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238 추천 수 0 댓글 0

"무대 잘못 내려가다니" 성악가 얼굴 때린 80대 거장 지휘자

바로크 음악 해석의 거장 존 가디너, 사과 후 남은 투어서 하차

Photo Credit: monteverdi.co.uk

무대에서 내려와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다는 이유로 성악가를 때린 거장 지휘자가 거센 비판을 받고 고개를 떨궜다.

어제(24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명 지휘자인 존 엘리엇 가디너(80)가 지난 22일 프랑스 이제르주 라 코트 생 앙드레에서 열린 베를리오즈 페스티벌 공연 중 성악가 윌리엄 토머스(28)를 때린 데 대해 사과하고 유럽 투어의 남은 공연에 출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가디너는 베를리오즈의 오페라 '트로이 사람들'의 1막과 2막이 끝난 후 토머스가 무대에서 내려와 잘못된 방향으로 향했다는 이유로 그를 백스테이지에서 때렸다고 한다.

가디너가 토마스를 때린 사실이 알려지자 격렬한 비판이 일었고, 가디너는 다음 날 공연에 불참한 채 갑자기 런던으로 가 주치의를 만났다.

토머스는 심하게 다치지는 않아 수요일 공연에 예정대로 출연했다.

가디너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베를리오즈 페스티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깊이 후회하며 공연 후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은 것에 대해 전적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그는 "내 행동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윌 토머스에게 사과했다"며 "이번 일로 불쾌했을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마찬가지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가디너는 또 "신체적 폭력은 절대 용납할 수 없고 음악가들은 언제나 안심해야 한다는 것을 안다"며 "내가 내 행동을 돌아볼 동안 여러분의 인내와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가디너는 자신이 설립한 몬테베르디 합창단, 낭만과 혁명 오케스트라와 함께하기로 예정된 유럽 투어의 나머지 공연에서도 모두 하차한다고 밝혔다.

가디너에게 맞은 토머스의 소속사 측은 토머스가 앞으로 예정된 여러 페스티벌에 예정대로 참가할 것이며 토머스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모든 음악가는 학대나 신체적 손해가 없는 환경에서 공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디너가 하차하면서 남은 투어 일정은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인 디니스 수사가 맡는다.

몬테베르디 합창단·오케스트라는 "22일 저녁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있다"며 "존중과 포용은 우리의 근본 가치이며 연주자들과 직원의 복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가디너는 바로크 음악 해석과 고음악 연주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영국 출신 지휘자다.

바로크 음악을 당 시대의 악기와 주법으로 연주하는 역사주의 음악의 대가로 평생 바흐의 음악을 연구한 음악가이기도 하다.

몬테베르디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낭만과 혁명 오케스트라, 실내악단 잉글리시 바로크 솔로이스트를 창설했다.

1990년대에는 베토벤 교향곡 전곡, 모차르트의 주요 오페라를 녹음한 앨범을 발표했고 2000년에는 바흐 서거 250주년을 맞아 각국 교회와 성당에서 바흐의 칸타타를 녹음하는 완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찰스 3세의 대관식에서 지휘를 맡았다.

그러나 다소 까다롭고 쉽게 만족하지 않는 성격으로 유명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인터뷰에서 성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가디너는 "결백을 주장해도 되나?"라면서 "나는 참을성이 없고 짜증을 잘 내며 항상 연민을 갖고 있진 않다. 그러나 여러분이 들은 것만큼 악랄하게 행동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케스트라의 구조는 비민주적이다.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인 바 있다. 

 

 

