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론슨 앵커리지 시장 "노숙자 감당 안된다 .. LA시로 보낼 계획"
Photo Credit: Mayor Dave Bronson @mayor_bronson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 시장이 노숙자를 LA로 보낼 계획을 밝혀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데이브 브론슨 앵커리지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노숙자들에게 비행기 표를 제공한 뒤 날씨가 더 따뜻한 도시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브론슨 시장은 지난해(2022년)가 노숙자들에게 가장 치명적이었을 만큼 앵커리지의 겨울이 혹독하다고 강조했다.
노숙자 수용에는 매일 100달러의 비용이 투입되는데 이번 겨울에는 여력이 없다고도 했다.
이어 LA행 티켓이 286달러인데 노숙자 수용을 위한 비용보다 훨씬 더 저렴하다는 점을 짚었다.
브론슨 시장은 노숙자들이 앵커리지 겨울을 피해 보호 받을 수 있도록 항공권을 제공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캐런 배스 LA시장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브론슨 앵커리지 시장이 이러한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노숙자 수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앵커리지의 노숙자 수는 지난해(2022년) 1천 494명보다 266명 늘었다.
뿐만 아니라 사망하는 노숙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브론슨 시장의 계획이 실행되면 LA시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LA시 노숙자 문제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 타 주로 부터 노숙자가 유입되면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 등 공화당 지지주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버스에 태워 LA시로 보내고 있어 자칫 LA시로는 불법 이민자와 노숙자가 동시에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