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249 추천 수 0 댓글 0

"나는 자랑스런 한인 '게이시안'(아시아계 동성애자)"

할리우드 극작가 라모스-박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폭넓게 이해해주길"
성소수계 이유로 최근 코리아타운 한복판서 당한 봉변도 소셜 미디어 통해 공개

Photo Credit: 할리우드서 활동중인 한인 네이선 라모스-박은 보수적인 아시아 문화권에서 자신의 독특한 정체성과 한인이란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본인 제공>

 "나와 다른 것은 결코 '틀린 것'이 아닙니다. 독특한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도 폭넓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필리핀계 부친과 한인 어머니를 둔 한인 2세 네이선 라모스-박(36)​은 할리우드에서 작가-배우-음악가로 다채롭게 활동하고 있는 재주꾼이다. 
 

오하이오주에서 출생, 8년전 LA로 옮겨온 이후 디즈니,넥플릭스,니켈로디안,아마존,NBC,CBS 채널에 다양한 프로그램 대본을 기고하고 TV-영화에도 배우로 간간히 출연했다.

피아노,기타를 다루는 아마추어 음악가로도 종종 무대에 선다. 

그는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다. 

스스로 '게이시안'(gaysian-아시아계 동성애 남성)이라는 말로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최근 코리아타운 한복판에서 신체적 위협과 차별을 당한 사실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SM) 계정을 통해 밝혔다. 

그의 경험담은 동성애자에 결코 관대하지 않은 대부분 한인들과 한인타운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드러낸 케이스로 꼽힌다. 박씨는 지난 주말 한인타운 8가에 위치한 업소에서 한 흑인남성으로부터 스토킹을 당한뒤 '헤이트 크라임'(증오범죄)을 당했다.

6피트2인치-200파운드의 거구인 이 사내는 LGBTQ인 자신의 친구들을 쫓아온뒤 식당 내부까지 들어와 "너희같은 동성애자들을 이 식당에서 쫓아내는데 얼마면 되겠냐"라고 위협하며 싸움을 걸어왔다.

"죽이겠다"는 협박과 욕설을 이어간 이 남자는 라모스-박이 영상을 찍고 있던 스마트폰을 손으로 쳐서 떨어뜨리고 종업원의 만류도 뿌리치며 시비를 이어갔다. 

두달전 웨스트 할리우드 지역에서도 자신의 전화기를 훔치려는 사람들과 격심한 몸싸움을 벌인 박씨는 "한인타운에서의 사태가 훨씬 더 심각하고 무기 사용 가능성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경찰 역시 도주하는 흑인 용의자를 추격할 생각도 하지 않은채 포기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그는 "우리는 고립된 느낌으로 심리적으로 탈진했으며 보수적인 한국사회는 아직까지 이런 특수한 상황을 맞이하고 이해할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평했다. 

