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231 추천 수 0 댓글 0

“직업선택의 자유” vs “계약 위반이다”…N잡러 고민 커지는 기업들

대기업 A사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투잡(Two Job)’ 여부를 조사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중 연락이 제대로 닿지 않는 직원이 많다는 지적이 그 출발점이었다. 조사 결과, 직원 중 상당수가 재택근무 시간 중 다른 부업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내용도 가지가지였다. 배달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거점 오피스로 출근해 자신의 스마트 스토어를 운영하는 사례도 있었다. A사의 취업 규칙은 ‘겸직 금지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재택근무 중 연락 두절…알고 보니”

결국 이 회사는 관련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대책 마련을 고심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26일 중앙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회사에서는 워라벨을 강하게 요구하면서 뒤에서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직원이 많다니 황당한 지경”이라며 “그룹 내 다른 계열사에도 전파해 유사한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출근을 서두르는 직장인들의 모습. [중앙포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출근을 서두르는 직장인들의 모습. [중앙포토]


이른바 ‘N잡러(복수의 직업을 가진 이)’가 늘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소속 임직원이 ‘부업’에 힘쓰다 보니 정작 몸담고 있는 회사 일에는 소홀해질 수 있어서다. 국내 대부분의 기업은 취업 규칙을 통해 ‘겸직 금지’를 의무화하고 있다.




직장인 앱 블라인드 등에는 회사 모르게 부업을 하기 위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이들은 소득과 고용보험 등의 기록을 피하는 형식으로 일한다. 한 예로 다수의 N잡러들은 ‘일급 형태(Cash Job)’를 선호한다. 연말정산을 할 때 소득으로 잡히는 경우 회사 인사팀이 관련 사실을 알아챌 수 있어서다. 일용직 근로자는 소득세 신고를 본인이 직접 하는데, 이 경우 연말정산에 잡히지 않아 회사에서는 겸업 사실을 알 수 없다고 한다. 배달이나 대리기사, 스터디카페 청소 등까지 직장인 아르바이트로 인기를 얻는 이유다. 배우자나 부모의 이름을 활용해 임대업 등을 하는 사례도 있다.
 

부업·보수 지급 노하우 공유하기도

이들 ‘대기업 직장인 알바생’들은 부업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서울 마포구의 한 스터디카페 점주는 “아무래도 직장인 아르바이트생은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보니, 근무 태도 등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편”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은 업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고심 중이다. 재택근무를 줄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익명을 원한 대기업 관계자는 “아무래도 사무실에 모여 있으면 최소한 근무 시간에는 딴짓을 덜 하지 않겠냐”며 “N잡러들이 헌법상 ‘직업 선택의 자유’라면서 겸직 금지 의무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아 요즘 분위기에선 강하게 징계하기도 어렵다”고 답답해했다.


 

최근 서울 시내 한 상점에 붙어있는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157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 시내 한 상점에 붙어있는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 지난해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초단시간 근로자’는 157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연합뉴스]


