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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수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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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인 동생이 얼마 전까지 자바에서 일을 했어요. 

 

수업료 비싸기로 유명한 패션학교 제가 가장이라서 다 풀로 페이 해줬어요. 

 

저도 많이 넉넉하지 않지만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동생이고 부모님도 안계셔서 왠지모를 책임감에 론도 아예 안끼고 다요.

 

졸업 후에 저는 동생이 정말 열심히 꿈을 향해 달려가길 바랬어요,

 

잡 찾아보더니 생각만큼 안됐던지 자바 회사에서 디자이너 어시로 들어간다고 해서 너무 아쉽다 생각했지만

 

요즘 시대도 시대인지라 여기서라도 경력 쌓으면서 앞으로 더 잘 나아갈 수 있겠지 응원했어요, 

 

딱 2년 일하고 퇴사했네요. 

 

남편 만나서 아이 하나를 낳더니 바로 전업을 하겠다고 하네요. 

 

지금 남편이 어느정도 벌고 (엄청 많이버는 직종도 아니에요), 또 본인 앞으로 갚아야 할 론도 없으니 그런 결정을 내렸겠죠,

 

물론 성인이고, 가정을 꾸렸으니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니 제가 왈가왈부 하면 안되겠죠..

 

 

솔직한 심정은 배신감 느낍니다.

 

도대체 이렇게 전업할거면 그 비싼 대학은 왜 갔으며 공부는 왜 했는지,,

 

물론 제가 한 결정이에요. 하지만 전 동생 학비댄다고 당시 결혼을 미루고 집 살 계획도 함께 미뤘어요.

 

너무 속상하고,, 애 낳고 바쁜 동생한테 뭐라 할순 없지만 심지어 배신감까지 느껴지네요. 

 

두고두고 후회하는 결정을 한거겠죠 제가.. 

 

탓할데도 없고 너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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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1.11.04 22:28
    지금은 그래도 아이 키우고 다시 일 시작할 수도 있으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안하고싶다가도 나중에 애 좀 크면 나가고싶어지는게 보통인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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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1.11.05 20:37
    저 아는 사람은 아이비 나와서 전업이었어요 남편도 아이비니까 잘 벌었겠죠 근데 애 셋이나 있는데 이혼했어요. 학벌이 일단 좋으니 좋은 대학원 들어갔다가 좋은 직업 찾더라구요, 지금은 물론 아쉽겠지만 인생 이게 다가 아니잖아요.. 언제든 무언가 다시 시작하고싶을때 지금 이뤄놓은게 많은 도움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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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1.11.05 21:40

    넉넉치도 않은 상황에 모아모아 도움 준건데 후회되겠어요... 그돈으로 주식하고 집사고 했으면 얼마나 벌었을건데...
    안타까워요... 쓰지도 않는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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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1.11.11 19:43

    아쉬우시겠다 그래도 딸처럼 키운 동생이니까 험한일 안하고 집에서 가족들한테만 온전히 시간 노력 쏟을 수 있음에 감사해보려고 하는게 어떨까요? 저도 결혼하고 아이낳고 해봤자 1-2년 쉬고 쭉 일해온 사람으로서 제 딸이 결혼하고 일 안한다하면 섭섭하면서도 그래도 나보다 곱게 살수있겠구나 할것같거든요. 제가 사회생활 참 힘들게 해서 그런지는 몰라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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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1.11.18 22:21
    2222 저도 이마음이요. 딸가진 엄마들은 두가지로 나뉘는거같아요. 딸이 남자없이 성공했음 좋겠다 혹은 딸이 일 안하고 집에서 곱게 살았음 좋겠다. 전 후자구요.. 사회생활 정말 쉽지만은 않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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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2021.11.16 20:40
    이런경우에 (자식인 경우) 당사자가 미안해라도 하면 마음이 낫던데 보통 그렇지 못하져?

익명수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