"내가 종사하고 있는 업종은 95%가 백인들로 이뤄져 아시안이 드물다"고 말한 박씨는 퀴어 아시안은 커뮤니티에서 사회적 수치이자 왕따로 증오하도록 교육받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역시 암묵적으로 사회적으로 힘있는 아시안들이 우리같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지 않으리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누구를 해치거나 시끄럽게 떠들며 방해하려는 생각도 없다. 언제나 모범적인 태도로 상대를 존중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미국 양국의 문화 차이가 'interesting' 하다고 표현한 그는 불쾌한 상황을 어쩔수 없이 받아들이고 조화시키는 수밖에 없다며 성 정체성 차이를 이해시키는 가교 역할을 자임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2세 네이선 라모스-박의 평등-존중에 대한 희망이 향후 한인 커뮤니티 속에서 어느정도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출처: "나는 자랑스런 한인 '게이시안'(아시아계 동성애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91 한인 뉴스 힐러리로 전국 항공기 수백 편 취소·지연 report33 2023.08.22 202
2990 한인 뉴스 히죽대며 비아냥…타운 유튜버 주의…히스패닉계 남성, 무단 촬영 report33 2023.09.04 267
2989 한인 뉴스 흔들리는 바이낸스..정리해고 수십명 아닌 1천명 이상 report33 2023.07.15 195
2988 한인 뉴스 흑인남성, 안면인식기술 오류로 도둑으로 몰려 6일간 옥살이 report33 2023.09.26 289
2987 한인 뉴스 흑인 차별 배상 위원회에 임명된 아시안, 반대시위에 사임 report33 2023.08.31 256
2986 한인 뉴스 흑인 인어공주에 세계적 '별점테러'.. 개봉 첫주 수입 2천500억원 report33 2023.05.31 315
2985 한인 뉴스 휴스턴에서 30대 후반 남성, 이웃집에 총격 가해 5명 살해 report33 2023.04.29 259
2984 한인 뉴스 휴가철 코앞인데 호텔·항공료 주춤세..'보복 소비' 끝? report33 2023.06.15 278
2983 한인 뉴스 휴 잭맨, 13살 연상 부인과 결혼 27년 만에 결별 report33 2023.09.18 247
2982 한인 뉴스 휘발유보다 싸서 갈아탔는데…"충전비만 50만원" 전기차주 한숨 report33 2023.05.16 277
2981 한인 뉴스 후추 공격보다 매웠다…韓70대 노인 왕펀치에 美강도 줄행랑 report33 2023.06.08 290
2980 한인 뉴스 후방 카메라 영상 작동 오류…혼다, 오디세이 등 120만대 리콜 report33 2023.06.26 246
2979 자바 뉴스 회사 기밀 유출 한인에 “ 450만불에 배상 “ 판결 report33 2023.02.16 1114
2978 한인 뉴스 환율, 1,370원 돌파…정부 개입에도 속수무책 (radiokorea 이수정 특파원) report33 2022.09.07 312
2977 한인 뉴스 환각버섯,LSD,케타민.. "머스크 등 실리콘밸리 거물들 마약 의존" report33 2023.06.29 216
2976 한인 뉴스 화학물질 덩어리 캔디, 젤리류 CA서 유통 금지된다 report33 2023.05.17 316
2975 한인 뉴스 화씨 70도 찍은 바다 온도.. 관측 이래 최고치 report33 2023.04.27 286
2974 한인 뉴스 홈리스-마약 중독자 사역하는 '빅터빌의 천사' report33 2023.09.20 294
2973 한인 뉴스 호주, 이달부터 환각버섯·엑스터시로 정신질환 치료 허용 report33 2023.07.04 249
2972 한인 뉴스 현빈·손예진, 부모 된다…"소중한 생명이 찾아왔어요" (연합뉴스 06.27.2022) file report33 2022.06.28 257
2971 한인 뉴스 현대차·기아 330만대 리콜…"엔진 부품 화재 위험" report33 2023.09.28 253
2970 한인 뉴스 현대인들의 '불안' 다스리기..LA한인회 오늘 워크샵 개최 report33 2023.09.27 191
2969 한인 뉴스 현대·기아, GM·벤츠·BMW와 '충전동맹'…美 3만곳에 충전소 report33 2023.07.27 233
2968 한인 뉴스 헤커 "韓 자체 핵무장은 정말 나쁜 생각…핵없는 한반도 돼야" report33 2023.05.12 297
2967 한인 뉴스 헐리웃 파업 5개월 째.. “실업수당 지급하라” report33 2023.09.11 187
2966 한인 뉴스 헐리웃 작가 파업 3개월 만에 협상.. "제작자측 요청" report33 2023.08.03 233
2965 한인 뉴스 헐리웃 작가 파업 113일째.. 제작사측, 협상안 공개로 압박 report33 2023.08.24 254
2964 한인 뉴스 헐리웃 묘지에 고양이 8마리 버려져, 새 주인 찾는다 report33 2023.09.25 285
2963 한인 뉴스 헐리웃 나이트클럽 경비원 폭도들에게 무참히 맞아 사망 report33 2023.07.31 280
2962 한인 뉴스 헐리웃 '빅쇼트' 주인공, 미국 하락장에 16억달러 '베팅' report33 2023.08.18 207
2961 한인 뉴스 헐리우드 대치극, 101번 프리웨이 양방향 전차선 폐쇄 file report33 2022.11.11 317
2960 한인 뉴스 헌팅턴비치 마스크 착용•코로나19 백신접종 의무화 금지 report33 2023.09.07 216
2959 한인 뉴스 헌터 바이든, 탈세·불법 총기소지로 기소..혐의 인정 합의 report33 2023.06.21 200
2958 한인 뉴스 헌터 바이든 특별검사 임명, 비리혐의 수사 다시 받는다 report33 2023.08.14 235
2957 한인 뉴스 헌터 바이든 ‘유죄시인 대신 실형모면, 사법매듭 반면 정치논란’ report33 2023.06.21 245
2956 한인 뉴스 허물어진 '금녀의 벽'…여군 장교·부사관, 3000t급 잠수함 탄다 report33 2023.06.26 275
2955 한인 뉴스 허리케인으로 다저스, 에인절스 경기 토요일 더블헤더로 열린다. report33 2023.08.19 244
2954 한인 뉴스 허리케인 덮친 하와이 산불…6명 사망, 주민들은 바다 뛰어들었다 report33 2023.08.10 270
2953 한인 뉴스 허리케인 ‘힐러리’로 인해 LA 등 남가주 주말행사 대거 취소 report33 2023.08.21 274
2952 한인 뉴스 허리케인 ‘힐러리’, 카테고리 4 격상.. 남가주 위협 report33 2023.08.19 283
2951 한인 뉴스 행콕팍 지역 라치몬트 길서 버려진 유모차 안 아기 발견 report33 2023.09.13 262
2950 한인 뉴스 해외직구 관세도 모바일로 납부…다음달 부터 시행 report33 2023.08.30 232
2949 한인 뉴스 해외 첫 평화 소녀상 세운 글렌데일시, 10주년 특별전 report33 2023.08.01 256
2948 한인 뉴스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에게 보국훈장 '광복장' 추서 report33 2023.07.21 176
2947 한인 뉴스 해고 물결에.. 고용주 사업 수행 '부정적 심리' 커진 직원들 report33 2023.08.30 21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