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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빅쇼트' 주인공, 미국 하락장에 16억달러 '베팅'

Photo Credit: pexels

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유명한 공매도 투자자 올해 52살 마이클 버리가 최근 미국의 하락장에 16억달러​ 넘게 베팅한 사실이 알려져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금융위기가 닥치기 전 공매도를 걸어 27억달러(3조6천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을 조명한 헐리웃 영화 '빅쇼트'에서 배우 크리스천 베일이 그의 역을 맡았다.

어재(16일) 영국 더타임스와 CNN 방송에 따르면 버리는 최근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데 16억달러(2조1천500억원)를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그가 운영하는 투자법인인 사이언 매니지먼트는올 2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추종하는펀드에 대한 풋옵션을 8억6천600만달러 어치 사들였다.

또 나스닥 100 지수를 따르는 펀드의 풋옵션도 7억3천900만달러가량 매수했다.

풋옵션은 특정 상품을 일정 가격에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상품 가격이 앞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풋옵션을 산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의 90% 이상은 미국 시장의 하락장에 투자된 셈이라고 더타임스는 짚었다.

그의 주력 투자 기법이 공매도이고2008년 금융위기 이후 그의 투자는 항상 이목을 끌어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미국 시장의 상황을 봤을 때 그의 이번 공매도 투자는 더욱 도드라진다.

올해 S&P 500 지수는 17% 이상 올랐고 나스닥 종합 지수도 30% 치솟았다.

지금까지 미국 시장의 지표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 많다.
미국인의 소비 지출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실업률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넘게 금리를 올려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이젠 더 이상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뿐만 아니라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최근 하락장을 염두에 둔 투자 행보를 보였다.

워런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분기에 주식을 산 것보다 80억달러어치를 더 팔았다는 것이다.

이에 두 사람이 하락장을 예측한 것은 혹시나 다른 이는 모르는 뭔가를 알고 있기 때문은 아니겠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CNN은 전했다.

다른 펀드 매니저들은 글로벌 증시에 대해 대부분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5일 발표한 '8월 글로벌 펀드 매니저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펀드 매니저들의 포트폴리오 현금 비중은 4.8%로 전달 5.3%에서 0.5%포인트 떨어졌다. 

현금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식 등에 더 투자가 됐다는 뜻이다.

CNN은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중국의 경제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 미국 은행 위기 등을 거론했다. 

 

 

출처: 헐리웃 '빅쇼트' 주인공, 미국 하락장에 16억달러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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