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3 추천 수 0 댓글 0

일리노이주 대법, '국내 최초 현금보석금제 폐지' 합헌 판결

형사 피고인 누구나 구금 없이 불구속 상태서 재판.. 9월 18일 발효

Photo Credit: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https://gov.illinois.gov/

일리노이주가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법제화한 '현금 보석금제 완전 폐지안'이 긴 논란과 법정 공방 끝에 효력을 얻게 됐다.

오늘(18일) 시카고 언론과 폭스뉴스·NBC 등 언론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대법원은 이날 주 사법개혁안의 핵심 내용인 현금보석금제 완전 폐지 및 재판 전 피고인 석방 조항이 주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메리 제인 시스 주 대법원장은 다수의견을 통해 "1970년 제정된 일리노이 헌법은 현금 보석금제를 '형사 피고인을 재판에 출석하도록 하는 유일한 수단' 또는 '대중을 보호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규정짓고 있지 않다"며 "우리 주의 헌법은 피고인의 권리와 범죄 피해자 권리 사이에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금 보석금제 폐지와 관련해 그 균형에 상응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부연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재판부 의견은 지지 정당별로 갈려 민주당 소속 대법관 5명은 '합헌', 공화당 소속 대법관 2명은 '위헌'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금 보석금제가 폐지되면 일리노이는 중범죄 혐의로 체포·기소된 피고인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구금하지 않고 재판을 기다리게 하는 사법 시스템을 가진 미국 최초의 주가 된다고 시카고 선타임스는 전했다.

지금까지 형사 피고인은 법원에서 보석금을 책정받고 수감됐다가 보석 보증금을 납부할 경우에만 석방돼 재판을 기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피고인 누구나 재판을 통해 유죄가 확정되기 전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을 수 있다.

다만 검찰이 범죄의 심각성을 고려해 '재판 전 구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는 이를 위한 별도 심리가 열린다.

이 법안은 민주당이 다수당인 주의회가 만들어 J.B.프리츠커 주지사(민주)가 서명했고, 당초 지난 1월 발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리노이주 102개 카운티 가운데 65개 카운티의 검사장들과 보안관들이 작년 11월 "법안이 졸속 처리됐을 뿐 아니라 주 헌법에 위배된다"며 시행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작년 12월 "보석 결정은 주 헌법에 보장된 판사의 독립적이고 고유한 권한"이라며 의회가 주 헌법 개정 없이 현금 보석제를 폐지한 것은 3권 분립 원칙 위반이자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이로 인해 법안은 소송을 낸 65개 카운티를 제외한 37개 카운티에서 우선 발효될 예정이었으나 주 대법원이 발효를 하루 앞둔 12월 31일 혼란을 우려, "시행 전면 보류" 명령을 내렸다.

법안 지지자들은 "보석금 지불 능력이 있으면 자유로운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돈이 없으면 구금 상태로 재판받는 것은 공평하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범죄자들이 체포 직후 지역사회로 복귀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이 법안이 범죄 처벌 수위를 크게 낮추고 경찰의 체포 권한을 제한해 주민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우려한다.

이번 판결로 일리노이 주 전역의 판사·검사·변호사·법원 직원들은 계류 중인 형사 사건의 처리 방식을 바꿔야 한다.

대법원은 60일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18일부터 법안이 발효되도록 했다. 

 

 

