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야간근무는 못 한다고?" TSMC, 美기업문화에 당혹

"일, 삶 균형 없다" 美 직원들 불만 커
류더인 회장 "반도체 산업, 열정 필요"
TSMC 미국 지사가 직원들에게서 '별점 폭격'을 받고 있다. 고강도의 근로 환경, 야근·추가 근무 등을 강요하는 기업 문화가 미국 근로자들에게 맞지 않는 탓이다.

미 경제 매체 '포천'은 최근 TSMC가 미국계 직장 평가 웹사이트 '글래스도어(Glassdoor)'에서 무더기 별점 폭탄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TSMC 미국 지사의 직원 추천도는 27%에 불과하다. 미국의 또 다른 반도체 기업 인텔이 받은 85%와 대조적이다.

일부 직원은 직접 리뷰를 남겨 TSMC의 '잔혹한' 근로 문화를 폭로하기도 했다. 한 익명의 직원은 "한 달 동안 집에도 못 가고 계속 사무실에서 잤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직원은 "주말 근무는 일반적이고, 하루 12시간 근무가 표준이다"라며 "일과 삶의 균형은 사실상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라고 했다. "TSMC는 미국에서 일할 준비가 안 됐다"라는 반응도 나왔다.
 

류더인 TSMC 회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TSMC 경영진은 이런 미국 직원들의 반응에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류더인 TSMC 회장은 주주 총회 이후 이어진 회견에서 "야간 교대 근무를 할 마음이 없는 사람들은 반도체 산업에 뛰어들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대만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도 그는 "근로 문화와 관련해 논의할 준비는 되어 있다"라면서도 "그것이 TSMC의 핵심 가치와 부합한다면 말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류더인 회장은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려면 단순히 높은 연봉만 목표로 해서는 안 된다"라며 "반도체 그 자체에 열정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3나노미터(nm), 4nm 공정을 위한 2개의 공장을 설립 중이다. 1공장은 2024년, 2공장은 2026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미국 공장에서 근무할 직원들은 현재 대만에서 6~12개월가량의 교육을 받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TSMC가 요구하는 수준의 노하우와 지식을 갖춘 엔지니어를 모집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매체는 "기업 문화에 대한 미국 직원들의 악평 때문에 TSMC의 인재 수급은 더욱 차질을 빚을 수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TSMC 반도체 공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반도체 법(Chips Act)'을 통과시켜 약 500억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산업 보조금을 국가 재원으로 마련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 정책으로 TSMC, 인텔, 삼성전자, IBM 등 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수립한 상황이다.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 전략에 대한 회의적 시선도 적지 않다. TSMC 창업자이자 대만 반도체의 대부로 불리는 모리스 창 전 TSMC 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정책에 대해 "순진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을 건설하는 건 단 한 번의 거액 투자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반도체 산업은 발전 속도가 빠르고, 대량의 노동력이 필요하며, 조립을 하는 데 고도의 정밀도도 요구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만보다 훨씬 느슨한 미국의 근로 문화, 각종 규제와 서비스 비용도 걸림돌이 될 거라고 경고한 바 있다.

 

 

 

