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93 추천 수 0 댓글 0

원화값이 또 출렁이고 있다. 최근 안정세를 찾는 듯했던,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다시 연중 최저점을 경신했다. 수출 감소 등 ‘경제 펀더멘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대외 경제 변수에 외환시장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달러당 1330원까지 떨어진 원화값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2.9원 오른(환율은 하락) 1322.8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화값은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급락하면서, 장중 한때 1332.3원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물론 지난해 11월 29일(1342.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다만 이날 오후 중국 위안화 가격 반등과 독일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달러 대비 원화값은 전 거래일 대비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지난달 독일 PPI는 전년 동월 대비 7.5%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9.8%)보다 크게 떨어져, 물가 상승세 완화 기대감을 키웠다.
 

널뛰기 원화값, 대외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최근 들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더 심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엇갈린 대외 경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외환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환율 부침은 더 커졌다.
 


실제 불과 일주일 전인 지난 14일 달러 대비 원화 가치(1298.9원)는 11일 만에 1200원까지 상승하면서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었다. 13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자, 긴축 정책 중단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전날 발표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국민연금의 외환스와프도 환율 안정에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발언이 나오면서, 긴축 강화 우려에 원화 가치가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실제 14일부터 19일까지 3거래일 동안 떨어진 달러 당 원화값은 26.8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19일(1325.7원)에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저 가격까지 하락했다.

특히 18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 수출과 연결되는 산업생산이 기대치를 밑돌게 나온 것도 원화 가치는 하락을 이끌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가 지연되거나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 한국 수출 반등도 어려워 원화 약세가 커진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 원화 약세 이끌어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처럼 대외 지표에 외환시장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결국 취약해진 한국의 경제 펀더멘털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누적돼 온 무역적자가 널뛰기 외환시장을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중 달러 대비 원화 가치 하락률(1월 말 대비 2월 말 변화율)은 주요 통화국 평균의 두 배를 넘어섰다. 이례적인 원화 약세에 대해 한국은행은 “상당 부분인 약 40%가 무역수지 충격으로 설명된다”고 했다. 실제 한국과 마찬가지로 무역수지가 악화한 태국·남아프리카공화국·아르헨티나 등의 통화 가치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의 약세를 보였다.
 

수출 부진·한미 금리 차에 환율 반등 쉽지 않아

문제는 앞으로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오지 않으면서, 한국의 수출 반등도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크다. 국내 경기 상황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쉽사리 올리지 못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한·미 금리 차도 문제다. 현재 최대 1.5%포인트인 한·미 금리 차는 미국의 1~2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최대 2%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원화 약세가 더 가파르게 나타나면서, 환율이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

