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뜰의 꽃 흐드러져도 보고 싶지 않고

음악 소리 쟁쟁 울려도 아무 관심 없네

좋은 술과 예쁜 자태에도 흥미 없으니

참으로 맛있는 것은 책 속에 있다네

-유희춘(柳希春 1513~1577)

(강혜선 옮김)

 

‘성중(成仲)’은 이 시를 지은 선조 시대 문인인 유희춘의 부인 송덕봉의 다른 이름이다. 인생의 지극한 즐거움은 책에 있다고 자랑하는 남편의 시를 읽은 송덕봉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3행의 “예쁜 자태에도 흥미 없으니”에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아내는 책에 빠져 꽃도 보고 싶지 않다는 남편을 책망하는 아래와 같은 시를 지어 화답했다.

차운하다(次韻)

봄바람 아름다운 경치는 예부터 보던 것이요

달 아래 거문고 타는 것도

한 가지 한가로움이지요.

술 또한 근심을 잊게 하여

마음을 호탕하게 하는데

그대는 어찌하여 유독 책에만 빠져 있나요?

 

-송덕봉(1521~1578) (강혜선 옮김)

(원시 번역시와 다르게 행을 배열함)

 

사대부의 부인이 지었다고는 믿겨지지 않게 호탕한 시. 송덕봉의 아버지는 사헌부 감찰이었고, 어머니는 예조판서를 지낸 호남 명문가의 딸이었다. 남편 유희춘의 ‘미암일기’에 수록된 그녀의 한시는 정교하며 우아하고 호방하다. 이조시대에 이들처럼 귀엽고 다정한 부부가 실존했다는 것.

 

출처 - https://www.chosun.com/opinion/specialist_column/2023/03/20/U36R5TNMJVFE5OQNX45QS3FA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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