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을 환영합니다.
미주 한인 뉴스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FOCUS] 미·EU “독과점 우려”…세계 7위 항공사 ‘난기류’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진통]
대한항공, 3년간 1조 투입
조원태 “합병에 100% 걸었다”
M&A 실패하면 양사 큰 타격

‘필수 신고국’서 결합 제동
EU, 심사 기한 연장…미·일 경계
중국·영국·호주 등 11개국 승인

독과점 우려 해소 과제
대한항공, 슬롯 반납 등 예상
직항 축소 등 소비자 피해 우려

인천국제공항에 드나들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M&A를 통해 세계 7위 수준의 거대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지만 EU·미국·일본 등 남은 3개국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에 드나들고 있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M&A를 통해 세계 7위 수준의 거대 항공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지만 EU·미국·일본 등 남은 3개국 경쟁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서 순항하는 듯했던 대한항공이 난기류를 만났다. 주요 외신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집행위원회)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두 기업의 결합에 대한 심사를 잠정 중단했다. 사실상 심사 기한을 연장한 것이다.
 
그간 대한항공은 한국을 포함한 14개국 경쟁당국에 M&A 관련 설명서와 신고서 등을 제출하고 심사를 기다렸다. 그 결과 현재까지 한국·중국·터키·대만·베트남·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호주·필리핀·영국 등 11개국에서 승인 또는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면서 M&A 성사에 탄력을 받는 듯 했지만 EU가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도 승인을 주저하고 있다. 이들 나라는 ‘필수 신고국’이라 한 곳에서라도 승인을 못 받으면 M&A 자체가 무산된다.  
 
대한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달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기(아시아나항공 M&A)에 100%를 걸었다”며 “무엇을 포기하든 성사시킬 것”이라고 강조할 만큼 간절하다. 그도 그럴 것이 M&A가 성사되면 여객·화물 운송 실적 기준 세계 7위 수준의 거대 항공사가 탄생한다. 이를 위해 그동안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는 등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 부으면서 결착만을 기다린 지 어느덧 3년이 되어간다. 각국의 승인을 받기 위해서 로펌과 자문사 등에 의뢰해 도움을 받는 데만도 1000억원 넘게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M&A에 실패하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 심사 현황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 심사 현황

항공사 합병, 당국 승인 필요

 
항공업은 조선업의 경우처럼 주요국의 ‘역외 적용 조항’ 대상인 산업 분야라 국내 기업 간 결합이더라도 해외 경쟁당국 승인을 필요로 한다.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결합이 2021년 EU 반대로 무산된 것도 이 때문이었다. EU는 두 조선사의 결합이 독과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는 대한항공 역시 아시아나항공과 결합했을 때 독과점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들로 볼 때 대한항공 입장에선 독과점 우려 해소에 힘쓰겠다는 구체적 방안을 앞세워 남은 경쟁국들을 설득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대한항공은 앞서 중국 등 11개국에서 M&A 승인을 받을 때 시장점유율을 낮추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웠고 그게 통했다. 지난 3월 영국 경쟁당국(경쟁시장청)의 승인을 받으면서도 런던 히드로공항의 슬롯(특정 시간대 항공기의 이·착륙 권리) 7개와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런던 노선 운수권을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넘기기로 하면서 독과점 우려를 해소했다. 이와 비슷하게 EU와 미국, 일본에서도 일부 내줄 것은 내주는 식으로 독과점 우려를 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지나치게 불리한 조건을 내세워 국내 항공업의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 경우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 예컨대 운수권을 내놓으면 한국과 EU·미국·일본을 오가는 직항편이 줄어들고, 알짜 슬롯을 반납하면 항공기가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 등 선호되지 않는 시간대에 이·착륙을 해야 한다.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EU 경쟁당국이 불허를 염두에 뒀다면 심사 기한을 연장하기보다는 단번에 불허 방침을 발표했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대안 제시를 기다렸다가 이를 보고 면밀히 검토해 조건부 승인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근영 한국교통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한국 항공사와 독일·프랑스 등의 EU 항공사가 서울과 EU 주요 도시를 오가는 운수권 협정에서 같은 운항 횟수를 약속했더라도 실제로는 한국 항공사의 운항 횟수가 더 많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편의성을 중시하는 국내 승객들이 한국 항공사 이용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라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M&A에 EU 항공사들 반발이 거센 만큼 EU 경쟁당국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내다봤다.
 
