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2 추천 수 0 댓글 0

떨어졌지만, 더 떨어지기는 힘든 美 물가…"연내 피벗 어렵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대비)이 드디어 4%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세부 항목을 보면, 이런 상승세 둔화가 하반기까지 지속하기 어렵다는 비관론이 나온다.
 

2년 만에 4%대 물가 상승률 진입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미국 CPI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4.9% 올랐다. 2021년 4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는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5%대의 상승률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교 대상인 지난해 4월 상승률(8.3%)이 지난해 3월(8.5%)보다 낮아 역기저 효과(비교 수치가 높아 상대적으로 낮아 보이는 효과)가 덜했고, 국제유가가 다소 오른 점도 부담이었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물가 진정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5·6월 CPI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CPI 상승률이 지난해 5월(8.6%)·6월(9.1%)이 유독 컸기 때문이다.
 

유가 효과 없는 하반기, 물가 둔화 미지수

그러나 하반기엔 CPI 상승세 둔화가 계속 이어지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에너지 가격 하락 효과가 하반기에는 사라진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국제유가는 배럴 당 120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는 최근 국제유가와 큰 차이가 없다.
 


OPEC플러스( )의 추가 감산 선언으로 유가가 더 떨어지기 힘들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반기에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재개)’ 효과가 본격 나타나면 수요 증가로 인해 국제유가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서비스·주거비서 금리 인상 약발 안먹혀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기대할 것은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세 하락이다. 하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5.6~5.5%에서 머물며 떨어지지 않고 있다. Fed의 긴축 정책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근원물가 상승세가 견고한 이유는 기준 금리 인상에 영향을 덜 받는 곳에서 물가 상승세가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다. 우선 서비스 분야는 노동 공급이 문제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실업자 1명당 구인 건수 배율은 1.6명이었다. 이는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일자리보다 일자리를 구하는 사람이 훨씬 적다. '서비스업 수요 증가→일자리 증가→노동력 부족→임금 및 가격 상승'의 연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근원물가 상승세를 이끄는 주거비(shelter)도 고정금리 비중이 높다 보니 기준 금리 인상 효과가 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주거비는 전년 대비 8.1% 상승했는데, 3월(8.2%)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마저도 다시 상승 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발표한 2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달보다 0.3% 오르며 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해서다. 케이스-실러 지수는 미국의 대표적 부동산 가격 지수로, 이 지수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주거비도 오른다.
 

“금리 동결해도 인하는 쉽지 않아”

제롬 파월 Fed 의장. AP

제롬 파월 Fed 의장. AP

다만 전체 물가 상승세는 둔화 추세에 있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커졌다. 실제 11일 오후 5시 기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92.6%에 달했다.

