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 김 연방하원 후보 “사람 우선 정책 펴 나갈 것”
내년 CA주 34지구 연방하원 선거 재도전
한인타운 치안, 소상공인 지원 문제 시급
정당·기업 아닌 '주민 목소리' 우선돼야
Photo Credit: Radio Korea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사람’이 아닌 ‘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정치가 이뤄져야 할 때입니다”
내년(2024년) LA한인타운을 포함한 CA주 34지구 연방하원 선거에 재도전하는 데이빗 김 후보가 라디오코리아를 방문했다. 김 후보는 라디오코리아 유튜브 프로그램 ‘문화충격’에 출연해 “사람이 우선인 정책을 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국선변호인이자 시민활동가인 이력을 바탕으로 한인타운의 현안 해결을 위한 시, 주, 연방 정부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오는 선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김 후보와의 일문일답.
◇ 성장배경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목사님인 아버지와 성경공부를 가르치시는 어머니 슬하 보수적 교육을 받고 자랐다. 부모님이 성도를 직접 방문하며 전도하시곤 해 어렸을 때부터 세탁소, 베이커리, 식당 등 한인사회 속 소상공인의 가치를 잘 이해하게 됐다. 목사 아들(Pastor Kid)로서 늘 모범생이어야 했지만, 가끔 염색과 문신을 하는 일탈도 해봤다. 청소년기 크고 작은 스트레스는 기도로 잘 이겨낼 수 있었다.
◇ 아시아와 미국의 차이점은?
아시아에선 공동체 중시 성향이 강하고, 미국에선 보다 개인 중시 성향이 강한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아시아계 이민자 사회를 생각해 보면 이런 긍정적인 면들이 후세로 갈수록 약해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사회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2, 3세임이 분명하지만 1세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LA시 문제점은 무엇인가?
‘노숙자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 삼았던 캐런 배스 LA 시장 취임 후 7달이 지났다. 그간 인사이드 LA, 프로젝트 룸키 등 수많은 정책이 시행됐지만 실제 영구 주거지를 찾은 노숙자는 71명에 불과하다. 오늘날 정부에겐 보다 근본적인 노숙자 문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카운티, 주, 연방 정부가 함께 노숙자 정신건강 지원책을 마련하고 비상 사태를 선포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
◇ 지난 선거는 어땠나?
지난해(2022년) 선거에선 49%, 그 전엔 47% 지지를 얻었다. 한인에게 ‘삼세번’이 중요하지 않나. 지난 결과를 연습 삼아 이번에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지난 선거에선 현직 연방의원을 상대로 출마한 탓에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기 어려웠다. 이것이 바로 기득권의 파워가 아닐까. 이번엔 전문 컨설턴트와 스태프, 적절한 전략과 자금을 갖췄기에 자신 있다.
◇ 보수당 유권자는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CA주 34지구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은 커뮤니티 안전 보장과 소상공인 지원이다. 나도 지난 2014~2019년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했던 소상공인으로 현실과 문제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구에선 이러한 문제점들이 아무런 발전 없이 수 년, 수십 년 이어지고 있다. 난 주민들에게 묻고 싶다. 오늘날 34지구 삶에 진정 만족하시는지를.
◇ 공약을 자세히 알려달라.
내 캠페인은 3가지 핵심 가치를 갖고 있다. 첫째는 ‘생활 강화 정책’(Life Empowering Policies), 음식, 주거, 건강, 재정 등 기본 생계를 보장해 이를 기반으로 발전적인 삶을 누리게 하자는 것이다. 둘째는 ‘공동 통치’(Co-governance), 위(워싱턴 DC)에서 아래(CA주 34지구)로 내려오는 정치가 아닌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정치를 추구해야 한다. 셋째는 ‘사람 중심 정치’(People Centered Politics), 정책 마련에 있어 정당 또는 기업 보다 우리 목소리가 우선시 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