.29 211
2272 한인 뉴스 바이든 특정 학자융자금 340만명 1160억달러 탕감해줬다 report33 2023.08.29 1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