출처: "야간근무는 못 한다고?" TSMC, 美기업문화에 당혹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91 한인 뉴스 '1% 유튜버'는 7억 넘게 버는데…절반은 年 40만원 번다 report33 2023.05.08 299
2990 한인 뉴스 '20분에 100달러'.. CA서 지난 홍수로 많아진 '사금 채취' 인기 report33 2023.04.26 301
2989 한인 뉴스 '2명=다자녀', 병원비 주고 공원 무료 입장...저출산에 안간힘 쓰는 지자체 report33 2023.05.16 232
2988 한인 뉴스 '5개월째 파업' 헐리웃 작가, 제작사와 곧 타결 가능성 report33 2023.09.26 233
2987 한인 뉴스 '865억 요트' 주인은 누구인가...구글CEO에 소송 건 러시아 재벌2세 report33 2023.07.13 280
2986 한인 뉴스 'NBA 첫 우승' 덴버서 총기 난사…9명 부상·3명 중태 report33 2023.06.14 188
2985 한인 뉴스 'Zelle' 사기범들의 표적.. 반환 어려워 "주의 요망" (radiokorea 전예지 기자) report33 2022.07.10 280
2984 한인 뉴스 '美주식 하락 베팅' 공매도 손실 올해 155조원…이달 '눈덩이' report33 2023.06.21 249
2983 한인 뉴스 '괌 고립' 한국 관광객들 속속 귀국…“하루하루 버텼다” report33 2023.05.30 179
2982 한인 뉴스 '굿바이 코로나' …오늘부터 격리의무도 해제, 3년여 만에 일상으로 report33 2023.06.01 181
2981 한인 뉴스 '기밀반출' 트럼프 첫 재판은 8월 14일.. 트럼프 연기 요청할 듯 report33 2023.06.21 220
2980 한인 뉴스 '긴축정책 고수' 분명히 한 연준.. 매파 행보 이어지나? report33 2023.09.21 269
2979 한인 뉴스 '길냥이' 줄어들까…딱 한 번 주사로 '피임'되는 유전자 요법 report33 2023.06.07 282
2978 한인 뉴스 '낙태권 폐기 1년' 찬반 장외 집회…대선 후보들도 '충돌' report33 2023.06.26 238
2977 한인 뉴스 '너무 다른' 쌍둥이 딸, DNA 검사 결과...아빠 두 명 report33 2023.06.28 214
2976 한인 뉴스 '너무 취해서' 착각.. "다른 차가 역주행" 신고했다가 덜미 report33 2023.09.06 240
2975 한인 뉴스 '대선 뒤집기 기소' 트럼프, 출마 자격논란에 "좌파 선거사기" report33 2023.09.06 252
2974 한인 뉴스 '도서 검열' 요청 빗발 사상 최대치.. "인종·성소수자 사안" report33 2023.09.22 242
2973 한인 뉴스 '동시파업' 3대 자동차노조, 포드와 협상재개 report33 2023.09.19 242
2972 한인 뉴스 '드라이브 스루'로 인한 교통체증 심각.. 일부 지역서 금지 움직임 report33 2023.06.27 246
2971 한인 뉴스 '러스트벨트' 미시간주서 대선 총성 울린다.. 바이든·트럼프 격돌 report33 2023.09.28 245
2970 한인 뉴스 '류뚱의 저주?' 셔저, 류현진 상대 승리직후 시즌 아웃 report33 2023.09.15 248
2969 한인 뉴스 '매운 과자 먹기 챌린지' 나섰던 14살 소년 숨져 report33 2023.09.07 198
2968 한인 뉴스 '매파' 연준 인사, '신중한 금리정책' 파월 발언에 동조 report33 2023.09.07 244
2967 한인 뉴스 '머스크 오른팔' 테슬라 CFO 돌연 사임 .. 교체 이유는 비공개 report33 2023.08.08 266
2966 한인 뉴스 '먹는 낙태약' 금지 재판 2라운드.. 1심 판결 뒤집힐까? report33 2023.05.17 211
2965 한인 뉴스 '무릎 타박상' 류현진, 14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 예고 report33 2023.08.11 238
2964 한인 뉴스 '무장반란 체포명령' 프리고진 "우크라 있던 용병들 러 진입" report33 2023.06.24 265
2963 한인 뉴스 '물 중독'으로 숨진 30대 여성.. "20분 동안 2리터 마셔" report33 2023.08.07 222
2962 한인 뉴스 '물리학의 성배' 해외서도 뜨거운 초전도체…"사실이면 노벨상" report33 2023.08.03 220
2961 한인 뉴스 '밀입국 차단' 텍사스주 수중 장벽 강행.. 연방정부 경고도 묵살 report33 2023.07.25 262
2960 한인 뉴스 '바이든 암살 위협' 70대 남성 FBI 체포작전 중 사살돼 report33 2023.08.11 205
2959 한인 뉴스 '보복 우려' 뉴질랜드, 중국 상대 무역의존도 낮추려 '안간힘' report33 2023.06.26 152
2958 한인 뉴스 '북한판 패리스 힐튼' 박연미, 거짓 발언 의심 report33 2023.07.20 251
2957 한인 뉴스 '비행기 타고 통학' 버클리대생 화제…"월세보다 저렴" report33 2023.07.02 234
2956 한인 뉴스 '사람 뇌에 칩' 머스크의 뉴럴링크, 첫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 report33 2023.09.20 196
2955 한인 뉴스 '살빼는 약' 오젬픽 품귀현상 사회문제로 떠올라.. FDA, 위험 '강력 경고' report33 2023.06.07 211
2954 한인 뉴스 '살빼는 약' 품귀에 소비자가 원료 직구까지.. FDA, 안전성 경고 report33 2023.06.02 255
2953 한인 뉴스 '성추행·명예훼손' 늪에 빠진 트럼프.. 별도 소송도 불리 report33 2023.09.07 201
2952 한인 뉴스 '세상 떠난' 코비가 본인 인증?..오락가락 트위터 인증마크 논란 report33 2023.04.24 205
2951 한인 뉴스 '세자매 폭포'서 10대 소녀 구하려던 OC여성 익사 report33 2023.06.14 257
2950 한인 뉴스 '시속 125mi' 이달리아, 플로리다 강타.. 폭우속 운전자 2명 사망 report33 2023.09.01 187
2949 한인 뉴스 '아기 7명 살해' 英 악마 간호사…의심스러운 사망 30명 더 있다 report33 2023.08.21 201
2948 한인 뉴스 '아기상어' 장난감 750만개 리콜.."12명 다쳐" report33 2023.06.24 192
2947 한인 뉴스 '아메리칸드림' 변화.. "주택 보유보다 행복감이 중요" report33 2023.07.05 1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