출처: 일리노이주 대법, '국내 최초 현금보석금제 폐지' 합헌 판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87 한인 뉴스 "LA, 치솟은 주거비·물가가 노동자들 파업 부추겨" report33 2023.07.15 11
1386 한인 뉴스 흔들리는 바이낸스..정리해고 수십명 아닌 1천명 이상 report33 2023.07.15 11
1385 한인 뉴스 미국내 상당수 식당들 팁이외 직원보험료까지 은근히 부과했다가 역풍 report33 2023.07.15 12
1384 한인 뉴스 바이든 80만명 학자융자금 390억달러 탕감 ‘내년초 더 큰 것 온다’ report33 2023.07.15 8
1383 한인 뉴스 연방 항소법원, 정부·소셜미디어기업 접촉금지 명령 일시중지 report33 2023.07.15 11
1382 한인 뉴스 LA, OC 25 – 34살 10명 중 2명 주택 소유 전국 최저 수준! report33 2023.07.15 10
1381 한인 뉴스 절도 범죄 표적된 '전기차'.. LA지역서 피해 잇따라 report33 2023.07.15 15
1380 한인 뉴스 미주 한인 젊은 ‘돌싱’ 비율 급증 report33 2023.07.15 28
1379 한인 뉴스 가주 출신 한인 피부과 의사, 메디케어 사기 660만불 합의 report33 2023.07.15 52
1378 한인 뉴스 머스크 "나의 AI는 수학 난제, 우주의 비밀 탐구할 것" report33 2023.07.15 10
1377 한인 뉴스 [속보]尹·젤렌스키 "우크라 재건에 협력…군수물자 더 큰 규모 지원" report33 2023.07.15 10
1376 한인 뉴스 "K팝 등 한류 열풍에 미국서 한국식 핫도그 인기 확산" report33 2023.07.15 11
1375 한인 뉴스 뉴욕주 재산세, 내년에도 최대 2% 인상 report33 2023.07.15 10
1374 한인 뉴스 [펌] 참가로도 의미 있는 다양한 경시대회 총정리 지니오니 2023.07.19 23
1373 한인 뉴스 SNS, 내년 대선 앞두고 'AI발 가짜뉴스 퍼펙트스톰' 우려 report33 2023.07.19 13
1372 한인 뉴스 파업 돌입한 헐리웃 배우들.. 급여 얼마길래? 시간당 ’27.73 달러' report33 2023.07.19 11
1371 한인 뉴스 8천 에이커 전소시킨 ‘래빗 산불’ 진화율 45% report33 2023.07.19 15
1370 한인 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LA 대교구 보조 주교 4명 임명 report33 2023.07.19 12
1369 한인 뉴스 LA 카운티 폭염주의보 해제, 하지만 주말에 또 폭염 온다 report33 2023.07.19 11
1368 한인 뉴스 제임스 버츠 Jr. 잉글우드 시장 딸, 폭행과 음모 혐의 유죄 평결 report33 2023.07.19 17
1367 한인 뉴스 파워볼, 또 불발.. 당첨금 10억달러, 美 복권 사상 7번째 높은 금액 report33 2023.07.19 11
1366 한인 뉴스 공동경비구역 견학 중 미국인 1명 월북..미군으로 알려져 report33 2023.07.19 12
1365 한인 뉴스 "북미 밤 최저 기온 최고치 찍을 듯.. 취약계층 위험 노출" report33 2023.07.19 14
1364 한인 뉴스 머리 맞으면 IQ 떨어질까.. 미국·캐나다 연구팀 "뇌진탕-IQ 무관" report33 2023.07.19 12
1363 한인 뉴스 샌디에고서 3살이 실수로 쏜 총에 1살 동생 숨져 report33 2023.07.19 14
1362 한인 뉴스 [속보]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report33 2023.07.19 11
1361 한인 뉴스 인앤아웃, 앞으로 일부 매장서 직원 마스크 착용 금지 정책 시행 report33 2023.07.19 13
1360 한인 뉴스 트럼프 사법리스크 가중 ‘1월 6일 사태 수사 타겟 통보, 기소 예고’ report33 2023.07.19 12
1359 한인 뉴스 "텍사스 국경서 밀입국자 강물로 밀어라 명령".. 군의관 폭로 report33 2023.07.19 11
1358 한인 뉴스 미국심장협회 “전자담배 심장·뇌·폐에 악영향” report33 2023.07.19 10
1357 한인 뉴스 감옥 안가려고, 베트남 파병 피하려고…가지각색 주한미군 월북 이유 report33 2023.07.19 14
» 한인 뉴스 일리노이주 대법, '국내 최초 현금보석금제 폐지' 합헌 판결 report33 2023.07.19 13
1355 한인 뉴스 프론티어 항공권 29달러 '파격 할인' report33 2023.07.19 10
1354 한인 뉴스 “LA경찰위원회, 불법 체류자 체포 거부한 LAPD에 문제 제기 않을 것” report33 2023.07.19 11
1353 한인 뉴스 성인 5명 중 2명 부업한다…33%, "생활비 마련 목적" report33 2023.07.19 14
1352 한인 뉴스 은행 신용대출 거부 21.8%, 5년래 최고치 report33 2023.07.19 11
1351 한인 뉴스 뉴욕시민도 끊임 없는 홍수 위험에 노출 report33 2023.07.19 12
1350 한인 뉴스 '인기절정' 테일러 스위프트, 미국 지역경제 바꿀정도 report33 2023.07.19 14
1349 한인 뉴스 NWS(국립기상청), 남가주 Valley 지역에 폭염 경보 발령 report33 2023.07.20 4
1348 한인 뉴스 LA 카운티 소도시 Bell에서 어제 2차례 지진 발생 report33 2023.07.20 11
1347 한인 뉴스 배우∙작가 시위 벌이자 나무 베어 그늘 없앴나..LA시 조사 착수 report33 2023.07.20 14
1346 한인 뉴스 산타모니카 시의원 3가 프라머네이드 거리서 노숙자에게 공격당해 report33 2023.07.20 11
1345 한인 뉴스 美, 은행 규제 강화/대형은행들, 20% 이상 자본 확충해야/유럽, 갈수록 가난해지고 있다 report33 2023.07.20 8
1344 한인 뉴스 "미군 1982년 이후 첫 MDL 넘어 도주.. 군사정보 제공 우려" report33 2023.07.20 14
1343 한인 뉴스 신규주택 시장 '주춤'.. 6월 착공 8%↓·허가 4%↓ report33 2023.07.20 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