기준 금리 인상을 멈추더라도 과거 수준으로 다시 낮추는 이른바 ‘피벗(정책 전환)’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하반기로 갈수록 CPI 상승세 둔화가 나타나기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근원물가에서 물가 상승세가 떨어지는 모습이 나와야 기준 금리도 낮출 수 있는데, 그럴 가능성이 현재까지 낮아 보여서, 시장이 기대하는 연내 피벗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츌처:떨어졌지만, 더 떨어지기는 힘든 美 물가…"연내 피벗 어렵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78 한인 뉴스 윤석열-이준석 내홍 극적 봉합 .. 김종인도 선대위 전격 합류 report33 2021.12.03 28
2377 한인 뉴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민심, 5년만의 정권교체 택했다 report33 2022.03.09 24
2376 한인 뉴스 윤석열 대통령, 워싱턴 도착 5박 7일간 미국 국빈방문 돌입 report33 2023.04.25 17
2375 한인 뉴스 윤도현, 암 투병 고백.. "3년 치료 끝 이틀 전 완치" report33 2023.08.10 13
2374 한인 뉴스 윤대통령 "한일 기업들, 안정적 공급망 구축 위해 협력하길" report33 2023.05.15 13
2373 한인 뉴스 윤 대통령 장모 ‘잔고증명 위조’ 항소심서 “법정 구속”…징역 1년 report33 2023.07.22 13
2372 한인 뉴스 윤 대통령 "미래세대, 혁신으로 무장해야.. 국적 불문 정부 지원" report33 2023.06.21 11
2371 한인 뉴스 윤 대통령 '제1회 세계 한인 과학기술인 대회' 참석 - "정부 R&D 투자, 세계 최고 연구에 투입" report33 2023.07.06 14
2370 한인 뉴스 유튜브 "암 등 의료관련 거짓정보 콘텐츠 삭제" report33 2023.08.16 15
2369 한인 뉴스 유엔식량농업기구 "미얀마,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 우려" report33 2023.06.19 10
2368 한인 뉴스 유엔 "열악한 출산환경 속 임산부·아기 매년 450만명 사망" report33 2023.05.09 14
2367 한인 뉴스 유승준, 두 번째 비자 소송 항소심..."인민재판하듯 죄인 누명" 호소 [종합] report33 2023.04.20 18
2366 한인 뉴스 유승준 '비자 발급 거부 소송' 2심 승소…입국길 열리나 report33 2023.07.14 13
2365 한인 뉴스 유명투자자 그랜섬, 주가 폭락 경고.. "18개월내 침체 확률 70%" report33 2023.09.19 16
2364 한인 뉴스 유령 총, 강력한 총기규제 시행하는 CA 주에서 더욱 기승 report33 2023.08.04 15
2363 한인 뉴스 유나이티드항공, 올해 시카고서 3800명 채용 예정 report33 2023.05.05 15
2362 한인 뉴스 유나이티드 항공 조종사, 주차장서 도끼 휘둘러 report33 2023.08.23 12
2361 한인 뉴스 유권자 46% "공화 누가 나와도 바이든보다 낫다"…민주 비상 report33 2023.09.08 20
2360 한인 뉴스 유권자 44% "바이든 재선돼도 임기 못 채울 것" report33 2023.09.19 14
2359 한인 뉴스 위티어 지역 대규모 가스 누출로 75명 대피 report33 2023.09.15 13
2358 한인 뉴스 웨스트필드 센츄리 시티 노스트롬, 가스 누출로 대피 소동 report33 2023.06.22 10
2357 한인 뉴스 웨스트체스터 아마존 후레쉬 식료품점서 총격 report33 2023.05.31 13
2356 한인 뉴스 웨스트 레이크서 시신 2구 발견..사인은 마약 과다복용 report33 2023.08.18 14
2355 한인 뉴스 월트 디즈니그룹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report33 2023.09.20 11
2354 한인 뉴스 월북자, 왜 북한으로 향하나? report33 2023.08.28 12
2353 한인 뉴스 월북 미군병사 작년부터 사태 예고.. '부대 복귀도 귀국도 싫다' report33 2023.07.24 15
2352 한인 뉴스 월북 미군 '전쟁포로'로 분류 안 해 report33 2023.08.07 9
2351 한인 뉴스 월가서 돈 제일 잘 버는 직업은.. 은행가 아니라 변호사 report33 2023.06.23 11
2350 한인 뉴스 월가, 9월 미 금리 동결에 '매파적 건너뛰기' 평가 report33 2023.09.22 11
2349 한인 뉴스 원유재고 감소에 국제유가 3%대 급등.. 13개월 만에 최대 report33 2023.09.28 10
2348 한인 뉴스 원달러 환율 1348원, 올해 최고치…달러화 강세에 하루 12원 상승 report33 2023.09.27 11
2347 한인 뉴스 워싱턴DC서 새벽 잇단 폭발장치 테러..용의자 도주 report33 2023.07.04 20
2346 한인 뉴스 워싱턴DC서 6·25 73주년 행사 열려 report33 2023.06.26 9
2345 한인 뉴스 워싱턴 DC, 영주권자 경찰 지원 허용 report33 2023.07.11 13
2344 한인 뉴스 움직이는 열차에 여성 머리 밀쳐…뉴욕 지하철서 또 묻지마 공격 report33 2023.05.25 14
2343 한인 뉴스 울타리몰, 전남 우수 브랜드 '남도미향' 특판행사 report33 2023.07.31 10
2342 한인 뉴스 운전자 허리 휜다! .. LA, OC 개솔린 가격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 report33 2023.09.08 10
2341 한인 뉴스 운동화 한 켤레가 5만 달러?…애플이 만든 이 '운동화' 대체 뭐길래 report33 2023.07.27 14
2340 한인 뉴스 욱일기 게양한 일본 자위대 함정, 부산항 입항 조율? report33 2023.05.26 13
2339 한인 뉴스 우편배달원 개물림 사고 가장 많은 지역에 LA 2위 report33 2023.06.06 11
2338 한인 뉴스 우크라전 참전 러시아군 약 5만명 전사 report33 2023.07.12 10
2337 한인 뉴스 우크라, 대반격 첫 성과…"동남부 격전지 마을 3곳 탈환" report33 2023.06.12 7
2336 한인 뉴스 우크라 이웃 루마니아, 독일군 주둔 요청…"독일 총리, 놀란듯" report33 2023.07.05 9
2335 한인 뉴스 우크라 댐 붕괴.. "세계 식량난 심화할 것" report33 2023.06.08 11
2334 한인 뉴스 우주의 95% '어둠의 비밀' 풀어줄 망원경 '유클리드' 발사 report33 2023.07.02 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