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7 추천 수 0 댓글 0

"총기 트라우마에 개학이 두렵다".. '방탄 백팩' 사는 학부모

Photo Credit: pexels

'15피트(약 4.5m) 거리에서 발사된 소총: 관통되지 않음'

방탄조끼에 적혀있을 법한 이 문구는 다름 아닌 국내에서 판매되는 어린이용 '방탄 가방'에 동봉된 안내문에 담긴 내용이다.

몬태나주에 사는 올해 37살 브렌다 발렌수엘라는 얼마 전 학기 시작을 앞두고 올해 15살 자녀 벨라와 11살 케일럽에게 방탄 기능이 있는 가방을 사줬다.

발렌수엘라는 온라인에서 여러 제품을 살펴보고 몇 시간 동안 방탄 기능 검사 결과까지 비교해본 뒤 이 가방을 골랐다.

이처럼 학교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총기 난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녀를 등교시키기 어려워하는 부모의 사연을 뉴욕타임스(NYT)가 어제(26일) 조명했다.

발렌수엘라는 8년 전 오리건주에 있는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을 코앞에서 목격한 생존자다.

그가 수업을 듣던 중 전화를 받기 위해 복도로 나온 순간 총 6정을 가방에 숨긴 남성 1명이 교실로 들어가 총기를 난사했다.

당시 총격으로 총 10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발렌수엘라는 교실 밖에서 참사 현장을 그대로 목격한 '다치지 않은 생존자'로 남았다고 NYT는 전했다.

목숨은 건졌으나 그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체중 감소, 구토 등 참사 후유증을 앓아야 했다.

심지어 자녀를 등교시킬 때도 발렌수엘라는 극심한 불안과 불면증을 겪는다. 

그가 증세를 가라앉히기 위해 처방받은 약만 26개에 달한다.

엄프콰 커뮤니티 칼리지 총기 참사 이후 지금까지 교내 총격 사건은 최소 538건이 더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CNN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9일까지 미국의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최소 37건이다.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 최소 16건까지 포함하면 총 53건에 달한다.

지난 20년간 미국 내 총기 난사는 매년 증가했고생존자들은 전 세대에 걸쳐 이에 따른 트라우마를 앓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발렌수엘라는 자녀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일종의 '예방 교육'에 나선 셈이다.

그는 벨라와 케일럽에게 유사시 배낭 뒤로 몸을 피해야 한다면서 머리와 가슴을 감싸라고 가르쳤다.