대외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국제유가의 재상승 가능성도 부담이다. 특히 당분간 달러당 1300원대의 낮은 원화 가치가 유지된다면, 에너지 수입 부담이 커지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이 이어질 수 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최근 수출을 중심으로 한 한국 경제의 취약성은 글로벌 경기 침체, 미·중 갈등같이 우리가 제어할 수 없는 요인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제어하기가 더 어렵다”면서 “수출 경쟁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등 할 수 있는 노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출 처: 널뛰는 환율…수출 부진·美 긴축 강화에 원화값 한때 연중 최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76 한인 뉴스 상원, 의원 복장 규정 완화.. 후디도 허용 report33 2023.09.19 164
2675 한인 뉴스 [3보] LA카운티 셰리프국 경찰 총격 살해 유력 용의자 체포 report33 2023.09.19 186
2674 한인 뉴스 한미, 북러 비밀 무기거래 정보공개후 경제, 군사 대응카드 꺼내라 report33 2023.09.19 229
2673 한인 뉴스 법정 선 멕시코 '마약왕 아들' 무죄 주장 report33 2023.09.19 212
2672 한인 뉴스 라디오코리아 ‘어서옵쇼’ 골프 동호회 첫 라운딩 성료 report33 2023.09.19 312
2671 한인 뉴스 바이든 "이란 억류 인질 석방, 도와준 한국정부에 감사" report33 2023.09.19 153
2670 한인 뉴스 바이든 차남, 국세청(IRS) 고소.."대통령 아들도 사생활 보장" report33 2023.09.19 251
2669 한인 뉴스 지미 카터 전 대통령 "100세 바라본다" 2주뒤 99번째 생일 report33 2023.09.19 249
2668 한인 뉴스 미 경기연착륙에는 행운도 필요 .. 4개 전제조건 채워야 가능 report33 2023.09.19 222
2667 한인 뉴스 LA다운타운서 이틀 간격으로 모델 2명 숨진 채 발견 report33 2023.09.19 208
2666 한인 뉴스 UCLA∙UC버클리 “미국 최고의 공립 대학 공동 1위” report33 2023.09.19 214
2665 한인 뉴스 남가주 개솔린 가격 급등세 지속..평균 6달러 눈앞 report33 2023.09.19 149
2664 한인 뉴스 펜실베니아 소년원서 9명 집단 탈출…하루도 안 돼 전원 붙잡혀 report33 2023.09.19 250
2663 한인 뉴스 이재명, 단식 19일차 병원 이송 - 검찰 구속영장 청구 report33 2023.09.19 250
2662 한인 뉴스 미국 아파트 건설 붐 ‘3년간 120만 유닛, 올해부터 3년간 135만 유닛’ report33 2023.09.19 239
2661 한인 뉴스 미국 대형 건강보험사들 일반복제약에도 최소 3배, 최대 100배 바가지 report33 2023.09.19 218
2660 한인 뉴스 유명투자자 그랜섬, 주가 폭락 경고.. "18개월내 침체 확률 70%" report33 2023.09.19 245
2659 한인 뉴스 유권자 44% "바이든 재선돼도 임기 못 채울 것" report33 2023.09.19 194
2658 한인 뉴스 "남극 바다 얼음, 역대 최소 면적" report33 2023.09.19 195
2657 한인 뉴스 뉴욕 롱아일랜드서 한국문화의 날.. 주민 500명 몰려 report33 2023.09.19 256
2656 한인 뉴스 NFL LA 램스, SF 훠티나이너스에게 30:23으로 분패, 1승 1패 report33 2023.09.19 227
2655 한인 뉴스 '동시파업' 3대 자동차노조, 포드와 협상재개 report33 2023.09.19 242
2654 한인 뉴스 10대 소녀가 기내 일등석 화장실에서 발견한 '몰래카메라' report33 2023.09.19 178
2653 한인 뉴스 뉴욕 노숙자에서 재즈 거장된 색소폰 연주자 찰스 게일 별세 report33 2023.09.19 146
2652 한인 뉴스 생선 먹고 박테리아 감염돼 사지 절단한 CA주 여성 report33 2023.09.18 152
2651 한인 뉴스 美 설리번·中 왕이 12시간 '몰타 회동'.."솔직·건설적 대화" report33 2023.09.18 162
2650 한인 뉴스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부자, 나란히 美 교도소에 수감 report33 2023.09.18 169
2649 한인 뉴스 한국 외식업체, LA 찍고 가주 전역으로 report33 2023.09.18 156
2648 한인 뉴스 지구 우승 확정한 다저스, 10안타 3홈런 폭발→3연승 질주…NLDS 직행 보인다 [LAD 리뷰] report33 2023.09.18 206
2647 한인 뉴스 LA 에인절스 “쇼헤이 오타니, 시즌 아웃.. 잔여 경기 결장” report33 2023.09.18 187
2646 한인 뉴스 LA 한 아파트에 4인조 무장강도단 침입, 4명 모두 체포 report33 2023.09.18 196
2645 한인 뉴스 美 가장 비싼 거주 지역 10곳 중에서 CA 지역 4곳 report33 2023.09.18 183
2644 한인 뉴스 LA 개솔린 가격 폭등세, 하루만에 무려 8.5센트 올랐다 report33 2023.09.18 216
2643 한인 뉴스 LA 다운타운 명물 ‘코비 벽화’, 건물주 제거 요구로 사라질 위기 report33 2023.09.18 159
2642 한인 뉴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조 바이든 대통령 맹비난 report33 2023.09.18 177
2641 한인 뉴스 조 바이든 캠프, “트럼프와 재대결이 필승 카드” 자신감 report33 2023.09.18 169
2640 한인 뉴스 [리포트] ATL, 엽기 살인사건에 '충격'에 빠진 한인사회 report33 2023.09.18 252
2639 한인 뉴스 [리포트] CA주 아파트 공실률 증가에 렌트비 하락세! report33 2023.09.18 138
2638 한인 뉴스 대통령실 "충격적 국기 문란"...文 정부 인사들 "짜 맞추기 조작 감사" report33 2023.09.18 186
2637 한인 뉴스 "머스크, 우크라전 개입 문제 심각"..상원 군사위 조사 착수 report33 2023.09.18 166
2636 한인 뉴스 휴 잭맨, 13살 연상 부인과 결혼 27년 만에 결별 report33 2023.09.18 246
2635 한인 뉴스 공항 보안 검색대 직원 승객 수화물에서 현금 훔치다 덜미 report33 2023.09.18 215
2634 한인 뉴스 모르몬 성지 '솔트레이크 시티' 두번째 겨울올림픽 추진 report33 2023.09.18 160
2633 한인 뉴스 타이어에 펜타닐 수십만 정 .. 프레즈노서 마약 불법 운반 남성 적발 report33 2023.09.18 276
2632 한인 뉴스 미국 사상 첫 3가지 백신 동시접종 시대 돌입 ‘새 코로나, 독감, RSV 백신’ report33 2023.09.18 1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