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0

13년 만에 라면값 인하 움직임…'그때처럼' 빵·과자 등 확산할까

추 부총리 발언에…라면 가격 인하 검토
"과거처럼 타 식품 업계로 번질 수도"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 13.1% 상승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2월 이후 14년 3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5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의 모습. 2023.06.05.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시세 하락을 근거로 '서민 대표 식품' 라면 값을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자, 기업들이 부랴부랴 가격 인하 검토에 나섰다.

이러자 원자재 가격이 내린 다른 식품 업종으로 가격 인하 바람이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실제로 13년 전인 2010년 당시, 라면 가격 하락을 시작으로 제빵·제과 등 식품 기업들이 줄줄이 가격을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식품 업계에선 밀 뿐만 아니라 다른 원재료 부담까지 함께 높아진 만큼 이번엔 실질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식품산업통계정보(aT)의 글로벌 식품 원자재 가격에 따르면 밀을 포함해 국제 식품 원료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커피(아라비카) 가격은 1£(파운드)당 185.38센트로 지난해 9월 225.49센트 대비 17.8% 감소했다. 버터는 1£ 당 310.55센트에서 242.56센트로 21.9% 줄었다. 치즈는 1£ 당 1.95달러에서 1.59달러로 18.5% 하락했다.

이 외에도 생돈은 1£ 당 92.64센트에서 86.89센트(6.2%)로, 대두유는 1£ 당 68.32센트에서 53.22센트(22.1%)로 감소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지난해 9~10월 (라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는 이유를 들며 "기업들이 밀 가격이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다"면서도 "업계도 밀 가격이 내렸으면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이후로 밀 가격이 낮아졌으니 밀을 원재료로 사용한 라면 가격도 낮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추 부총리의 발언과 함께 라면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 같은 '인하 바람'이 식품 업계 전반으로 퍼질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등 당국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 자제 요청에 일부 식품에 한해 올 상반기 가격 인상이 철회된 사례도 있었다.

CJ제일제당은 3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고추장과 조미료 등의 가격을 최대 11%까지 올리려 했지만 이를 취소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4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빙과류 가격을 14~25% 올리려 했지만 고물가 상황을 고려해 이를 보류했다. 풀무원도 지난 3월 예정됐던 생수 인상 계획을 철회했었다.

라면 업계가 제품 가격을 내린 것은 2010년이 마지막이다. 이때 농심은 신라면 가격을 2.7~7.1%, 오뚜기는 6.7% 인하했다. 삼양식품은 주요 제품의 가격을 2.9~6.7% 조정했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밀가루 가격이 7%가량 인하되면서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식품 업계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자 라면 업계 뿐 아니라 제빵·제과 등 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롯데제과·크라운해태제과·파리바게뜨(SPC그룹)·뚜레쥬르(CJ푸드빌) 등이 가격 인하에 동참한 것이다.

특히 당시 라면 1위 기업인 농심보다 삼양식품·팔도 등 후발주자들이 먼저 인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매출이 클수록 가격 인하로 안는 부담이 크다보니 업계 선도 기업이 가격 조정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린 것이다.

하지만 식품 업계에선 '시기상조'라는 반응이 나온다. 밀 가격 인상분이 아직도 반영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원재료 가격이 함께 올라 한순간에 가격을 내리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aT에 따르면 설탕은 같은 기간 1t 당 534.28달러에서 702.5달러로 같은 기간 31.5% 올랐다. 원당 역시 1£ 당 18.19센트에서 25.24센트로 38.8% 증가했다. 커피 역시 로부스터는 1t당 2219.95달러에서 2692.25달러로 21.3% 뛰었다.