출처: "무대 잘못 내려가다니" 성악가 얼굴 때린 80대 거장 지휘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5 한인 뉴스 시애틀 차에 타고 있던 한인 부부 총에 맞아..출산 앞둔 부인, 태아 사망 report33 2023.06.15 207
784 한인 뉴스 시애틀항만 폐쇄…노조와의 갈등 report33 2023.06.13 131
783 한인 뉴스 시장, 제롬 파월 Fed 의장 잭슨홀 발언에 안도.. “폭탄 없었다” report33 2023.08.28 225
782 한인 뉴스 시진핑 "문화민족 이미지 고양시켜 미국 앞선다" report33 2023.09.18 229
781 한인 뉴스 시카고 관광명소 'Cloud Gate', 내년 봄까지 접근 제한 report33 2023.08.16 216
780 한인 뉴스 시카고 기자, 강도 취재 중 강도 당해 report33 2023.08.30 205
779 한인 뉴스 시카고 도심서 1년새 익사체 16구 인양.. 연쇄살인 공포 report33 2023.06.30 166
778 한인 뉴스 시카고 여경찰에 강도짓하려다 총격 살해한 10대들 report33 2023.05.11 168
777 한인 뉴스 시카고 일원에 토네이도 강타.. 오헤어공항에 대피령 발령 report33 2023.07.14 107
776 한인 뉴스 시카고, 1주에 1천명씩 불어나는 불법이민자.. "수용에 한계" report33 2023.08.19 230
775 한인 뉴스 시카고대, 학자금 축소 담합 혐의 관련 천350만 달러 보상 합의 report33 2023.08.18 242
774 한인 뉴스 시카고판 주유소 습격 사건.. 흑인 청소년 100여명 난입해 파손 report33 2023.06.23 167
773 한인 뉴스 식료품 사면서 수백불 캐시백…크레딧카드 최고 6% 적립 report33 2023.07.21 198
772 한인 뉴스 신규주택 시장 '주춤'.. 6월 착공 8%↓·허가 4%↓ report33 2023.07.20 156
771 한인 뉴스 신뢰 잃어가는 Black Lives Matter.. “위험하고 분열적이다” report33 2023.06.15 123
770 한인 뉴스 신용등급 강등 속 미 10년 만기 국채금리 연중 최고 report33 2023.08.04 210
769 한인 뉴스 신차 품질 갈수록 하락…불만 건수 또 증가 report33 2023.08.07 111
768 한인 뉴스 신차에 보행자 감지해 자동 정차하는 브레이크 3년내 의무화 report33 2023.06.01 236
767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26만4천건…재작년 10월 이후 최다 report33 2023.06.23 121
766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2만8천건↑…26만1천건으로 21개월만에 최고치 report33 2023.06.09 205
765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2주 연속↑…2만1천 건 증가한 24만8천 건 report33 2023.08.11 99
764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3주째 감소…4천건 줄어든 22만8천건 report33 2023.09.01 190
763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5주만에 증가세 전환…3천건 늘어난 22만건 report33 2023.09.15 154
762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8개월만에 최소…2만건 줄어든 20만천건 report33 2023.09.22 147
761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감소세 전환…만천 건 감소, 23만9천 건 report33 2023.08.18 144
760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건수 23만건…2주 연속 예상 밖 감소 report33 2023.07.21 107
759 한인 뉴스 실종 잠수정 수색 진전없어.. "가용 자원 총동원" report33 2023.06.21 209
758 한인 뉴스 실종 잠수정 전 탑승자들.."자살 미션과 같았다" report33 2023.06.23 136
757 한인 뉴스 실험실에서 만든 고기 '배양육' 미국인 식탁 오른다 report33 2023.06.22 176
756 한인 뉴스 심각하던 LA 치안..올해는 범죄율 줄었다 report33 2023.06.02 188
755 한인 뉴스 싱글 백만장자들의 핫플로 각광받는 도시는? report33 2023.08.16 215
754 한인 뉴스 아내 살인 혐의로 체포된 OC 판사, 보석금 내고 석방 report33 2023.08.07 146
753 한인 뉴스 아내 총격 살인 혐의 OC 판사, 무죄 주장..'음주 금지·여권 압수' report33 2023.08.16 216
752 한인 뉴스 아내와 말다툼하던 20대 외국인…말리던 행인·경찰 폭행해 체포 report33 2023.04.26 157
751 한인 뉴스 아동 세뇌? 다양성 교육?.. 초등학교 성소수자 행사에 학부모 충돌 report33 2023.06.05 132
750 한인 뉴스 아르메니아 지지자들, LA다운타운 프리웨이 막고 시위 report33 2023.09.21 209
749 한인 뉴스 아마존 '주 3일 출근' 압박 report33 2023.08.31 118
748 한인 뉴스 아마존 무료 배송 최소 주문액 25달러→35달러 인상 report33 2023.09.01 206
747 한인 뉴스 아마존 프라임데이 틈탄 각종 스캠 조심하세요 report33 2023.07.11 102
746 한인 뉴스 아마존, '손바닥 결제 시스템' 홀푸드 전 매장 확대 report33 2023.07.21 190
745 한인 뉴스 아마존, 미국서 '1일배송시대' 열어가.. "물품 18억개 하루내 배달" report33 2023.08.01 200
744 한인 뉴스 아마존, 월마트 제치고 美 최대 소매업체 전망/아시안 수출 부진, 美 인플레 완화에 호재 report33 2023.06.28 99
743 한인 뉴스 아마존, 음성 대화 AI '알렉사' 공개.. 챗GPT와 치열한 경쟁 예고 report33 2023.09.21 236
742 한인 뉴스 아버지 유골 뿌리려 하이킹 간 남성, 일사병으로 사망 report33 2023.08.10 202
741 한인 뉴스 아스트로 문빈 자택서 사망.. 극단적 선택 추정 report33 2023.04.20 1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