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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01 15:12

SF 포티나이너와 슬픈 클레멘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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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공항에 들렀다 오던 차 안에서 서부시대와 역사에 관해 나눈 얘기가 생각난다. 
 
알다시피 미국의 역사란 한국인들이나 중국인들 입장에서 보면 일천한 정도가 아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은 서부시대 대장간 자리나 금광자리에서 곡갱이나(^^), 말 편자 하나만 줒어도 무슨 고려청자를 득템한 듯 좋아한다ㅠㅠ. 그래선지 지난 주 스님들과 읍네 골동품(Antique?)샵에 들렀을 때 나는 샵 내 의자에 앉아서 낮잠을 잤다.
 
'빈티지'라고 하는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긴 빈티지나 Antique나 그 말이 그 말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건 내 눈엔 골동품샵 이라기 보단 그냥 온갖 너절너절 잡동사니들을 모아놓은 동네 고물상 정도로 여겨졌다.
 
본 도굴범의 입장에서 보면 적어도 골동품이라고 할라치면 한 500년 묵힌거나, 상감청자 정도는 들고 와야지 이 건 뭐..이다. 미국서 이런거 기대하면 인디언 만나게 된다. 역사가 일천해서다. 그래서 이들은 그런 고물단지에도 집착하고, 애착한다. 5천년 역사를 가진 이들의 시각으로 보면 이해가 안되는건 당연한 셈.
 
천년고찰 무량수전을 지그집 사랑방인 줄 알고 살던 이의 눈으로 보지말자 그런 얘기다. 짧아도 역사는 역사니깐 말이다. 그래서 서부 황금광시대 쯤을 나는 고려말이나 조선조 초기 정도로 봐준다.
 
차 안에서 나눴던 서부 얘기 한 둘 간단하게 더듬거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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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을 뭉뚱그려 포티나이너스(49ers)라고 한다. 서부에 사는 예의 상 알아두면 좋을 일 아니겠는가.

 

서부의 파이오니아 '포티나이너'들.. 

1848년 캘리포니아에서 금이 발견되자 이듬해인 1849년 미국 각지에서 약 8만 여 명의 사람들이 서부로, 서부로 밀려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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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년에 서부로 몰려간 골드러시(Gold Rush)의 원조인 이들을 통칭하는 말이 포티나이너(49er)이들은 여러 부류이긴 했지만, 대부분 가난한데다 각기 다른 지역 출신들 이었던 만큼이나 다른 개인적인 성향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미국이 자랑하는 개척자 정신(Frontier Sprit)은 바로 이런 출신 성분과 성향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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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데드우드, 덴버 등 서부 도시들의 급성장도 이런 배경을 가지고 있다샌프란시스코가 근거지 인 미식 축구단  '포티나이너스'(49ers)의 명칭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런 배경 속에서 급성장 했음을 말해준다' 대략 미식축구 팀의 상징은 독수리 같은 조류나 동물들이 대부분인데..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은 특이하게도 '포티나이너(광부)' 들이다.

그들의 애환을 담았으리라..

포티나이너들은 미국식 민주주의의 발전에도 영향을 끼쳤다그들이 머무는 야영지나 마을은 다양한 부류와 출신으로 구성돼 있었으므로 각종 의사 결정 과정에 ‘투표’나 ‘다수결’과 같은 민주주의 요소가 필수적 이었다하지만 포티나이너들의 운명은 기복이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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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 쏟아지는 동안 그들이 사는 마을이나 도시는 급속하게 팽창해 갔지만 금이 더 나오지 않으면 폐광과 함께 순식간에 사라졌다열악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는 것은 보통이고 영양실조와 토착 인디언들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는 일도 잦았다.

1940~50년대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서부 영화들에서는 자신들이 캐낸 금이 결국은 극소수 자본가의 배만 불려주는 것에 대한 포티나이너들의 분노가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예나 지금이나 고생하는 사람 따로있고, 돈은 왕서방이다. 포티나이너들 대부분은 크든 작든 돈은 만져보지 못했다고 봐야한다. 본디 노름방에서 돈을 버는 사람은 판떼기 깔아 준 사람과 뒷 돈, 꽁지돈 대주는 고리대금 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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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운송업으로, 누구는 청바지, 술, 총 등을 팔아 돈을 벌고..재벌이 되곤했다. 세계적인 화학 회사인 '듀폰'도 알고보면 관장사로 시작해서 돈을 번 회사다. 결투를 하거나..인디언과 마찰 등으로 무수히 생기는 시신들을 위해 관을 짜서 팔고하는 장의사 노릇을 하며 돈을 벌었다.


선수(Miner)로 뛰지 말고 메니져(웰스파고. 듀폰)를 하란 얘기도 된다.

엘에이에 사는 사람들이 자주 접하는, 특히 골퍼들에겐 익숙한 그리피스 팍(그리피스란 인물의 이름을 딴 파크다). 본 도굴범께서 천조국에 첨 와서 그리피스 팍 뒤에 살면서 자주 들락이는 가운데..'도대체 <그리피스> 이 자는 누군가?'란 생각에 나름 스타디를 해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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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스란 인물은 성과 이름이 같은 특이한 인물이다. (Griffith J. Griffith) 그냥 엘에이 인근 땅 전부가 그리피스의 땅 이었다. 

그리피스가 바로 포티나이너, 골드러쉬 때 증권담당 기자였다. 어디서 금이 나올지..내부정보 등등..동물적인 감각으로 알아 채거나, 정보를 입수해 주식을 매입했다, 팔고 하면서 떼돈을 번다. 

전 재산을 기부한 아름다운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알려지지 않은 이면을 다음 편에 알아보자(반전 있음). 구글링을 해도 절대 안 나오는 내용들이다. 야사 일 수도 있고...또 거길 가는 도로의 네임드인 <로즈펠리즈>는 또 누구며..등(이 번 주제엔 안 맞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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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슬픈 포티나이너들..광부들의 애환은 참으로 구구절절 했다. 그 것을 잘 웅변 해주는 민요풍의 노래가 있었으니..'클레멘타인(oh my darling ckementine)'이다.


어린 딸과 함께 가난하게 살던 광부의 딸이 수해로 인해 신발 한 짝만 남긴 채 물길에 휩쓸려 들어가 죽은것을 슬퍼하는 사연이다..

정확히 확인 된 바는 없지만 당시 포티나이너 들의 허탈감과 자조를 은유적으로 현실을 잘 반영 해 준 노래였던 것 만은 사실이다.

우리네 '아리랑'이나 '한오백년' 처럼 일종의 '한'이 서린 노래와 비교 할 수 있겠다.

이를 한국에선 광부를 --> 어부로 바꾸어 번안하여 동요처럼 불리기도 해서 유명한데, 이를 바꾸었어도..노래가 은유하는 본질은 다르지 않겠다.

 

 

 

 


 

길은정은 암으로 사망하기 전에 이런 의미있는 노래를 남긴다.

 

아, 이것도 슬프네...그만 아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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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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