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휴업·출근시간 조정, 1만 명 사전 대피…도로 390여 곳 통제
<앵커>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전국에서 현재 주민 1만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300개 넘는 도로가 통제된 상태입니다. 제주와 김포를 비롯한 전국 14개 공항에 300편이 넘는 항공편이 취소되면서 많은 승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리포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LA시간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모두 1만 300여 명이 태풍을 피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고 밝혔습니다.
경남 263곳 등 전국 도로 389곳이 통제됐고, 전국 21개 국립공원 탐방로도 통행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항공편은 전국 14개 공항에서 모두 337편이 결항했습니다.제주에서는 어제 저녁 7시 이후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멈추면서 관광객 1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여객선은 98개 항로, 128척의 운항이 통제됐습니다.철도도 태풍 피해에 대비해 사전 운행 중단에 나섰는데, 오늘 첫차부터 KTX 등 고속 열차 161회, 일반 열차는 247회가 운행하지 않습니다.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속하는 부산 구포, 경남 진주, 광주 송정, 목포역 등을 지나는 노선입니다.
교육부도 이미 개학한 학교의 경우 임시휴업과 원격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라고 당부했습니다.이에 따라 태풍이 근접하는 제주도는 물론 대구 47개교, 충북 23개교, 강원 31개교 등이 휴교 또는 단축수업을 하거나 아예 개학을 연기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시내에서 잼버리 스카우트 대원들을 상대로 예정했던 야외 프로그램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거주지에 태풍이 언제 도달하는지 파악하고, 외출을 삼가는 등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중대본 역시 태풍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중대본 3단계를 가동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