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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수무책 당한 러군, 미국은 알고 있었다

Photo Credit: Wagner Group https://voenpro.ru/voentorg/dvustoronnij-flag-s-emblemoj-chvk-vagner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이 하루 만에 끝을 맺었다. 

그러나 이들 용병이 러시아 남부를 단숨에 뚫고 모스크바 턱밑에 진격할 때까지 러시아 정규군이 보여준 허술한 대응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이 러시아 국경 검문소를 넘어 로스토프나도누 군 사령부를 장악, 모스크바를 위협하기까지 모든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바그너 그룹은 모스크바에서 500㎞ 떨어진 보로네시주, 350㎞ 거리의 리페츠크주까지 단숨에 치고 올라갔고 모스크바 200㎞ 밖에서 진격을 멈췄다. 

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나치 독일군도 뚫지 못한 러시아의 심장 모스크바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린 순간이었다. 과거 1812년 러시아 원정에 나선 나폴레옹도 모스크바에 입성했으나 고전을 면치 못하다 패퇴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월 연례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벌이기 위해 유럽을 예속시키고 우크라이나를 대리인으로 내세웠다"면서 "아돌프 히틀러와 보나파르트 나폴레옹 역시 과거에 같은 전략을 쓴 적이 있다"고 히틀러와 나폴레옹의 실패 사례를 직접 거론한 바 있다.
의아한 것은 이들이 1천㎞ 가까운 거리를 돌파할 동안 러시아 정규군과 간헐적인 교전을 벌이면서도 비교적 순조롭게 북진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로스토프주 군 사령부를 '무혈입성'했다는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주장도 이러한 분위기를 뒷받침한다.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사령부를 접수할 때 총알 한 발도 쏘지 않았고, 어느 누구의 업무도 방해하지 않았다"며 "누구도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선에 러시아 정규군 병력이 집중 투입되면서 정작 본토 방어에 구멍이 생긴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반란에 투입된 차량 행렬도 대부분은 무방비 상태로 용병들을 실어 나르는 일반 트럭들이었다.

러시아 정규군이 사태 초기 큰 저항 없이 프리고진의 부대를 사실상 받아들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모스크바는 대테러 작전 체제를 발령하고 각종 보안 조처를 강화했으나 당일 오후가 돼서야 서남부 외곽에 기관총 포대를 설치하는 등 뒤늦게 경계를 강화하는 모습이었다.

 


영국 국방부는 일일 정보보고에서 러시아 정규군 중 일부가 "바그너 그룹을 묵인하며 소극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정규군이 손쉽게 뚫린 이유 중 하나로도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미국 정부는 이미 지난 21일부터 프리고진이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군사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동향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관련 정보에 대한 추가 확인이 이뤄지면서 미국 정보 당국은 22일 일부 의원들과도 이러한 상황을 공유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정보당국이 이달 중순 프리고진이 러시아 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미국측이 허를 찔리지 않도록 백악관 및 그 밖의 정부 유관 부처에 긴급히 알렸다고 복수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다만 프리고진 계획의 정확한 성격과 시기는 결행 직전까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한 당국자는 지난 2주간 푸틴이 권좌를 유지할 수 있을지, 불안정 상황 발생시 러시아의 핵무기 통제에는 어떤 여파를 미칠지 등에 대한 우려가 고조돼 왔다며 "러시아의 내전으로 인해 초래될 불안정이 핵심 우려였다"고 전했다.

지난 2주 사이 관련 정보에 대해 백악관 뿐 아니라 국방부와 국무부, 의회 고위 관계자들도 브리핑을 받았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정보 당국자들은 정부로부터 기밀 정보를 보고받을 수 있는 상하원 지도부 모임인 '8인회'(Gang of Eight)에 지난주초 바그너 그룹의 움직임과 동향을 보고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프리고진이 일정 기간 러시아의 군 지도부에 대한 '중대한 도전'을 꾸미고 있었다는 점을 인지했다고 한다. 

다만 그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분명하지 않았다고 관련 현안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한 소식통은 "모든 것이 매우 빨리 일어났다"며 프리고진이 러시아 정규군을 위협하는데 있어 얼마나 진지했는지에 대해 알아차리는 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보 당국이 프리고진의 반란에 대해 사전에 감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 군 수뇌부의 정보 파악 및 대응 능력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군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 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러시아군은 이번 반란으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벨라루스 텔레그램 미디어 넥스타는 러시아군이 헬리콥터 6기와 항공관제기 1기 등 항공기 7기를 손실했다고 전했다.

특히 프리고진이 반란을 일으키며 축출을 주장해온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거취도 주목된다. 

DPA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쇼이구 장관에 대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태도 변화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반체제 인사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과 프리고진은 정리가 된 것 같다"며 "근데 우리의 '완고한' 쇼이구는 어디 있나"고 저격했다.

NYT는 이번 무장 반란이 바그너 그룹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시험대가 됐다고 짚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러시아군 수뇌부의 무능을 비난하는 한편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러시아 정규군보다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이번 반란에도 용병 2만5천명이 동원됐다고 주장했고, 복귀한 용병 중 상당수도 프리고진에 충성심을 보이며 재배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속수무책 당한 러군, 미국은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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