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기업 종사자 평균 연봉 작년보다 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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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기업 종사자들의 올해 평균 연봉이 지난해보다 3.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늘 (28일) 구인·구직 플랫폼 하이어드(Hired)가 공개한 '2023 테크 기업 연봉실태'에 따르면 미국 테크 기업 종사자들의 평균 연봉은 15만6천 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의 16만1천 달러에 비해 3.1% 줄어든 것이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이들의 평균 조정 연봉은 12만9천 달러로 산출돼 지난해의 14만3천 달러에 비해 9.7%나 하락했으며, 이는 201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조사 결과는 하이어드가 2019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테크 기업 구직자 25만명에게 전달된 면접요청서를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구직자 채용 프로필에 기재된 기대 급여는 이러한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보합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분기 평균 기대 급여는 14만9천 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같은 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4만7천달러와 14만6천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각각 14만7천달러와 14만6천달러였다.
이와 관련해 조사 대상 기업의 65%는 인플레이션에도 현재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다고 답한 반면 구직자의 54%는 자신의 급여가 물가상승률만큼 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연봉이 상승한 직군은 디자인 부문으로 1.7% 올랐으며 이어 제품관리, 엔지니어링 관리자 순이었다.
특히 디자인 직군의 경우 채용수요가 지난해보다 줄었음에도 급여가 가장 많이 인상돼 눈길을 끌었다.
이에 비해 품질보증(-4.3%), 데이터분석(-3.2%),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2.1%) 등 순으로 연봉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경력이 높을수록 연봉 감소 폭이 작았다.
경력 10∼15년 차 연봉이 1.5%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작았으나 2년 차 이하와 2∼4년 경력자는 각각 4.8%와 4.6% 줄었다.
경력 4년 차 미만 저연차에 대한 구인 수요도 2019년 전체의 45%에서 올해 상반기 25%로 감소했다.
이에 비해 6∼10년 차는 16%→31%로, 10년 이상 연차는 2%→7%로 각각 늘어났다.
하이어드는 "중간 관리직 중심의 대량 해고에도 엔지니어링 관리직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세"라며 "하지만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부상과 기업들의 긴축 경영으로 주니어 기술 인력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전했다.