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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의 왕' 뱅크먼-프리드, 감방에서 빵과 물로 연명

Photo Credit: pexels

가상화폐 사기 등 혐의로 수감 중인 코인거래소 FTX 창업자 올해 31살 샘 뱅크먼-프리드가 구치소에서 빵과 물로만 버티고 있다고 그의 변호사가 주장했다.

어제(22일)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 측 변호사는 어제(22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 심리에서 구치소가 채식을 제공하지 않아 그는 말 그대로 빵과 물로 연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인 아데랄(암페타민)을 제공받지 못했고, 항우울제 엠삼도 떨어져가고 있어 재판 준비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리를 맡은 치안판사 사라 넷번은 이와 관련해 교정 당국에 뱅크먼-프리드의 의약품 문제 해결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치소에서 채식주의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고 합리적으로 확신한다며 비건(완전 채식) 식단이 가능할지는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교정 당국은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수감자들은 적절한 건강관리, 의약품, 식사를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뱅크먼-프리드는 한때 '킹 오브 크립토'(암호화폐의 왕)로 불리며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가다 FTX 파산으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미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빼돌려 계열사인 알라메다리서치의 부채를 갚고 부동산을 구매하는 데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당초 사기와 돈세탁, 불법 선거자금 공여 등 혐의로 기소됐으나 이후 혐의 추가와 철회가 이어져 혐의가 7개로 추려졌다.

뱅크먼-프리드는 FTX의 위험관리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기 등의 혐의는 줄곧 부인해왔다. 

이날도 그는 혐의 전부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FTX 소재지인 바하마에서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고, 검찰이 보석 취소를 요구하면서 이달 초 다시 수감됐다.

그에 대한 정식 재판은 오는 10월 시작된다.

 

 

출처: '암호화폐의 왕' 뱅크먼-프리드, 감방에서 빵과 물로 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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