M&A 성사돼도 고려 요소 많아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M&A가 무산될 경우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경영 정상화 작업이 어려워진 아시아나항공은 파산까지 이를 수 있고, 산업은행도 매각에 실패하면서 국민 세금 회수가 어려워진다. 대한항공 역시 막대한 금전적 손실을 입는 한편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EU 등이 무리한 조건을 요구해도 대한항공이 울며 겨자 먹기로 수용하면 국내 항공업은 경쟁력 저하라는 ‘승자의 저주’에 처하게 된다”며 “M&A가 무산돼도 문제이지만 성사돼도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출처: [FOCUS] 미·EU “독과점 우려”…세계 7위 항공사 ‘난기류’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33 한인 뉴스 LA한인타운 ‘지저분하고 불편한 대중교통 개혁 필요’ report33 2023.07.11 9
1432 한인 뉴스 '엉클 조'의 배신?.. "바이든, 사석에서는 보좌관에 버럭·폭언" report33 2023.07.11 19
1431 한인 뉴스 '창문 깨고 불씨 투척' LA시청 방화범 체포 report33 2023.07.11 11
1430 한인 뉴스 NYT, 체육부 해체…스포츠 전문매체 기사 전재키로 report33 2023.07.11 3
1429 한인 뉴스 티나 놀즈 헐리웃 자택 털려..100만 달러치 귀중품,현금 피해 report33 2023.07.11 10
1428 한인 뉴스 트위터 이용자 트래픽 11% 감소.. 스레드로 갈아타기 여파 report33 2023.07.11 16
1427 한인 뉴스 대출 120년 만에 "책 반납할게요"…美 공립도서관 연체료는 report33 2023.07.10 13
1426 한인 뉴스 정부 "IAEA에 '100만달러 뇌물' 가짜뉴스 언급, 국제적 부적절" report33 2023.07.10 15
1425 한인 뉴스 첫 한인여성 경찰국장…텍사스 오스틴캠퍼스 경찰국 report33 2023.07.10 14
» 한인 뉴스 [FOCUS] 미·EU “독과점 우려”…세계 7위 항공사 ‘난기류’ report33 2023.07.10 15
1423 한인 뉴스 가주 변호사 시험 비싸진다 report33 2023.07.10 11
1422 한인 뉴스 "인플레와의 싸움, 마지막 고비 넘기가 가장 힘들 것" report33 2023.07.10 10
1421 한인 뉴스 바이든 "우크라 나토 가입 준비 안돼"…젤렌스키 "종전 뒤 추진" report33 2023.07.10 15
1420 한인 뉴스 파워볼 잭팟 34회 연속 불발.. 당첨금 6억 5천만 달러로 올라 report33 2023.07.10 4
1419 한인 뉴스 프렌치 밸리 지역에서 경비행기 추락, 탑승자 6명 전원 사망 report33 2023.07.10 13
1418 한인 뉴스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행 임박.. 공식발표만 남아 report33 2023.07.10 12
1417 한인 뉴스 이강인, PSG 입단 확정.. 5년 계약서에 서명 report33 2023.07.10 28
1416 한인 뉴스 LAPD, 연쇄성폭행범 공개.. 테렌스 호킨스, 42살 흑인 report33 2023.07.10 5
1415 한인 뉴스 LA Metro, 오늘 전력 공급 문제로 운행 중단된 상태 report33 2023.07.10 11
1414 한인 뉴스 본격적 여름 맞아 열사병 우려, 커피와 음료수 그리고 알코올 최악 report33 2023.07.10 11
1413 한인 뉴스 LA 카운티 교도소를 지배했던 멕시코 마피아 피살 report33 2023.07.10 16
1412 한인 뉴스 LAPD 경찰관, 상습적 갱단 Data 위조 혐의로 재판 report33 2023.07.10 4
1411 한인 뉴스 감사관 "LA시 묵혀있는 특별자금 5천만 달러".. '혈세 낭비' report33 2023.07.10 13
1410 한인 뉴스 ‘눌러앉기 불체자’ 대폭 늘었다 report33 2023.07.10 18
1409 한인 뉴스 반란 2주 지났는데.. 푸틴이 프리고진 그냥 두는 이유 report33 2023.07.10 11
1408 한인 뉴스 CA주 렌트비,감소세에도 아직 전국 평균보다 높아..한인들 '탄식' report33 2023.07.10 15
1407 한인 뉴스 삼성전자 14년 만에 최악의 실적 - LG는 2분기 최대 매출 report33 2023.07.10 14
1406 한인 뉴스 미국 "더는 독가스 없다".. 전쟁대비해 보유해온 화학무기 폐기완료 report33 2023.07.10 12
1405 한인 뉴스 FDA,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승인.. 보험 적용길 열린다 report33 2023.07.07 11
1404 한인 뉴스 CA주, 불법 마리화나 1억 9천만 달러치 압수..적발건수 104%↑ report33 2023.07.07 10
1403 한인 뉴스 북한 대학생, 미 IT기업 주최 해킹대회서 1∼6위 휩쓸어 report33 2023.07.07 17
1402 한인 뉴스 '타이태닉 관광참사' 오션게이트 "모든 탐사 중단" report33 2023.07.07 15
1401 한인 뉴스 FDA “한국산 냉동 생굴 섭취 주의하세요” report33 2023.07.07 17
1400 한인 뉴스 미 주도의 합성마약 대응 84개국 연합체 출범..중국 불참 report33 2023.07.07 10
1399 한인 뉴스 상반기 전기차 판매 50%↑.. 지난해보단 주춤 report33 2023.07.07 17
1398 한인 뉴스 스레드, 16시간만에 3천만명 가입…게이츠·윈프리도 계정 오픈 report33 2023.07.07 11
1397 한인 뉴스 "미국은 훔친 땅에 건국" 트윗에 유니레버 주가총액 3조원 증발 report33 2023.07.07 10
1396 한인 뉴스 LA교회서 십자가 3개 불에 타.. 증오범죄 추정 report33 2023.07.07 17
1395 한인 뉴스 "美 수돗물 절반가량 발암물질로 알려진 과불화화합물에 오염" report33 2023.07.07 21
1394 한인 뉴스 미국경제 돈과 성장 동남부 6개주로 몰린다 ‘플로리다, 텍사스, 조지아 등 활황’ report33 2023.07.07 13
1393 한인 뉴스 IRS 가짜 우편물로 새로운 택스 리펀드 사기 기승 report33 2023.07.07 14
1392 한인 뉴스 교통국, 테슬라 오토파일럿 정밀 조사한다 report33 2023.07.07 11
1391 한인 뉴스 남가주에 성소수자 위한 차량 서비스 들어서 report33 2023.07.07 9
1390 한인 뉴스 주유소 편의점 직원 향해 총격해 숨지게한 10대 소년 구금 report33 2023.07.07 15
1389 한인 뉴스 바이든, 뉴욕 허드슨강 새 터널 건설에 약 69억 지원.. 역대 최고액 report33 2023.07.07 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65 Next
/ 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