닭은 1£ 당 125.05센트에서 140.75센트(12.6%)로, 생우는 1£ 당 144.63센트에서 178.01센트(23.1%)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식품기업들이 주요 원자재 가격 인상을 근거로 제품 가격을 올려왔지만, 실제로는 다른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금리 등이 줄줄이 올라 가격을 조정한 것"이라며 "여전히 가격 인상 부담이 남아있다 보니 주요 원자재 가격을 따라 제품 가격까지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13년 만에 라면값 인하 움직임…'그때처럼' 빵·과자 등 확산할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5 한인 뉴스 (04/11/22)젤렌스키 "우크라, 군사용 기술 필요..한국 도와달라" file report33 2022.04.11 146
694 한인 뉴스 월트 디즈니그룹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report33 2023.09.20 145
693 한인 뉴스 산타모니카 피어 관람차 LA레이커스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추모 report33 2023.08.24 145
692 한인 뉴스 "K팝 등 한류 열풍에 미국서 한국식 핫도그 인기 확산" report33 2023.07.15 145
691 한인 뉴스 LA 카운티, 교도소 수감자들에 보온 속옷 제공 고려 report33 2023.07.12 145
690 한인 뉴스 "같은 곳에서 비극이라니.." 영화 '타이타닉' 감독 충격 report33 2023.06.23 145
689 한인 뉴스 "굳이 임원 승진 생각없다"…MZ 직장인, 이런 대답한 이유는 report33 2023.05.13 145
688 한인 뉴스 [속보] 尹대통령 "'워싱턴선언'에 일본 참여 배제 안해" report33 2023.05.07 145
687 한인 뉴스 연방정부, 베네수엘라 이주민 47만명 합법 체류 허용 report33 2023.09.22 144
686 한인 뉴스 한국 외식업체, LA 찍고 가주 전역으로 report33 2023.09.18 144
685 한인 뉴스 ETF 투자자들, 중국서 돈 빼내 인도 등 다른 신흥국에 몰렸다 report33 2023.09.12 144
684 한인 뉴스 스타벅스 '1+1' 행사…14·21·28일 정오 이후 report33 2023.09.08 144
683 한인 뉴스 LA 신발가게서 5천불 어치 강탈한 4인조 강도단 체포 report33 2023.09.05 144
682 한인 뉴스 롱비치 경찰국, 오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 안전 캠페인 report33 2023.08.16 144
681 한인 뉴스 [2보] 하와이 산불 사망자 36명, 건물 270채 이상 파괴 report33 2023.08.11 144
680 한인 뉴스 미국고용 ‘골디록스 존’ 진입, 불경기 없는 물가잡기 확실시 report33 2023.08.08 144
679 한인 뉴스 테슬라 VS 메타 결투 임박?.. "X서 생중계 예정" report33 2023.08.07 144
678 한인 뉴스 7월 민간고용 32만4천개 '깜짝' 증가.. 전망치 2배 육박 report33 2023.08.03 144
677 한인 뉴스 백악관 “美보호 위해 중요"…‘외국인 도감청법' 연장 요구 report33 2023.08.01 144
676 한인 뉴스 자율주행차 첫 사망사고 운전자 '유죄'.. 보호관찰 3년형 report33 2023.07.30 144
675 한인 뉴스 폭염으로 세계 전력난/북미 지역 67%, 에너지 부족 가능성/싼 항공권, 지구 온난화 촉진 report33 2023.07.22 144
674 한인 뉴스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 추서 report33 2023.07.21 144
673 한인 뉴스 [속보]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report33 2023.07.19 144
672 한인 뉴스 코스트코서 핫도그 먹다 4살 여아 질식사로 숨져 report33 2023.07.14 144
671 한인 뉴스 CIA 국장 "우크라전, 러 스파이 모집 절호의 기회" report33 2023.07.02 144
670 한인 뉴스 전국 곳곳 연이은 악천후.. 우박∙폭우∙강풍∙토네이도까지 report33 2023.06.27 144
669 한인 뉴스 법원 평결 "스타벅스, 역차별 백인매니저에 2천560만 달러 보상하라" report33 2023.06.15 144
668 한인 뉴스 CA 랜드연구소 "심해지는 기후위기에 미군 작전능력까지 타격" report33 2023.05.31 144
667 한인 뉴스 미국발 국제선 항공료 5년 내 최고 report33 2023.05.13 144
666 한인 뉴스 오늘(11일) 오후 북가주서 5.5규모 지진 발생 report33 2023.05.12 144
665 한인 뉴스 남가주 개솔린 가격 폭등세, 끝났나? 이틀 연속 하락 report33 2023.09.25 143
664 한인 뉴스 짐만 되는 대통령 아들?.. 바이든 차남, '총기 혐의' 무죄 주장 report33 2023.09.21 143
663 한인 뉴스 [리포트] 고령층 하루 앉아있는 시간 10시간 넘으면 치매 위험 급증 report33 2023.09.14 143
662 한인 뉴스 LA서 숨진 20살 한인 남성 사인 '약물복용' report33 2023.09.11 143
661 한인 뉴스 새 마브니 미군모병 인기 ‘영주권자 훈련소에서 미국시민권’ report33 2023.08.15 143
660 한인 뉴스 한인 2세들 한국서 위안부 알리기 report33 2023.08.15 143
659 한인 뉴스 테슬라 텍사스 공장에 "총격범 있다" 오인 신고.. 대피 소동 report33 2023.07.30 143
658 한인 뉴스 [리포트] 전국 경제는 청신호인데 LA한인타운 체감 경기는 냉각기! report33 2023.07.25 143
657 한인 뉴스 폭염으로 기온이 오르면서 주식 승자와 패자는? report33 2023.07.20 143
656 한인 뉴스 미국 물가 급속 진정으로 7월 금리인상 올해 마지막 가능성 report33 2023.07.13 143
655 한인 뉴스 윤 대통령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참석 - "정부 R&D 투자, 세계 최고 연구에 투입" report33 2023.07.06 143
654 한인 뉴스 텍사스에서 이민자 41명을 태운 두번째 버스, LA 시에 도착 report33 2023.07.02 143
653 한인 뉴스 CA주 렌트비 '압도적으로' 비싸다 report33 2023.06.20 143
652 한인 뉴스 [속보] 프라이스 LA시의원 "시의원직 빼고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report33 2023.06.14 143
651 한인 뉴스 미스 샌프란시스코에 트랜스젠더 여성 선정돼 report33 2023.06.13 1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