발렌수엘라는 국가가 총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개인적으로라도 자녀에게 이에 대비한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학교들은 출입문 잠금장치를 보강하고 학부모를 포함한 방문자 신원 확인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자녀가 총기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출처: "총기 트라우마에 개학이 두렵다".. '방탄 백팩' 사는 학부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78 한인 뉴스 FTC, 학자금 부채 탕감 빌미 개인 정보 요구 사기 기승 경고 report33 2023.07.14 15
2377 한인 뉴스 FTX 창업주 샘 뱅크먼-프리드, 어제 전격 구치소 재수감 report33 2023.08.14 12
2376 한인 뉴스 GM·포드 이어 리비안도 테슬라 슈퍼차저 사용키로 report33 2023.06.21 15
2375 한인 뉴스 Hollywood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 유닛 16채 파손돼 report33 2023.07.14 12
2374 한인 뉴스 IMF 총재 "연준, 추가 금리 인상 필요할 수도" report33 2023.06.06 9
2373 한인 뉴스 IRA 1년 바이든 "미국 승리하고 있어.. 전역서 고용증가·투자진행" report33 2023.08.18 10
2372 한인 뉴스 IRS 2019년도 소득분 150만명 15억달러 택스 리펀드 찾아가세요 ‘7월 17일 마감’ report33 2023.06.13 13
2371 한인 뉴스 IRS 2025년부터 무료 직접 세금보고, 전체 온라인 접수로 전환 report33 2023.08.03 12
2370 한인 뉴스 IRS “납세신고서 1백만 개 ‘신원 사기’ 관련 추정” report33 2023.05.18 15
2369 한인 뉴스 IRS 가짜 우편물로 새로운 택스 리펀드 사기 기승 report33 2023.07.07 14
2368 한인 뉴스 IRS 내부고발자 "법무부가 바이든 차남 사건 처리 '외압'" report33 2023.06.24 10
2367 한인 뉴스 IRS 요원 500여 명, 민간 기업서 돈 받아 report33 2023.08.31 15
2366 한인 뉴스 IRS 요원, 사격 훈련 중 총 맞아 숨져 report33 2023.08.19 14
2365 한인 뉴스 IT재벌 흉기 피살사건, 치안 불안이 아닌 치정 문제였다 report33 2023.05.15 12
2364 한인 뉴스 JP모건 다이먼 CEO "연준 기준금리 7% 갈 수도" report33 2023.09.26 14
2363 한인 뉴스 JP모건, '초미지' 위험 경고…"침체·주가하락 가능성" report33 2023.06.24 12
2362 한인 뉴스 JP모건, 엡스틴 성착취 피해자들에게 3천700억원 지불 합의 report33 2023.06.13 14
2361 한인 뉴스 Juneteenth, 노예해방일/흑인 자유, 150여년만에 공식적 인정/현실에서 인종차별 여전 report33 2023.06.20 12
2360 자바 뉴스 K-피플 71회 "미국 패션의 중심은 LA!"...한인의류협회 장영기 이사장 편 report33 2023.04.01 456
2359 한인 뉴스 Kaiser Permanente 의료 노조 6만여명, 파업 경고 report33 2023.09.25 15
2358 한인 뉴스 KGC인삼공사, 게릴라 마케팅 펼치며 美 주류시장 공략 앞장 report33 2023.08.08 15
2357 한인 뉴스 KYCC, 한인 예비 창업자 대상 무료 워크숍 개최 report33 2023.05.05 19
2356 한인 뉴스 K팝 축제 KCON에 LA다운타운 '들썩'..누적 관람객 150만명 돌파 report33 2023.08.21 11
2355 한인 뉴스 LA '불체자 보호도시' 조례 만든다 report33 2023.06.12 11
2354 한인 뉴스 LA 10번·110번 FWY '패스트랙'없이 유료도로 이용해도 벌금없어 report33 2023.06.24 28
2353 한인 뉴스 LA 5.18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 제43주년 기념식' 개최 report33 2023.05.18 17
2352 한인 뉴스 LA 6지구 시의원 특별선거, 이멜다 파디야 후보 승리 report33 2023.06.29 11
2351 한인 뉴스 LA Metro 노숙자 18,531명으로 가장 많아, South LA 12,995명 2위 report33 2023.07.02 12
2350 한인 뉴스 LA Metro, 오늘 전력 공급 문제로 운행 중단된 상태 report33 2023.07.10 11
2349 한인 뉴스 LA Target 매장 노숙자 흉기 난동 피해 여성은 한국 승무원 (11.16.22 radiokorea) 1 file report33 2022.11.17 58
2348 한인 뉴스 LA Times 여론조사, Dodgers Stadium 곤돌라 리프트 ‘찬반’ 팽팽 report33 2023.06.05 12
2347 한인 뉴스 LA 개솔린 가격 폭등세, 하루만에 무려 8.5센트 올랐다 report33 2023.09.18 12
2346 한인 뉴스 LA 개솔린 가격, 갤론당 5달러 55.7센트.. 11월2일 이후 최고치 report33 2023.09.13 12
2345 한인 뉴스 LA 개솔린 가격, 최근 상승세 끝내고 오늘 내려가 report33 2023.09.22 14
2344 한인 뉴스 LA 공무원 1만여 명 내일 파업 report33 2023.08.07 14
2343 한인 뉴스 LA 광역권, 어제 대기오염 심각.. 건강에 매우 해로운 수준 report33 2023.05.17 11
2342 한인 뉴스 LA 근로자 교통비 연 7000불 report33 2023.09.05 14
2341 한인 뉴스 LA 남성,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에 하이킹 갔다가 실종 report33 2023.05.11 18
2340 한인 뉴스 LA 다운타운 Hookah Lounge 주인, 불법총기판매 유죄 report33 2023.09.14 12
2339 한인 뉴스 LA 다운타운 명물 ‘코비 벽화’, 건물주 제거 요구로 사라질 위기 report33 2023.09.18 12
2338 한인 뉴스 LA 다운타운 수리 차고 자판기 안에서 마약과 총기 등 발견 report33 2023.06.23 12
2337 한인 뉴스 LA 다운타운 시청 부근에서 총격, 30살 남성 사망 report33 2023.07.15 10
2336 자바 뉴스 LA 다운타운 자바 한인 강도살해 용의자들, 어제 기소 (radiokorea 주형석 기자) file report33 2022.10.07 55
2335 한인 뉴스 LA 다운타운-Dodger Stadium 곤돌라 리프트, 현실화 되면 어떻게 되나? report33 2023.05.07 14
2334 한인 뉴스 LA 다운타운에서 30대 초반 변호사 실종돼 경찰 수사 report33 2023.07.27 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