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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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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jpg

속상한 마음을 여기에서 글로 풀어놓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팬데믹으로 대충 방치되어 있던 제 머리를 정말 오랫만에 이쁘게 손질하고 싶어서 큰 마음먹고 오래 전에

어디선가 누군가가 올려놓은 후기를 보고  그냥 믿고 엘에이 은혜미용실이라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그냥 손질만 하고 다듬어달라고 하고 나와야지 하고 갔는데 마침 손님이 별로 없어서 

무심코 물어봤습니다.

제 머리 매직 펌 해도 괜찮을까요? 염색을 자주해서 좀 상했는데요.

제 머리를 만지고 있던 그 사장 며느리라는 이가 하나 망설임도 없이 그럼요 하실 수 있지요

그러길래 가격을 물어봤더니 $150이라네요 와 착하다

그래서 그럼 큰 마음 먹고 온 김에 매직을 해야겠다 생각하고 머리를 맡겼습니다

그런데 매직은  며느리가 잘 못하는지 시어머니라는 은혜미용실 원장아줌마가 직접 시작을 했는데

처음에 약을 발라놓고는 남자 손님 2명 머리 자르고 또 자기네 점심먹고 그 후에도 남자 손님 3명 머리 잘라주고 40분이 넘었는데요

아짐이 피곤하다면서 소파에 누워서 눈을 붙이고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가는 거 같아 원장아짐한테 제 머리 이렇게 계속 놔두는 거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싱크대 의자에 와서 앉으라면서 머리를 헹궈주더라구요

근데 머리를 말리면서 잠시 제 머리를 쓰다듬다가 기절할 뻔 했습니다.

머리카락이 다 타서 빗자루처럼 거칠거칠 구불구불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원장아짐은 저한테 머리를 수건으로 잘 말리고 있으라면서 자기는 또 다른 남자손님 머리를 자르고 있습니다.

그 집은 남자 머리를 $12 에 깍아주니 남자 손님이 80퍼센트였습니다.

그 잔챙이 손님 받느라 비싼 매직손님을 홀대하고 있는 것이 괘씸하기도 하고 약을 발라놓고 너무 오래 방치한 탓에

머리가 다 탄 거 같아서 제가 몇 번 물어봤습니다

내 머리 다 탄거 아니냐고 왜 이러냐고 이런 머리 아닌데 왜 이렇게 됐냐고 머리 다 탄거라고 어떻게 할거냐고...

몇 번 물었더니 그 아짐이 금방 고데기로 펴면 괜찮다고 저를 안심시켰습니다.

그 와중에도 남자 손님들이 계속 들락거리고 며느리라는 이는 애들 픽업간다면서 가버렸습니다.

아짐 혼자 손님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동동거리며 왔다갔다 하길래

일단 조용히 결과를 보자 마음먹고 고데기로 펴는데 괜찮기는 뭐가 괜찮나요 이미 타버린 머리를...ㅠ.ㅠ

머리 상태를 본 아짐이 황급히 중화제를 바르고 헤어 팩을 잔뜩 발라놓고 또 남자 손님들 머리 자르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무슨 이런 미용실이 있나요?

결국 제 머리는 제대로 펴지지도 않고 다 타버리고 그  탄 머리를 숫이 너무 많다면서 그 아짐은 또 씀뿍 씀뿍 잘라내고... 정말 가관이었습니다.

마지막에 머리를 헹구고 또 다시 수건으로 말리고 드라이어로 말려 놓으니 완전히 볏짚으로 만든 빗자루가 되었네요

이 상태에서 뜨거운 드라이를 계속할 수도 전기 고데기로 쭉쭉 펼 수도 없으니 손도 못대고 

아직도 젖은 머리를 그냥 다 됐다고 가라고 하네요.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도 남자 손님들이 계속 들락거리기에 터지려는 심장을 달래며 얼마냐고 물었더니 150불이라고 하네요

세상에나 싼게 비지떡이라더니 그래도 유분수지 미안하다거나 그런 기색도 하나도 없이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처음 부른 값을 그대로 부르는 이 돈귀신 붙은 아짐... 정말 저주를 퍼붓고 싶은데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대책이 없어서 그냥 200불을 주니 50불을 거슬러 주는데 그 돈에서 팁까지 20불을 주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한심하고 어이없는 저를 어떻게 해야하나요?

미용실에서 나와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드디어 참았던 울화가 솟구쳐 오르면서 소리치고 악쓰고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무슨 이런 일이 있냐고요...

저 같은 병신은 세상 살아있어서는 안되는거죠?

정말 어떻게 저런 인간이 존재하는지, 이런 꼴 안 당해보신 분은 제 머리가 어떤지 상상이 안 가실겁니다.

은혜미용실 아짐을 상대로 혼자 저주라는 걸 퍼붓고 있지만 여전히 울화가 치밀고 속이 상해서 미칠 것 같습니다.

이럴 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요 여러분...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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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2.07.01 02:37
    이렇게 고객 머리 다 태워먹은 거 가주소비자 보호국(State of California Department of Consumer Affairs)에
    고발할 수 있다는데요 고발하기 전에 미용실 주인에게 먼저 알려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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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2.07.01 17:36
    저라면 한번 다시 가서 어제는 경황이 없었고 괜찮겠지 싶어 돈을 냈지만 지금 머리 상태 보여주고 환불+ 클리닉 비용을 받아야 할 컨디션이다 얘기할것같네요. 그러면 환불은 해주겠지 싶어요. 전 꽤나 비싼 미용실 갔는데도(파마 4-500불 정도) 머리는 머리대로 상하고 다음날 보니 컬은 온데간데 없어서 다시 가서 환불 받은적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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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2.07.01 18:59
    ㄴㄴ 어디서 듣기로는 고발 해도 잘못 입증까지 가는 과정이 힘들댔나? 그랬어요.. 최대한 미용실이랑 직접 합의보는게 나을거에요
    그리고 님은 잘못한거 없고, 원래 사람 면전에서 싫은소리 하는건 힘든법이에요. 자책하지마시고 이효리나 카디비같은 쎈언니들 영상 보고 맘 단단히 먹고 전화부터 한번 걸어보세요. 머리 손상된 부분 최대한 드라마틱하게 사진찍어서 yelp나 구글 등에 올리는것도 생각해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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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2.07.01 17:04
    가격대가... 거의 남자분들만 가서 커트하는 그런 미용실인가 보네요, 맨날 커트만 하느라 매직 개노답으로 한듯 ㅜㅜ 돈도 돈이지만 머리 상한거 어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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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2.07.08 03:46
    사진 안보여요 ㅠ 딱 분위기 보아하니 커트만 하시는분인가 봅니다 ㅜ 얼굴도 뚜껍네요 저래놓구 아무렇지않게 돈 주는거 다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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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2.07.10 12:51
    미안하단말만 좀 했어도 용서하고 지나가시라 말씀 드리고싶지만.. 넘 뻔뻔 한 저 행태... 어떻게든 보상 받길 바라는 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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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2.07.13 00:43
    아구.. 은혜미용실 기억해놔야지

익명수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