최근 직장인 유튜버가 늘고 있다는 사실도 기업들을 더 고민스럽게 한다. 유튜브를 사실상의 수익 활동으로 삼는 이들이 많아서다. 하지만 ‘일과 이후의’ 유튜브 활동에 대해선 눈을 감아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튜브 활동까지 단속하긴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현실도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아예 ‘임직원 소셜미디어 활용 가이드’를 만들어 사내에 공지했다. 가이드에서는 ▶회사와 고객, 관계사, 협력회사의 정보를 누설하지 않는다 ▶타인 소유의 지식 재산권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HD현대도 유튜브 활동 등에 너그러운 편이다. HD현대 측은 “취업 규칙에 회사 허가 없이 영리사업에 종사하지 못한다는 규정이 있다. 다만, 집안 일을 돕거나 여가 선용을 목적으로 하는 유튜브 활동 등은 제한하지 않고 있다”며 “회사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의 퇴근 후 여가 생활에 대해서도 따로 문제 삼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회사의 기밀 유출, 명예 훼손, 정상 근로에 방해가 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사적인 목적의 겸업 및 유튜브 활동을 공식적으로 불허하고 있다. 노무법인 유엔의 김성중 노무사는 “근로계약이라는 건 전속성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N잡은 사실 몸담은 회사와 근로계약 상의 충실 의무에 반하는 행위”라며 “부업을 하더라도 제한적으로 소속 기업의 승인을 받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출 처: “직업선택의 자유” vs “계약 위반이다”…N잡러 고민 커지는 기업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2 한인 뉴스 모로코 강진 사망자 2천946명으로 늘어.. 5천674명 부상 report33 2023.09.15 159
381 한인 뉴스 '앙숙' 머스크·저커버그, 마침내 만났다.. 의회서 첫 대면 report33 2023.09.15 251
380 한인 뉴스 美 호텔업계, LA의 ‘노숙자 호텔 재배치’ 추진 비판 report33 2023.09.15 156
379 한인 뉴스 위티어 지역 대규모 가스 누출로 75명 대피 report33 2023.09.15 199
378 한인 뉴스 실업수당 청구 5주만에 증가세 전환…3천건 늘어난 22만건 report33 2023.09.15 181
377 한인 뉴스 8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0.6%↑…기름값 상승 여파 report33 2023.09.15 217
376 한인 뉴스 파워볼, 또 1등 불발.. 당첨금 규모 6억달러에 육박 report33 2023.09.15 288
375 한인 뉴스 LA 한인타운에서 흉기 난동 괴한, LAPD에 사살돼 report33 2023.09.15 190
374 한인 뉴스 어바인 지역 마켓서 장보는 사이 쇼핑카트 위 지갑 ‘슬쩍’ report33 2023.09.15 261
373 한인 뉴스 한인 인구 200만명 넘었다 report33 2023.09.15 253
372 한인 뉴스 美 전기차 100만대 판매에 10년…200만→300만대는 불과 1년 report33 2023.09.15 159
371 한인 뉴스 테슬라, 수퍼 컴퓨터 Dojo 효과 주당 400달러 간다/엔비디아, 과소평가 650달러까지 예상 report33 2023.09.15 184
370 한인 뉴스 영국 반도체업체 Arm 나스닥 상장 첫날 10%대 급등세 report33 2023.09.15 202
369 한인 뉴스 [리포트] CA주 과속 카메라 법안 상·하원 통과 report33 2023.09.15 231
368 한인 뉴스 바이든 대통령 아들, 3개 중범죄 혐의로 기소 report33 2023.09.15 212
367 한인 뉴스 "바이든이 아들과 부정부패 연루? 증거 대봐라" report33 2023.09.15 232
366 한인 뉴스 CA주 5일 유급 병가안 상·하원 통과 report33 2023.09.15 238
365 한인 뉴스 LA차이나타운 부티크 아시안 직원 구타 당해! report33 2023.09.18 234
364 한인 뉴스 LA자매도시, 한국은 어디? 당근 부산이지예! report33 2023.09.18 222
363 한인 뉴스 바이든, 누구도 파업 원치 않아 .. 자동차 업계 더 내놓아야 report33 2023.09.18 191
362 한인 뉴스 시진핑 "문화민족 이미지 고양시켜 미국 앞선다" report33 2023.09.18 246
361 한인 뉴스 미국 사상 첫 3가지 백신 동시접종 시대 돌입 ‘새 코로나, 독감, RSV 백신’ report33 2023.09.18 157
360 한인 뉴스 타이어에 펜타닐 수십만 정 .. 프레즈노서 마약 불법 운반 남성 적발 report33 2023.09.18 289
359 한인 뉴스 모르몬 성지 '솔트레이크 시티' 두번째 겨울올림픽 추진 report33 2023.09.18 167
358 한인 뉴스 공항 보안 검색대 직원 승객 수화물에서 현금 훔치다 덜미 report33 2023.09.18 221
357 한인 뉴스 휴 잭맨, 13살 연상 부인과 결혼 27년 만에 결별 report33 2023.09.18 256
356 한인 뉴스 "머스크, 우크라전 개입 문제 심각"..상원 군사위 조사 착수 report33 2023.09.18 172
355 한인 뉴스 대통령실 "충격적 국기 문란"...文 정부 인사들 "짜 맞추기 조작 감사" report33 2023.09.18 188
354 한인 뉴스 [리포트] CA주 아파트 공실률 증가에 렌트비 하락세! report33 2023.09.18 147
353 한인 뉴스 [리포트] ATL, 엽기 살인사건에 '충격'에 빠진 한인사회 report33 2023.09.18 261
352 한인 뉴스 조 바이든 캠프, “트럼프와 재대결이 필승 카드” 자신감 report33 2023.09.18 173
351 한인 뉴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조 바이든 대통령 맹비난 report33 2023.09.18 191
350 한인 뉴스 LA 다운타운 명물 ‘코비 벽화’, 건물주 제거 요구로 사라질 위기 report33 2023.09.18 166
349 한인 뉴스 LA 개솔린 가격 폭등세, 하루만에 무려 8.5센트 올랐다 report33 2023.09.18 233
348 한인 뉴스 美 가장 비싼 거주 지역 10곳 중에서 CA 지역 4곳 report33 2023.09.18 199
347 한인 뉴스 LA 한 아파트에 4인조 무장강도단 침입, 4명 모두 체포 report33 2023.09.18 210
346 한인 뉴스 LA 에인절스 “쇼헤이 오타니, 시즌 아웃.. 잔여 경기 결장” report33 2023.09.18 196
345 한인 뉴스 지구 우승 확정한 다저스, 10안타 3홈런 폭발→3연승 질주…NLDS 직행 보인다 [LAD 리뷰] report33 2023.09.18 216
344 한인 뉴스 한국 외식업체, LA 찍고 가주 전역으로 report33 2023.09.18 165
343 한인 뉴스 멕시코 마약왕 '엘 차포' 부자, 나란히 美 교도소에 수감 report33 2023.09.18 174
342 한인 뉴스 美 설리번·中 왕이 12시간 '몰타 회동'.."솔직·건설적 대화" report33 2023.09.18 166
341 한인 뉴스 생선 먹고 박테리아 감염돼 사지 절단한 CA주 여성 report33 2023.09.18 166
340 한인 뉴스 뉴욕 노숙자에서 재즈 거장된 색소폰 연주자 찰스 게일 별세 report33 2023.09.19 155
339 한인 뉴스 10대 소녀가 기내 일등석 화장실에서 발견한 '몰래카메라' report33 2023.09.19 192
338 한인 뉴스 '동시파업' 3대 자동차노조, 포드와 협상재개 report33 2023.09.19 25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54 55 56 57 58 59 60 61 62 63 ... 67 Next
/ 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